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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직접 참여 확대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주민조례발안’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지난 1년 동안 주민 조례 제정 실적이 단 한건도 없었다고 한다. 지방행정에 생기를 불어 넣고 ‘주민주권’을 강화한다는 법 취지를 살리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다. 광주·전남 시·도 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주민조례법 시행 이후 시·도 주민 조례 제정 건수는 0건으로 조사됐다. 주민조례법을 통해 서명 인원 등 청구권자 기준을 낮췄지만 여전히 기준 조건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관심과 지원 노력도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지난 1년 동안 광주·전남에서는 2건의 주민 조례가 신청됐지만 2건 모두 서명 정원을 채우지 못해 반려되거나 각하됐다. 주민 조례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청구...
2023.02.02 17:26이번주 일요일은 음력 정월 대보름이다.예부터 우리 민족은 정월대보름을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여겼다. 부럼깨기,귀밝이술, 오곡밥과 볶음 나물,더위팔기, 쥐불놀이, 지신 밟기 등과 다양하고 흥미로운 전통 세시풍속이 행여진 것이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풍속들이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농촌 공동체 붕괴가 진행되면서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중이다.대보름 풍속인 당산제(堂山祭)도 그중 하나다. 당산제는 전남지역 농촌마을의 경우 보름날 마을 수호신이 있는 당산에서 마을 전체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제사...
이기수 기자 2023.02.02 17:04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자체의 재정 확충을 위해 올해 첫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를 비롯해 목포,여수, 해남, 영광군 등 몇몇 지자체의 경우 시행 한달간 200명의 기부자가 나오고 있어서다.전남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한 결과,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을 중심으로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가수 남진은 고향인 목포에,축구 국가대표인 나상호는 고향 담양에, 해남에 연고가 있는 도올 김용옥 선생은 해남에 각각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제도 시행 초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 전국을 버스로 돌며 어르신과 소통하는 ‘국민 안내양’ 김정연 씨가 전남도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한 달간 205명이 전남도의 기부자로 나섰다. 기부자 특성도 드러나고 있다. 기부자 상당수...
2023.02.02 17:04평소에는 온순하고 차분해도 핸들을 잡는 순간 난폭해지는 운전자는 많다. 누군가가 갑자기 끼어들거나, 본인이 끼어드려는데 옆차가 양보해주지 않는다거나, 단순히 길이 좁거나, 갑자기 뒤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반대편 차선에서 상향등을 키거나, 앞차가 급제동을 하거나 등. 도로에선 별별일이 벌어진다. 운전할 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가 진행된다면 1위는 평행주차가 아니라 바로 ‘화내지 않기’가 될 확률이 높다. 사정없이 화를 내다가도 일순간 마음이 경건해지며 배려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은 더러 있다. 비상상황외에도 사...
최황지 기자 2023.02.02 14:53세계적인 인문 지리학자인 이푸 투안은 우리가 흔히 간과하며 쓰는 ‘공간과 장소’의 개념을 구분지어 사용한다. 그는 공간과 장소 개념을 대비해 설명하면서 이들이 갖는 의미를 인간이 겪는 사회문화, 역사적 맥락까지 결부해 파악하려 했다. 뜬금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정초부터 공간과 장소 개념을 꺼내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광주비엔날레관 신축 부지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광주는 예향이라는 자부심 아래 지금까지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업의 하나로 광주비엔날레를 지속시켜 오고 있다. 물론 ...
편집에디터 2023.02.02 11:51예로부터 호남인은 정의감과 의협심이 강한 행동을 보여 왔다.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나서 싸웠고, 한말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의분을 참지 못해 의병항쟁에 앞장섰다.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 때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말은 호남의 중요성과 호남인의 기질을 한마디로 압축한 말씀이다. 현재 삼한지 테마파크 주몽 드라마 세트장 부지가 있는 영산강변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에 호남인이 숙원이었던 남도의병역사 박물관이 들어선다. 2025년 6월에 완공을 목표하고 진행 중이다. 이미 남도의병...
편집에디터 2023.02.02 11:49개인이나 국가, 일반 사회에서 사소한 다툼과 큰 분쟁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것이 세상사 현실이다. 외부에서 말하기를 가장 도덕적이고 연륜이 쌓인 인격자들의 단체라 일컬어지고 있는 곳에서 조차 내부의 실상을 보면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는 다툼과 내부 분열로 인한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단언하건데 명예욕이다. 명예욕에 온통 마음이 쏠리게 되다 보니 공맹(孔孟)께서 그토록 외치셨던 서(恕)와 양보는 찾아 볼 길이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인간의 삼대 욕망은 식욕(또는 재물욕), 색욕, 명예...
