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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굳히기냐 반전이냐… 민주 전대 42만 호남표 '촉각'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전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광주·전남·북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전국 권리당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 권리당원 표심 결과에 따라 새 지도부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격차로 '굳히기'에 들어갈지 대항마인 박용진 후보가 반등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초반 최고위원 경선에서 열세를 보인 송갑석(광주 서구을) 후보가 텃밭에서 반등을 통해 '최고위원'을 거머쥘지도 관심을 끈다. 반명(반이재명)계인 송 후보의 성적표에 따라 호남에서 '최고위원 친명(친이재명) 구도'가 깨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당권 선거가 계파 갈등·줄 세우기로 흘러가면서 호남 민심이 지난 6·1지방선거때처럼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19일 전북, 이날~20일 광주·전남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가 진행 중이다. 특히 호남 경선은 권리당원만 42만1047명으로 전체 권리당원 36%에 달할 만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당 대표 선거는 분위기상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흐름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 후보가 앞선 순회경선에서 보여준 70%대 득표율을 뛰어넘는 호남 성적표를 거둘지 주목된다. 대항마로 나선 박용진 후보는 전북 장수 출신으로 호남과 대전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호남에서 높은 득표율로 '추격의 발판'을 삼겠다는 박 후보의 전략이 엿보인다. 당 대표와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는 이미 '친명계 대 반명계'간 구도로 굳어진 상황이다. 이중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이자 반명계인 송갑석 후보가 호남에서 반등할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송 후보는 현재까지 최고위원 후보 8명 가운데 7위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최고위원으로 발탁되기 위해서는 1~5위 순위에 들어야 한다. 호남의 선택에 따라 그의 최고위원 당선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송 후보가 선전할 경우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명 구도'를 깰 수 있다는 정치권 안팎의 시각도 높다. 현재까지 치러진 전국 순회 경선에서는 2위인 고민정 후보를 제외하고 1위부터 5위인 장경태·서영교·박찬대·정청래 후보 모두 친명계로, 확대명 분위기가 최고위원 경선까지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일명 '반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송갑석, 고영인 후보가 차례로 6위부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 대한 싸늘해진 호남 민심이 전대 투표까지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6·1지방선거 당시 광주 투표율은 37.7%로, 전국 평균(50.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인데다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과거 전대 투표율이 '흥행'했던 기록은 없다. 민주당이 두 번의 선거 완패 후 혁신·반성·쇄신을 외쳤으니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대해볼 만하다"면서도 "민주당의 '나눠먹기식' 행태에 신물이 난 민·당심이 이번 전대에서 표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전대에서 호남의 선택이 중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이재명 의원이 대선에서 0.73%p 차이로 낙선한 만큼 '아쉽게 졌으니 이번만은 지지하자'는 심리가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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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의회

    전남도 '제한급수'섬지역 해저관로로 물 공급 추진

    가뭄 장기화로 제한급수 등의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전남 도서(섬) 지역 주민들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물 공급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완도 노화도·보길도 등 도서 지역 가뭄에 따른 고질적 상수도 공급문제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완도 노화도·보길도는 8000여명이 거주하는 섬지역으로 최근 잦은 가뭄으로 상수도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가뭄으로 그해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제한급수를 했고, 올해도 지속적인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가 2일 급수·8일 단수를 하고 있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일 노화·보길도 가뭄현장을 방문해 섬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살피고 "앞으로 가뭄으로 상수도 공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이 필요하다"며 "환경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사업은 예산확보 시기에 맞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완도군 수도정비기본계획'에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타당성 검토와 실시설계에 착수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해선 상수관로 31㎞(해저 9.2㎞·육상 21.8㎞) 구축이 시급한 가운데 총 4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노화·보길 지역뿐 아니라 해저관로를 경유하는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까지 총 6개 섬 8000여 도민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게 된다. 