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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용노동청이 올해 들어 전국 산업 현장에서 사고 사망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지난 19일 각 사업장에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동청의 당부에는 지게차 사고와 관련한 내용도 있었다. 실제로 ‘5월 중대재해 발생 동향’을 살펴 보면 최근 1개월(4월14일~5월16일)간 5명이 지게차 사고에 의해 사망했다. 그런데 노동청의 공문 발송 당일 광주에서 다시 또 지게차 사고가 발생해 한 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광주는 올해 들어 벌써 2명의 노동자가 지게차 사고로 사망했다. 전남일보가 취재에 나서보니 그야말로 ‘예견된 사고’이자 ‘사고가 안 나는게 신기한 구조’라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지게차 운전 자격은 3톤 미만은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하면 바로 주어지고, 3톤 이상은 별도의 자격증이 필요함에도 키만 꽂혀 있으면 아무나 가서 조종하는 게 산업현장의 현실이...
2023.05.26 10:23‘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로 급 물살을 탈 것 같았던 광주 군공항 이전이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을 놓고 전남도와 무안군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전남도로서도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서남권을 부흥시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하이에어항공 국제선 취항식에 참석해 “어떤 경우에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면서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 달라.”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공항 국내선을 이전하고 군공항 이전도 함께 필요하다는 게 김...
2023.05.26 10:23불교의 핵심 사상 가운데 하나가 공(空)이다. 지구상의 모든 만물이 찰나에 불과한 인연에 따라 존재할 뿐,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재물이나 명예는 물론 생각이나 관념 또한 스스로의 집착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이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이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다. ‘모든 존재는 오직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원효의 화엄사상도 본질은 ‘공’이다. 그렇다고 허무는 아니다. 어떤 가치 판단이나 개념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불교의 참 뜻이다...
2023.05.26 10:23거리의 가로수로 심어 놓은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속설에 의하면 꽃잎은 쌀 모양을 닮아 올해처럼 꽃이 많으면 그 해 풍년 농사가 든다고 한다. 고향(故鄕)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나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으로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흔히 뭔가 연결고리를 찾고자 할 때 쉽게 지연(地緣), 학연, 그리고 혈연부터 호구(戶口)조사를 하곤 하는데 이처럼 지연 즉 고향을 찾게 된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선거철에는 출신 ...
2023.05.25 12:57어린시절에는 포르노 비디오를 보면 나쁜 것으로 교육 받았다. 소위 말하는 ‘빨간 비디오’는 청소년의 탈선과 가정 파괴의 주범이며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악마의 물건으로 지탄 받았다. 지금까지 현대 사회에서 통용되는 포르노의 위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무시무시한 포르노가 주변에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무한정 널려 있다. 또한 사람들은 포르노를 즐겁게 보고 있다.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야동 (야한 동영상)을 이해 못하고 짐승처럼 취급하기도 한다. 혼자 있을때는 모르겠지만 엄연히 여자 친구나 아내가 있는데도 화면속 ‘남의 ...
2023.05.25 12:44전남일보 사회부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맞아 진행한 캠페인성 기획기사인 ‘5·18 43주년-학교 내 기념공간 조성하자’가 지난 24일 11회를 마지막으로 완결됐다. 매년 5월이 다가오면 광주·전남 지역 신문들은 대부분 특집을 준비한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특집 기획하기가 매우 어렵다. 40여년이 지난 사건이다보니 기록들도 애매하고 사전에 공표된 자료들은 이미 달달 외울 정도로 기사화 됐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18 당시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9기와 헬기 사격을...
2023.05.25 12:45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지 9년여가 지났다. 세월호 참사는 재난안전관리의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를 신설, 분산된 재난대응 체계를 통합해 재난 현장에서의 대응성을 강화했다. 전남도는 국민안전처 재난대응 시스템과 연계해 효율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5년 7월 도민안전실을 신설해 많은 지역에 발생한 다양한 재난관리 업무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회가 급변하면서 예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회재난과 기후변화로 빈번하고 대형...
2023.05.25 12:44주식시장이 몇 개월째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횡보장(橫步場)이다. 현재의 주식시장처럼 코스피지수가 200~300포인트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것이 본래 주식시장의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싶다면 횡보 장세에 익숙해져야 한다. 횡보장의 특징은 종목별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의 차별화가 심화된다는데 있다. 상승장에서는 속칭 ‘묻지마 투자’를 해도 시장의 열기에 의해서 다 같이 상승한다. 하락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종목에 투자를 했어도 시장의 공포심리에 휩쓸려 속절없이 하락한다. 하지만 황보장에서는 기업이나 한 산...