편집에디터 2023.02.02 11:46프로 스포츠에서 정규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각 팀별로 모여서 하는 ‘전지훈련’을 ‘스프링캠프’라고 한다. 미국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비시즌에 선수 각자 스스로 알아서 훈련하다 시즌 직전 모여 바로 시즌을 시작했다. 때문에 팀 분위기 적응과 무대 적응이 익숙치 않은 신인들은 부진하거나 미숙한 모습으로 시즌 초부터 고생하고 벤치에서 응원만 하는 신세가 되기 일쑤였다. 또 베테랑들도 자율적 개인훈련 이외에는 딱히 훈련 수단이 없어 실수를 하거나 자칫하면 부상당할 수 있었다. 이러다 보니 팬들은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을 보기 어려워졌고...
최동환 기자 2023.02.01 18:18전남도의 숙원인 흑산공항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2009년 신안군의 ‘흑산도 경비행장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이 논의된 이후 14년 만에 사업이 본격화는 되는 것이어서 반길 일이나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남아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흑산공항 부지인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을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대신 대체 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원구역 변경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공원구역 변경은 공항건설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해제되는 부지보다 8배 넓은 대체 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도 공약인 이 사업은 올해 실시 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예상 공사 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26년 개항이 목표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2023.02.01 18:09공무원 인사 교류 문제로 광주시와 남구간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남구는 지난달 18일 4급 공무원 이모씨를 3급으로 승진시킨 뒤 이달 1일자로 부구청장에 임명했다.이에 광주시는 “남구의 인사교류협약 위반에 따라 남구와의 인사교류를 전면 중단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일은 큰틀에서 남구가 민선 7기 시절인 2018년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간 인사교류 협약 이행 관행을 준수하지 않아서 비롯된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 협약은 인사 적체 해소와 원활한 업무 협조가 주목적인데, 이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자치구청장과 협의 과정을 거쳐 소속 3급 공무원을 5개 자치구 부구청장으로 임명해왔다. 3급 공무원 인사는 주로 1월1일자로 단행하는데, 시와 남구가 공석이 된 부단체장 인사교류 협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남구가 내부 승진자를 부단체장으로 임명하...
2023.02.01 17:47계묘년 설을 맞아 깨복쟁이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으나 그때는 사람들이 정이 많고 북적북적 좋았다”, “정겨운 설음식 먹으며 세뱃돈 받던 그 시절이 그립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주변을 둘러봤다. 나와 인연을 맺은 관계되는 사람들 말이다. 서로 연락하며 맺어진다는 게 뭘까. 뭐가 우리를 연계해서 이렇게 만나고 있을까. 3대(大) 3미(美)의 구례는 정과 사랑이 많아 살기 좋은 곳이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여건이 최고로 완비된 장수고장이다....
2023.02.01 16:06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700만명으로 전체인구 14%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82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붐세대가 귀농·귀촌을 희망하고 있고 도시민들의 새로운 삶의 대안이자 활력요소가 필요한 요즘이다. 이들의 관심을 끄는 ‘전남(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도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를 롤 모델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신설해...
2023.02.01 16:02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윤병태 나주시장이 어제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광주전남연구원은 2015년 양 시·도가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합의 정신의 결과물이자 혁신도시 성과 공유 등 미래 상생발전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상징적 결과물인데 이것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연구원 존립을 주장했다.그러면서 윤 시장은 “인위적 분리보다는 연구원의 기능과 역할 강화를 위한 공청회 등 생산적 논의를 거친 후 시·도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광주시와 전남도에 촉구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소재하고 있고 관내 (빛가람혁신도시 내)에 연구원 신축 부지를 확보한 단체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나 그간 연구원의 분리ㆍ 통합 등의 추진 과정을 감안할 때 윤시장의 발언에 공감하는 지역민이 많을 것이라...
2023.01.31 17:26“만약 우리가 맞다면, 이 혜성은 1758 년경에 다시 돌아 올 것이다. 그때 우리 후손들은 이 혜성이 영국인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음에 감사히 여길 것이다.” 1682년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는 그 해 갑자기 나타난 별을 예사롭지 않게 지켜봤다. 지금까지 누구도 보지 못했던 별. 핼리는 즉시 옛 기록에 있는 궤도를 찾아 계산했고 1531년과 1607년의 궤도가 그해 나타난 별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별이 76년을 주기로 태양계를 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핼리 혜성의 발견이었다. 2021년 개봉된 영화 ‘돈 룩...
이용환 기자 2023.01.31 17:20연초부터 광주·전남 지역 물가가 심상치 않는 모습이다. 코로나 19에 따른 내수회복이 더디고 경제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물가까지 들썩이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시름도 키지고 있다. ‘발등의 불’은 택시요금이다. 광주시는 오는 3월 현재 3300원인 기본요금을 최대 4300원까지 1000원 내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도 뒤따를 예정이다. 요금의 90%를 차지하는 정부의 도매요금이 지난 해 40% 가량 오르면서 광주시로서는 소매요금까지 올리는 것은 부담이지만 오는 4월부터 인상을 위한 검토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광주시 산하 22개 공영주차장 요금도 5월부터 기존 14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주세(酒稅) 역시 역대 최대 폭의 인상을 예고하면서 이래 저래 서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
2023.01.3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