104번째를 맞는 전국체육대회가 13일부터 19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스포츠의 환희와 함께 문화예술축제가 어우러진 ‘문화체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와 임원 모두 체력(경기력)이 국력이라는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경기를 즐기고 대회 기간 광주·전남의 문화를 만끽하길 기대한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항저우에서 메달 6개를 따낸 기세를 몰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37년 만에 양궁 3관왕에 오르면서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임시현도 항저우의 영광을 재현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의 역사를 쓰고 있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과 항저우 여자 에페 2관왕 최인정·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송세라, 여자 사브르 윤지수 등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
2023.10.12 17:17기아차 노·사가 단체협약에 포함된 고용세습 조항의 삭제 여부를 놓고 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했다. 12일 파업을 예고했던 노조도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다시 본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가 조합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노조의 파업은 당연한 권리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가 공정한 경쟁을 무너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된 고용세습을 놓고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의 요청에 따라 12일 경기 오토랜드 공장에서 15차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12일부터 단축 근무와 특근 거부 등 파업을 예고했다. 쟁점은 단체협약에 포함된 고용세습 조항의 삭제 여부다. 고용세습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이나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고용노동부는 지...
2023.10.11 17:40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모금액이 목표에 크게 부족하다고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지역을 살리고 세액공제도 받고, 여기에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저조한 실상이 안타깝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전남도가 받은 기부액은 73억 280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남도가 예상한 목표치인 161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달성률은 45.4%로 저조하다. 경남과 전북, 경북 등도 30억~43억에 머물렀다. 광주 또한 6218명이 기부해 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10조 원이 넘는다는 국내 개인기부금 규모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유는 과도한 규제에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에 대한 모...
2023.10.11 17:40문화체육관관광부가 내년도 ‘지역신문 발전 지원사업’ 예산안을 전년 대비 11.7% 삭감했다고 한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설립 취지는 지역 신문의 목소리를 듣고, 선택적으로 지원을 펼쳐 언론과 한국사회의 발전을 이루자는 데 있다. 취약한 언론환경을 지원해 건강한 언론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지발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문체부의 결정이 안타깝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에 따르면 ‘지역신문 발전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82억 5100만 원에서 2024년 72억 8200만 원으로 9억 6900만 원 감액됐다. 올해 지역신문 발전 지원사업의 경우 82억 가운데 65억 원은 언론진흥기금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17억 원은 정부지원이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는 정부지원이 전액 삭감돼 언론진흥기금으로만 배정됐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마른 수건을...
2023.10.10 17:55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캐스퍼 누적 생산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9년 9월 20일, 회사가 설립된 지 4년 만이다. GGM은 국내에서 23년 만에 탄생한 완성차 공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광주시를 비롯한 주주,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만들어진 GGM의 순항이 반갑고 듬직하다.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GGM은 지난 2021년 9월 15일 배기량 1000㏄급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캐스퍼’를 양산한 뒤 그 해에만 1만 2000여 대를 생산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2년 5만여 대를 기록한 후 올해도 10일 기준으로 3만 8000여 대를 생산했다. 불과 2년여 만에 누적 생산 10만대를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본격 양산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흑자도 기록했다. 상생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노사 모델을 구축하고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도모하겠...
2023.10.10 17:54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폐막 20여 일을 앞두고 목표 관람객 수 80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 2012년 여수에서 열렸던 여수세계박람회의 전체 관람객이 8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10년 전인 2013년 개최됐던 정원박람회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 도심의 정원화와 정원 후방산업까지 성공적으로 육성해 낸 모든 관계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4월 1일 개장해 12일 만에 10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개장 40일째 300만 관람객을 끌어 모았고 여름에는 다양한 테마로 휴가에 알맞은 정원 모델을 제시하면서 개장 149일 차인 8월 27일 600만 관람객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추석 100만 관람객이 다녀간 데 이어, 연이은 연휴 가을 나들이를 떠나는 국민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개장 190일 만에 목표인 800만 명을 넘어섰다. ...
2023.10.09 17:19광주시가 오는 11월, 1회용품 사용제한 제도 확대 시행을 앞두고 1회용품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저탄소를 통한 친환경 경영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형 사회를 향한 첫 걸음이다. 광주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폐합성수지류가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141톤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광주시의 발 빠른 대응을 응원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1회용품 사용제한 제도 확대 시행을 앞두고 식품접객업·종합소매업을 대상으로 ‘1회용품 줄여가게’ 신청을 받았다. 1회용품을 매장 내에서 보이지 않게 비치하고, 1회용품 사용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주문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자발적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18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1회용컵, 배달용기를 줄이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공공배달앱과 연계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IA...
2023.10.09 17:18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아동학대 피소 교사에 대한 교육감 의견서 제출을 거부한 전남도교육청 김대중 교육감을 규탄하고 나섰다. 말뿐인 교권보호가 한심하고 안타깝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9월 교육부는 법안 발효 전이라도 아동학대로 피소된 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조사와 수사 과정에서 교육감의 의견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방침마저 무시하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교원에 대한 조력을 거부한 전남도교육청의 무책임한 대응이 안타깝다. 5일 전교조전남지부는 성명을 통해 “김대중 교육감이 현재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교원에 대한 의견서 제출을 교육부 지침 이전 사건이라는 이유로 거부한 것은 직무유기.”라며 김 교육감을 비판했다. 최근 교육활동 보호 관련 4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며 도교육청도 교권보호대책을 발표해 교사들은 기대했지만 김...
