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기념 전국 콘텐츠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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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612㎜ '물폭탄'에 광주·전남 초토화

     7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곳곳이 초토화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실종됐다. 주로 밤과 새벽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 때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주택 침수는 물론 산사태, 도로 유실, 제방 붕괴 등 시설물 파괴와 재산피해도 막대했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담양 612㎜, 광주 533.7㎜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특히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는 5명이 산사태로 숨졌는데, 최근 많은 비로 약해진 지반이 또 다시 내린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담양과 화순에서는 하천 급류에 휩쓸려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주택침수 326건, 도로침수 286건, 차량침수 300건 등 1032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저지대 주민 등 263세대 393명의 이재민은 초등학교, 문화센터, 주변 숙박시설 등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섬진강·영산강 수계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불어난 강물이 지천으로 역류하면서 주택 1142채와 농경지 5778㏊가 물에 잠겼다. 화순 동복댐 홍수경보 발효로 동복면 주민 19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곡성 1199명, 구례 971명 등 전남에서만 2774명의 이재민이 안전지역으로 피신했다.  이날 광주·전남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많은 비를 동반한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오후께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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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물난리 처음" 역대급 홍수에 구례군민들 한숨

    광주·전남에 짧은 기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많은 침수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해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틀여 간 350㎜가 넘는 강수량에 지역 전체가 초토화된 구례 역시 군민 모두 힘을 합해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가는 곳마다 쉬이 낫지 않을 생채기가 즐비했다. 9일 오전 찾은 구례군은 가는 길부터 험난했다. 호남고속도로에 이어 구례로 들어가는 큰길은 폭우로 인해 통행이 제한됐다. 도로 입구에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구례로 가려던 차량 여러 대가 차단 띠에 막혀 오도 가도 못한 채 쩔쩔매고 있었다. 우회로로 택한 산길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도로 곳곳에 넘치는 물과 흘러내린 토사로 당장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험한 길을 억지로 뚫었지만 결국 길 중간에서 만난 것은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 옆구리에 낭떠러지를 훤히 보이는 도로였다. 도로 붕괴와 통행 제한을 알리는 표시가 산길 입구에 존재하지 않아 애써 온 길을 되돌아가는 차도 간간이 보였다. 곡성 지역도 비 피해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았다. 도중에 거친 곡성 오곡면에 있는 오지1교 역시 거센 비와 높아진 하천 수위로 곳곳이 무너져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지자체는 화물차와 굴착기를 동원해 파인 흙을 메우는 등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선 구례 읍내는 온통 흙빛이었다. 구례를 수중도시로 만든 빗물은 한나절 만에 빠졌지만, 폭우에 쓸려온 흙이 온 도시를 덮어버렸다. 소방차와 119구급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여기저기 바쁘게 출동했고, 경찰 병력을 실은 대형 버스 여러 대도 읍내로 향했다. 한 소방대원은 "밤새 내린 폭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군민들이 많다"면서 "구조 요청 위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잠시도 쉴 새가 없다"고 했다. 가게 점주들은 비에 젖은 가재도구를 말리기 위해 문밖 인도에 물건들을 내놓느라 분주했다. 아침 일찍 정리를 마친 곳도 많았지만, 여전히 가게 안을 채우고 있는 물기를 제거하느라 울상인 이들도 많았다. 아예 문을 닫아걸고 장사를 접은 곳도 상당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우리 가게는 지상에서 한 단 띄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물이 들어차 많은 물건이 젖어 못 쓰게 됐다"면서 "이렇게 심각한 피해를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손해 본 걸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읍내 초·중·고등학교 강당은 지난 8일부터 대부분 이재민 임시 대피소로 이용됐다. 100여 명의 이재민은 식사 외에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이날 오전이 돼서야 텐트, 이불, 장갑 등 구호물품이 지원됐다. 구례군생활개선회 회원들은 배식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점심께 찾은 구례여자중학교 강당에는 비가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여 명의 이재민이 거처하고 있었다. 이들은 밥과 국, 나물 등으로 구성된 단출한 점심을 받아 허기를 달랬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어른들에 반해 친구들과 함께 밤새 지낸다는 사실에 신이 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권금석(49·구례군 토지면)씨는 "어제 낮에 집 앞마당에 물이 들어차서 대피했는데, 오늘 아침에 가보니 아직도 물이 안 빠졌다"면서 "산골 마을인 데다 소방차도 못 들어올 만큼 침수 피해가 심각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구례군생활개선회 관계자는 "맑게 갠 날씨가 무색하게 내일 다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모두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곧 내릴 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이재민을 위한 지원책 마련 등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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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된 저기압·태풍(4호 '하구핏')이 남긴 수증기… 물폭탄 뿌렸다

     최대 6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한 습기를 머금은 정체정선이 형성됐기 때문인데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 중이어서 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0시부터 이날 까지 누적 강수량은 담양 612㎜를 최대로 광주 533.7㎜, 화순(북면) 517.5㎜, 장성 457.5㎜, 나주 385.5㎜, 구례 351.5㎜ 등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광주공항 98.5㎜, 담양 봉산 87㎜ 등을 기록했다. 광주 공식 관측지점인 북구 운암동 기상청에도 8일 오전 6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82㎜ 폭우가 쏟아졌다.  ●기록적 폭우 원인은  이처럼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것은 강한 습기를 머금은 정체전선이 원인이다.  기온이 높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찬 공기와 닿으면 가장자리를 따라 정체전선을 형성하는데, 이는 장마로 이어진다. 평년엔 정상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찬 공기를 밀어내면서 자연스레 정체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하고 장마가 끝난다.  하지만 올해는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온난 고기압인 이른바 '블로킹'이 발생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힘을 쓰지 못했다.  지구 온난화로 시베리아의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지며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해 6월 중순부터 우랄산맥과 동시베리아의 대기 흐름을 막고 있는 탓이다.  북극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점도 작용했다. 지난달 북극의 기온이 크게 높아지며 극지방 주위를 도는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제트기류로 극지방에 갇혀 있어야 할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까지 남하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태풍 소멸로 북태평양 고기압 밀려나  게다가 4호 태풍 '하구핏'은 중국에 상륙한 뒤 소멸했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됐고 한반도에는 강한 저기압이 만들어졌다.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한바탕 폭우를 쏟아냈고, 다시 저기압을 따라 찬 공기가 몰려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남쪽으로 밀어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수증기가 장마의 원인인데, 북태평양 고기압에 남쪽에 머물면서 남부지방에 강한 습기를 머금은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600㎜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낸 장마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제5호 태풍 '장미'가 형성돼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전망이다.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1000hPa, 강풍반경 약 200㎞, 중심 최대풍속 초속 18㎞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이다.  ●5호 태풍 '장미' 10일 상륙 예고  태풍은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첫 태풍이 될 예정이다.  정체전선과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10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 지역에 비 피해가 예상된다.  10일 새벽부터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태풍 이동 경로와 가까운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 이상 많은 양이 내리겠다.  남해안은 만조와 겹치기 때문에 침수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 장미는 내륙을 통과하면서 점차 힘을 잃어 10일 밤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하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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