서은수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섬지역 물 걱정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조기에 착공하도록 환경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사업이 조속히 완료되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의회는 전날 정부에 섬지역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그동안 정부의 지원책은 임시방편에 머물러 가뭄 때마다 반복되는 주민들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식수 댐 건설,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섬의 날'까지 제정해 기념하고 있지만 물 부족 현상으로 섬은 황폐화되고 그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정부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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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휴게실 없으니 건물 밖 벤치에 앉아 쉽니다"

    광주에서 일하는 금속 제조 노동자 A씨는 쉬는 시간이 되자 밖으로 향했다. 그가 찾은 곳은 건물 외곽에 놓여 있는 '벤치'. 조금이라도 걸음을 늦추는 날에는 어김없이 자리가 다 찬다. "직원이 27명인데 휴게 공간이라고는 4인용 벤치 4개가 전부입니다. 절반 가까이는 벤치에 앉지도 못해서 자재나 파레트 위에 앉아서 쉽니다. 사실 '쉰다'기 보단 '잠깐 앉아 있는다'는 표현이 적절하죠." A씨는 광주 대부분의 공장 노동 현장이 '건물 밖 벤치'로 휴게실을 대신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도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8일부터 사업장에 휴게실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갈길이 멀어도 너무 멀다는 지적이다. 18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모든 사업장에 대한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사업장과 △전화 상담원 △돌봄서비스 종사원 △텔레마케터 △배달원 △청소원·환경미화원 △아파트경비원 △건물경비원 등 7개 직종의 근로자를 2인 이상 사용하는 10인 이상 사업장의 사업주는 휴게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상시근로자 20명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은 1년 유예) 휴게시설 미설치 시에는 1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20인 이상'이라는 조건이다. 국내 사업체의 대부분이 2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적용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사업장 규모별 적용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인 미만 사업장은 약 180만개로 전체 사업장의 93%에 달한다. 광주·전남의 경우 2020년 기준 전체 사업장 17만85개 중 20인 미만 사업장이 16만5988개로 무려 97%를 차지한다. 사업장 10개 중 9개가 의무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러한 제도의 허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6월 발표한 '전국 산업단지 노동자 휴게권 실태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해당 조사에서 2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58.2%가 '휴게실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 300명 이상 사업장은 23.6%만이 '휴게시설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업장의 규모가 작을수록 노동자의 휴게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제도는 오히려 소규모 사업장을 배제하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박성진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본부장은 "의무 적용 대상을 사업장 규모로 차등을 두는 것은 소규모 사업장을 차별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노동자의 쉴 권리를 보장한다'는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설치 기준도 논란이다. 개정안은 휴게실의 최소 면적, 위치 등을 '휴게시설 설치·관리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휴게실 최소 면적은 6㎡ 이상이어야 하는데, 평수로 따지면 2평도 되지 않는다. 노동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엔 턱없이 작다. 위치 또한 '근로자가 이용하기 편리하고 가까운 곳'이라고만 명시돼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노·사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박 부본부장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노동자들이 사측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라 최소 면적도 보장할 수 없다. 2평이 아닌 1평으로 만들어도 막을 수 없다는 뜻"이라면서 "적용 대상 및 최소 면적을 늘리고 남녀 휴게실 구분 등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선익 노무사는 "광주·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영세업자가 많다. 지금도 '사업주가 휴게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데, (휴게실 의무화) 법이 시행되고 나면 이러한 신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광주·전남은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 노무사는 이어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재정, 공간 등 휴게실 설치에 대한 현실적 한계들이 많은데 이 부분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정부가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설치 비용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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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명인·명장> "한 땀 한 땀 자수 외길 60년… 명맥 이어가 큰 보람"