2023.10.05 17:24광주시감사위원회가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업무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7월 열린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채은지 시의원이 ‘광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매년 12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표준운송원가 산정, 경영평가, 정산검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감사가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통해 변화의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비효율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당장 하루 평균 수송인원의 경우 지난 2013년 41만 9000명에서 지난해 26만 3000여 명으로 10년 새 40%가까이 감소했지만 광주시의 재정지원금은 같은 기간 395억 원에서 1393억 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수송분담률 또한 2013년 36.6%...
2023.10.05 17:24전남도가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소와 염소 등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에 나섰다. 축산농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갑자기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이다. 구제역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백신 접종과 함께 농가 스스로의 방역 의식이 필요한 때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존 백신 일제 접종은 6주간 진행했지만 올해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단기간에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자가접종 농가는 오는 18일까지 2주 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사 등 접종 지원 인력을 감안해 31일까지 4주간 실시한다.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는 자가접종을 해야 하며,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접종을 지원한다.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전체 농가에 구제역 백신 구입 비용을 100% ...
2023.10.05 17:18국내에서는 유일한 이(e)-모빌리티 엑스포가 6일 영광에서 개막된다. e-모빌리티는 초소형 4륜 전기자동차와 전기 이륜차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2인용 이동수단을 뜻한다. 매년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영광 지식산업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12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기술이 접목된 e-모빌리티 신제품을 선보인다. 엑스포가 추구하는 가치도 미래, 즐거움, 혁신, 다양함, 기쁨으로 압축된다. 블랙데이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초소형 전기차, 농업용 운반차, 전기 이륜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등 17개 사가 출시한 300개 제품을 최대 50%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해외 e-모빌리티 대표기업 30여 개 업체가 꾸미는 특별 해외 교류관과 함께 엑스포 기간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통해 30개국 기업 바이어와 수출 계약도...
2023.10.05 12:4520돌을 맞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5일부터 광주 5·18민주광장과 충장·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장·발·光(광)을 주제로 한 올해 충장축제의 철학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광주 시민의 이야기를 담고, 즐거움이 되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광주 만의 대동 정신과 볼거리를 완성하겠다는 충장축제, 그 축제를 준비해 온 많은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도 응원한다. 아쉬움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겠다는 축제의 의도와 달리 진행 과정에서 상인과 축제준비 관계자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장로 패싱’ 논란과 함께 축제 기간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상인들의 불만도 나온다. 이름은 ‘충장’ 축제인데 충장로는 뒷전이라거나 본질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는 얘기도 들린다. 다른 이도 아니고 축제의 주요 ...
2023.10.05 12:45광주시가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노선을 기존 안에서 남구 효천지구를 포함하는 안으로 변경을 검토한다는 소식이다. 광역철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용률을 높이고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사업초기 비용을 좀더 투자하더라도 광역철도의 미래와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광주시의 변경안을 지지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권 최초 광역철도망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사업을 분석한 결과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기존 노선의 경우 짧은 운행거리와 이용 인구 부족으로 적자운행이 불가피할 뿐만아니라 사업의 효과 또한 모호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다. 당장 광주 상무역에서 혁신도시를 거쳐 나주역까지 이어지는 현재의 노선은 시·도간 일상적 교통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광역철도의 취지를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광역철도 노선을 ...
2023.10.03 17:21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1·2호기 수명 연장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주민간 신뢰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수원이 4호기 재가동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1·2호기 수명연장 또한 밀어붙이기만 할 뿐 정당하고 타당한 공론화 절차가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한수원의 정당하고 타당한 공론화 절차를 기대한다. 한수원은 지난 26일께 영광군에 ‘한빛원전 1·2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전달하려다 주민 반발로 내달 10일로 연기했다. 노후화 된 한빛원전 1호기는 2025년, 2호기는 2026년에 운영 허가 기간이 종료된다. 이번 평가서 제출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되면 한빛원전 1·2호기를 10년 더 계속 운전할 수 있는 절차가 시작된다. 하지만 30년이 넘은 노후원전의 계속 운...
2023.09.26 16:5028일부터 6일 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모든 게 풍성한 한가위. 누군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평상시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겠지만 올해 추석 만큼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어느 때보다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되돌아보면 2023년의 대부분은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의 연속이었다. 정치는 물론이고 경제와 사회까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판타지가 도처에서 펼쳐지며 서민들의 고통을 배가시켰다. 일본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왔고 정치권 또한 야당 대표의 구속 여부를 놓고 수년 째 민심을 갈갈이 찢어놨다. 오랜 가뭄과 이어진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천정부지 뛰어 오른 높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도 서민에게 ‘한숨’만 안긴다.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높아지고 ...
2023.09.26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