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기념 전국 콘텐츠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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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학급당 학생수 그대로… '눈가리고 아웅' 등교생 감축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A씨는 최근 학교로부터 '등교 인원 감축' 안내 문자를 받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들이 다니는 광산구 수완지구의 B초등학교는 오는 15일까지 학년별로 등교 요일을 달리하겠다고 밝혔다. 등교 학생을 줄여 밀접촉을 막겠다는 의도에서다. 문제는 한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 수는 그대로라 대면 접촉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A씨는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그렇게 불안하시면 가정학습 시키세요"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 A씨는 "교실을 함께 사용하는 학생들을 분산시키지 않은 채 학년별 등교 인원만 감축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비상식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교육청의 등교생 감축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과밀 교실' 해소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유·초·중·고 대상 '등교생 감축'을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교육청은 초등학교에 '전체 학생의 3분의1 내외 등교' 지침을 내리고, 학년별 등교 요일이나 원격수업 횟수 등은 학교 측 재량에 맡겼다.  B초등학교는 학년별 같은 층 사용을 피하기 위해 등교일을 정했다. 초등학교 1·4학년(7월6~8일)은 월·화·수, 2·6학년은 목·금, 3·5학년(7월13~15일)은 월·화·수에 등교하는 식이다.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는 걸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학급별 인원수 감축 방안은 따로 마련하지 않아, 밀집도가 높아진 교실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학생들 간 간격이 1m 남짓 밖에 안돼 대면 접촉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광주 초등학교의 학급 당 평균 인원은 20명이다. B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에 달한다. 교실의 평균 면적이 20평(66∼67.5㎡) 내외라고 했을 때, 학생 1인당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1평(1.5∼2㎡)이 되지 않는다.  일각에선 '분반(반 나누기)'이나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등으로 교실 밀집도를 낮추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학교 측은 교사 인력·여유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이다. 대신 교육청 차원의 강화된 지침이 내려온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B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급 당 25명 이내 수준이라 과밀학급에 속하지 않고, 교육청에서도 별다른 지시가 없었다. 무엇보다 (분반 수업은) 당장 투입될 교사 인력과 학생 지도 방식도 고려할 문제라 현재로선 교실 방역에 충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정학습을 최대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이 내려왔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가정은 언제든 가정학습 제도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 수 조정 문제는 학교 측 재량에 맡기고 있다. 한 학급 인원이 30명 이상 되는 과밀학급이거나 과밀학급에 가깝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학교 구성원들의 논의를 거쳐 문제 해결을 하도록 공문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분반 수업이 지닌 현실적 문제를 감안하면 쉽지는 않다. 우선 거리두기, 자가진단 유증상자 능동적 격리 등 학습권을 보호하는 수준에서 최대한의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4면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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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이낙연 "'국가 위기때 어디서 뭘했느냐'에 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7일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당 대표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난극복을 위한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각오다.  이 의원은 이날 예정된 오후 2시보다 4분 정도 먼저 국회 소통관에 입장해 취재진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 오영훈, 최인호, 설훈 의원 등이 회견장에 함께했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21대 국회는 국난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며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와 사회, 개혁 부문의 입법과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새로운 각오와 태세'를 재차 강조했다. 거대 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 국민과 역사 앞에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 내외정세와 지구환경, 인간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공부하는 정당',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고 신뢰를 받는 '미래 정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9분가량 선언문을 읽어내려간 뒤 회견장 밖으로 나가 20여분간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부동산 문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 대북 문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논란까지 민감한 현안에 대해 막힘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민생평화연석회의 등 여야 협의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기회를 갖게 된다면 가장 먼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찾아뵙겠다"며 "(김 위원장과) 35년쯤 되는 기간동안 좋은 선후배로 지내왔고, 제가 배울 것은 배우고 부탁드릴 것은 부탁드리며 협조요청을 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불로소득은 근절해야 하고 실수요자나 청년, 생애 처음으로 집을 가지려는 분들, 전월세 세입자는 보호돼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정책의 큰 기둥은 공급확대와 과세강화가 돼야 하고 과잉 유동성이 산업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대한 세금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택매매 논란에 대해서는 "(공인으로서)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서는 "노동의 양극화를 완화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계속돼야 한다.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등의 대원칙은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과 대권 분리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그는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 사람은 1년 전에 사퇴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눈 앞의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당원 동지들께서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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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데"… 코로나에 '휘청'

    '코로나19'가 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가 광주를 덮치면서 인력시장의 일감은 줄어들었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은 요즘들어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지켜도 공치는 날이 허다하다.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의 한숨이 아침 공기를 가르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5시. 광주 인력소개소마다 일감을 기다리는 일용직 노동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삼삼오오 작은 승용차를 나눠 타고 인력소개소를 배회하고 있었다. 현장일이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오늘 일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재빨리 다른 인력소개소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0년 이상 건설 현장을 누빈 숙련공들도 일감 찾기가 만만찮다. 광주 북구 한 인력소개소 앞에서 만난 50대 일용직 노동자 정모씨는 애꿎은 담배만 태웠다. 정씨는 "요즘은 일주일에 하루만 일을 나가도 운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공을 쳤다. 코로나 여파로 신규 공사가 줄고 진행되던 공사마저 중단된 곳이 많아, 새벽같이 나와 봤자 빈손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정씨는 "코로나 이전엔 일주일에 서너번은 현장에 갔는데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일감 구하는 게 쉽지 않다"며 "당장 모아둔 돈도 다 떨어져서 오늘도 일감을 구하지 못하면 담배를 끊어야 할 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곳에서는 50여 명이 일찌감치 나와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일터에 나가는 이들은 절반도 안됐다. 인력사무소 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할 사람들을 찾는 전화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로 일용직 인력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일 새벽마다 '오늘도 일감이 없냐'는 문의가 쏟아지지만 연결해줄 일자리가 없어 속이 탄다"며 "언제 사태가 끝날지 모르니 더욱 막막하다"고 했다. 일거리 가뭄은 곧바로 인력소개소 영업 중단으로 이어진다. 거리 곳곳에는 불이 꺼진 인력소개소들도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일자리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생활했지만 일감이 뚝 끊기면서 아예 문을 닫고 개점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오전 6시께 북구 신안동 한 인력소개소에선 낯익은 얼굴을 만났다. 지난해 인력시장 실태를 취재하며 만났던 일용직 노동자다. 불경기 속에서도 "부지런한만큼 벌어가고 게으른만큼 못 버는게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이라며 희망을 이야기하던 그였다. 그런 그도 "6개월 전보다 일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꾸 외곽으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도심에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탓에 농촌 일손 돕기 현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그는 "일감을 구하기 위해 매일 새벽마다 부리나케 나오고 있다"며 "힘든 일을 하려고만 마음먹으면 아직은 일거리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오전 6시 30분. 인력사무소 소장이 마지막으로 이름을 호명하자 대기하던 노동자들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렸다. 현장을 배정받은 노동자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남아있는 노동자들은 쉽사리 발을 떼지 못했다. 끝내 일감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하루가 끝났다"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일거리를 얻지 못해 허탕을 치는 날은 늘어가지만, 이들은 내일 새벽에도 다시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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