    8폭의 병풍에 한 땀 한 땀 손자수로 수놓아진 대자연의 풍경이 그녀의 인생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60여년째 전통자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송현경 자수공예 명장은 10년 전 세상을 떠난 부군이 밑그림을 그리고 본인이 자수를 떠낸 '금강 8경'을 자식 대하듯 소중히 내놓았다. 물감도, 붓도 사용하지 않은 그림이지만, 실과 바늘로 그려낸 전통자수 작품들은 문양과 색채, 질감 등 여느 미술 작품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과 숭고한 가치를 지녔다. 손끝으로 대한민국 전통자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송현경 대한민국 명장의 인생을 들여다봤다. ● 생업으로 시작해 '손자수' 매력 빠져 나주에서 태어난 송 명장은 어려서부터 배겟잇을 짜내던 어머니와 외할머니 밑에서 전통 복식을 접하며 자랐다. 배겟모의 면을 6개, 혹은 8개로 나누는 전통 골배게를 지어내던 어머니의 재주를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바느질은 익숙히 해왔다. 송 명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 어른들의 의견대로 중학교 진학을 하지 않고 4년간 집안일을 배우며 살았지만,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결국 17살에서야 다시 공부를 시작해 광주여중을 합격한 수재이기도 했다. 송 명장은 "남들보다 뒤늦게 중학교에 들어갔지만, 공부도 너무 재미있고, 학교 생활도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데 밑에 남동생이 또 공부를 그렇게 잘했다"며 "결국 남동생 공부를 더 시키기 위해서는 제가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에 뛰어들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바느질에 소질이 있었던 송 명장은 결국 중학교를 졸업하고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YWCA에서 자수 강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됐다. 3년여간 학생들과 함께 미싱자수를 주로 다루며 기계자수로는 이끌어낼 수 없는 손자수의 깊이에 매료됐다고 한다. 송 명장은 "손자수의 가치를 깨달은 순간부터는 기계자수를 하는 시간이 아까워졌다"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좋지만, 자수라는 것은 사람 손으로 한 땀 한 땀 떠냈을 때야 진정한 마음이 담기고 또 거기서 가치가 나온다고 생각이 들어 그 길로 강사일을 그만두고 단칸방을 얻어 본격적으로 손자수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싶었지만, 단칸방에서 남동생 학교를 보내며 살아가던 송 명장에게 그저 떠 내고 싶은 작품만을 하는 것은 사치였다. 그때부터 당시 필수 혼수품목이었던 병풍 작업을 시작해 생계를 이어가며 작품 활동을 지속했다. 송 명장은 "당시에는 혼수로 병풍을 무조건 해갔어야 하니까 딸 가진 어머니들은 병풍계를 들기도 했던 시절"이라며 "손재주가 금세 소문이 나서 당시에 그 방 한 칸에서 주문받은 병풍을 밤새 바느질해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기도 하지만, 나는 결국 공부를 그만뒀더라도 그렇게 해서 남동생 잘 키워내고 저는 저대로 손자수를 평생 할 수 있는 힘을 얻은 시기이기도 하다"고 떠올렸다. ● 전통 육골베개의 아름다움 되살려내 혼수 품목으로 또 명절이나 제사를 지낼 대면 차례상 뒷편에 꼭 놓여져야 했던 병풍이었지만, 시대가 지나며 병풍의 수요도 사그라들었다. 다른 분야를 생각해내야 했던 송 명장은 어려서부터 봐온 골배게를 생각해냈다. 송 명장은 "내 전문 분야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또 어떤 작품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그 모든 과정을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며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만들고 사용하시는 것을 직접 보고 자라기도 했고 또 골배게가 옛날에는 사대부 딸들에게만 전수돼 내려왔다고 하는데 그 기반이 호남지역에 있어서 더 애착이 갔다"고 전했다. 민가에서 사용했던 6골배게부터 불교에서 주고 사용했던 8골배게까지 송 명장은 다듬이질을 해 배겟잇을 만들고 명주실을 색색깔로 염색해 자수 문양을 채워넣었다. 우연히 송 명장의 골배게를 접한 손님의 권유로 공예대전에 출품해 지난 2009년에는 문화재청장상을 수상, 같은 해에 자수공예부문 대한민국 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송 명장은 "이 골배게 자수를 손댔다는 것이 내 인생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며 "외할머니에서 어머니로 이어져 오던 것을 제가 잊지 않고 이어갈 수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줬다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명맥 끊어질까 우려… 팔순 '기증전' 준비 송 명장은 자수공예인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손자수 강의와 체험을 비롯해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후학양성에 매진해왔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크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사람들이 모일 수 없게 되자 그나마 있던 수업도 거의 다 없어지고 모든 공예가 그러하듯 전수자 찾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송 명장은 "가장 안타까운 것이 우리 전통자수, 손자수의 명맥이 끊어질까 전전긍긍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아무리 몸이 아파도 학생들에게 자수를 가르쳐 줄 때면 힘이 솟았는데 솔직히 지금은 용기가 나질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송 명장의 마지막 꿈은 그동안 만들어 온 작품을 모두 모아 2년 뒤 팔순전을 여는 것이다. 송 명장은 "팔순전은 기증전으로 진행해보고 싶다"며 "박물관이든 전시관이든 우리 전통자수 작품들이 좀 더 알려지고 보존될 수 있도록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들을 내놓고 싶은 마음에서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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