2023.05.25 09:23강원도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열일곱살 소년·소녀의 애정을 토속적인 언어와 해학으로 그린 김유정의 대표작 ‘동백꽃’은 중학생들의 필독서다. 작품속 주인공인 ‘나’는 순박하다 못해 어수룩한 소년으로 묘사된다. 이에 비해 점순은 활달한 성격의 말괄량이 소녀다. 소년에게 관심이 있는 점순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라며 구운 감자를 주면서 접근한다. 먹을거리가 흔한 세상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감자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특히 봄에 심어 초여름부터 수확하는 감자는 가을·겨울감자보다 맛있다. 봄 감자의 70%를 차지하는 품종은...
2023.05.24 17:545월 18일 현재 133만 3123㎥.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핵 폭발로 만들어진 방사능 오염수의 총량이다. 지난 2020년 12월 설치했던 137만㎥의 저장 탱크는 이미 97%가 찼다. 하지만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매일 쏟아 붓는 냉각수와 원전으로 흘러드는 지하수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고독성 오염수는 하루 하루 늘어가고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담은 1028개의 저장 탱크와 27개의 스트론튬 처리수, 12개의 담수화 장치(RO) 처리수, 1개의 농축 염수 등 1068개에 이르는 거대한 저장탱...
2023.05.24 17:31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의 비자금 의혹을 또 다시 폭로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전두환 비자금’이 최소 수백 억 원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찾기가 힘드니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전두환이 사망하기 전은 물론, 그 이후 보여줬던 전 씨 일가의 행태로 미루어 볼 때 허투루 들을 수 없는 내용이다. 오랫동안 제기돼 왔던 세간의 의혹과도 일치한다. 전우원씨는 지난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비자금의 규모는 정확히는 모른다”면서 “가족들이 하는 여러 가지 사업체들을 보면 그래도 최소 몇 백억은 있지 않을까. 정말 작게 봐서.”라고 답했다. “제 이름을 이용한 말도 안 되는 양의 주식이 나왔다”고도 했다. 앞서 전우원씨는 지난 달 11일에도 연희동 자택의 비자금과 관련해 ‘할머니 이순자씨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 쪽 복도 끝에...
2023.05.24 17:26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인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시공사 지위 확인 소송 2심이 최근 열렸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가 법무담당관의 소송지휘권을 박탈한 채 이해 당사자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오면서 지역이 다시금 소란스러워 지고 있다. 이날 출석한 증인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광주시청 법무담당관으로 재직한 A씨다. A씨는 “관리·감독청인 광주시가 특례사업 관련 소송 중 법무담당관의 소송지휘권을 박탈하고, 업무에서 배제하면서 이해당사자인 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 측의 입장을 사실상 대변했다.”고 말했다. 시청 주무부서 담당자인 B씨가 법무담당관과 사전협의 없이 광주시 의견을 제출했고 이를 질책하자, SPC로부터 관련 문서를 받았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강력히 항의했음에도 태도가 완강해 비서실에 바로잡...
2023.05.24 17:25‘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중에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모욕을 받은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한다. 자신의 사랑이자 명예를 상징하는 여인 브리세이스를 빼앗긴 아킬레우스는 더 이상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제우스 신에게 청하여 자신이 참전하지 않는 동안 그리스 진영이 트로이에게 계속 패퇴하게 한다. 이 참혹한 결과를 보고 아가멤논은 그가 앗아간 것을 몇 곱절로 배상하면서 아킬레우스에게 화해를 요청하지만 분노가 뼈속까지 스며든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을 향한 증오를 감추지 않고 모든 것을 거절한다. ‘일리아스’에서는 아가멤논...
2023.05.24 16:55전남도는 민선 7기에 대도약의 토대를 구축했다.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평가받는 많은 실례 가운데서도 9개 광역도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전환을 선도하는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높은 실천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가장 먼저 내세우고 싶다. 전남의 청정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비전을 설정 선포하고, 관련 국고예산 2조918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다음으로 에너지신산업·바이오산업·관광산업을 미래 3대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역시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
2023.05.24 16:4022일은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난 장애노동자 고 김재순 씨의 3주기였다. 이날 열린 추모제에 참가한 지역 노동단체와 유가족들은 청년과 장애인의 노동 환경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하고 더 이상 억울한 노동자의 죽음이 없기를 기원했다. 노동조합마저 없는 영세한 사업장에서 홀로 일하다 쓸쓸하게 유명을 달리한 김씨의 명복을 빈다. 지적장애가 있던 26살 청년 김씨는 지난 2020년 광주의 한 재활용처리업체에서 일하다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그가 일하던 현장은 극히 위험한 작업이었지만 파쇄기 덮개나 비상 리모컨 같은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2인 1조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람이 접근하면 저절로 멈추는 안전센서도 없었다. 작은 관심만 있었어도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타살인 셈이다. 당시 사업주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이날 추...
2023.05.23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