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기념 전국 콘텐츠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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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야산 토사가 순식간에 집을 덮쳤어요"…이웃 잃은 주민들 눈물

    "'우루루 쾅쾅' 산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주택이 사라졌어요" 산사태로 4가구가 매몰된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한 주민 김모(53)씨는 8일 오전 대피 장소로 지정된 전남 곡성군 오산면 오산초등학교 강당에 도착해서야 비로서 긴장이 풀린 듯 숨을 돌렸다. 지난 7일 오후 8시29분께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뒷편의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비가 멈추지 않아 수색을 중단했다. 김씨는 "며칠전 야산 뒷편에서 국도15호선 확장공사를 위해 발파작업을 했었던 것 같은데 산사태와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사고 순간이 떠올라 잠을잘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산사태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비로 마을 앞 하천이 넘칠 것 같아 밖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며 "갑자기 천둥치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또 "흘러내린 토사는 순식간에 주택을 덮쳤고 기둥이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기억했다. 이어 "토사가 덮친 4가구 중 1가구는 논쪽으로 휩쓸리는가 싶더니 사라져 버렸다"며 "친구가 살고 있고 혼자사는 노인들도 있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토사가 덮치지 않은 가구의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대피하라고 알렸다"며 "소방차 등이 도착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산사태 사망자 중 1명이 오랜 친구이다"며 "올해 초 마을이장으로 선임됐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숨진 친구는 요리사를 그만두고 7~8년전 부인과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성실하게 일했다"며 "올해 초에는 마을이장으로 뽑혀 마을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밤에도뛰어 나가 제일먼저 나섰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순간에 친구와 마을 어르신들을 잃게 됐다"면서 "멈추지 않는 비가 원망스럽다"고 하늘을 쳐다봤다. 그러면서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들도 나이가 많은데 걱정이다"며 "이들을 찾을 수 있도록 내일은 비가 멈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오산초 강당으로 몸만 대피한 30여명의 주민들도 걱정에 잠을 쉽사리 이루지 못했다. 한 주민은 "사고 전까지 밤새 안녕하라며 안부를 물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하루종일 비만 뿌려대는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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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의회

    광주·전남 물폭탄에 피해 속출…곡성 4명 사망·이재민 96명

    광주·전남에 이틀 동안 4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시설물 침수와 하천 범람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곡성 옥과 444㎜, 담양 440.5㎜, 화순 북면 412㎜, 광주 북구 404.8㎜, 광주 조선대 392.5㎜, 장성 376㎜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1시간 동안 담양 봉산에는 87㎜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에는 광주 북구에 82㎜의 폭우가 내렸다. 이 같은 집중 호우로 광주에서 28세대 7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주택 침수로 문화센터와 숙박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서는 주택 138곳 침수, 도로 149곳 침수 또는 파손, 석축 옹벽 파손 8곳, 농경지 24곳 침수 등 총 438건의 피해가 났다. 광주 북구 일대에서는 신안교 범람 여파로 신안동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각종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북구 석곡동에서는 소규모 산사태와 석곡천 범람 우려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광주 서구 양동 태평교 주변 광주천이 넘칠 위기에 놓이면서 주변 양동복개상가 1000여곳 상인들이 모두 대피했다. 전남에서는 전날 오후 8시29분께 곡성군 오산면에서 야산의 흙과 돌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 3채를 덮쳤고, 주민 4명이 숨졌다. 추가 매몰된 1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곡성 오곡면에서 산사태로 다친 4명과 담양 대덕면 주택 파손으로 다친 1명도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화순·영암·담양·구례에서도 이재민 18명이 나왔다. 마을 토사 유입, 제방 유실, 댐·하천 주변 범람 우려로 전남 지역 일시 대피자만 414명에 이른다. 장성 황룡강 단광천, 전남 담양 광주호·증암천, 구례 서시천, 곡성 금곡교, 장성 야은리 소하천 등 지역 강과 하천 범람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지역 주택 71채가 침수·파손됐고, 담양 창평천 제방 50m와 화순 동천 제방 30m가 유실됐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나주에서 볏논 416㏊, 하우스 20㏊, 밭작물 5㏊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순에서도 하우스 9㏊가 잠겼다. 광주 월곡천교가 범람으로 광주역을 오가는 모든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서울 용산~광주역행 새마을호(왕복 8회)는 광주송정역까지만 운행한다. 용산발 무궁화호(12회)도 익산역까지만 운행된다.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30회)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앞서 송정∼순천, 순천∼목포, 순천∼장성 간 등 3개 구간에서 5개 열차 운행이 멈췄다. 광주시·전남도는 호우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 작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광주·전남 일대 하천가, 다리 하부도로, 일부 지하차도 통행과 모든 국립공원의 입산도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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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의회

    "계속되는 불안" 광주천 범람 위기-영산강 홍수경보

    시간당 60㎜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광주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고 영산강 일부 구간에 홍수경보가 내려지는 등 광주와 전남지역 주요 하천이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였다. 7일 광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온 종일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천 중류인 양동 KDB빌딩 앞 태평교 등 중·하류 대다수 교량들이 범람 위기에 처했다. 오후 들어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광천1교와 광천2교, 광암교, 태평교 등 광주천 하부 도로 10여 곳은 차량과 인적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이에 하천 주변 운행 차량들은 긴급히 대피하거나 우회운행 중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퇴근길 혼잡도 심각했다. 광주천 범람은 지난 2009년 자연하천 개수공사 이후로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2007년과 2009년 집중 호우로 범람 위기를 맞긴 했으나 다행히 수위가 낮아지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인명 피해나 대규모 재산 피해도 막을 수 있었다. 영산강은 홍수 위기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오후 4시께를 기해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지석천 남평교 지점은 오후 4시께 수위가 4.64m까지 상승하면서 홍수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돼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이어 오후 4시40분께 영산강 나주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영산강 중류 구간인 나주대교 지점은 주의보 발령 시각 기준 8.11m의 수위를 기록했다.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남평읍 농경지와 저지대 주택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대피령 발령에 대비해 달라"고 전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나주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께 사이에 시간당 65.5㎜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까지 많게는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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