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네일

    행정 의회

    "소통과 추진력으로 광주를 빠르게 변화시키겠다"

    "실현가능한 공약을 내놓고 약속을 지키는 후보가 되겠다. 광주를 빠르게 변화시키도록 하겠다."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가 26일 전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 정치의 이유는 광주의 변화다"며 "광주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사람, 정책, 미래비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자신감 있게 말씀드린 만큼 잘 해내고 싶고, 반드시 잘 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광주의 산적한 현안은 소통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복합쇼핑몰 유치, 어등산 개발, 지산IC 개통 문제 등 광주에 묵은 현안들이 많다"며 "당선이 되면 6개월 내에 빠르게 답을 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강 후보에게 광주의 비전과 지역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오른 각오는.△경선을 준비하며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광주의 변화를 원하고 당원들은 민주당을 혁신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본선 승리를 위해선 광주의 빠른 변화와 민주당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다.1년 8개월간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 대구 등 전국 경제투어를 다녔다. 당시 지역 리더가 어떤 리더십과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고 대한민국 속 광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광주는 빠른 변화가 필요했다. 시민들도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당당하게 빠르게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본인의 최대 강점이 무엇인가.△경청과 소통에 근거한 추진력이 내 강점이다. 광주 시민들은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려달라, 문화·여가 등 인프라가 풍부한 광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한다. '누리는 광주, 활력 넘치는 광주'로 변화시켜 달라는 것이다. 지지부진한 주요 현안들을 풀고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 이와 함께 여·야 구분 없는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정무적 리더십도 강점으로 꼽고 싶다.-후보가 그린 '광주의 미래' 어디에 방점을 뒀나.△답은 산업이다.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겠다. 답보 상태에 놓인 광주의 해묵은 과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5대 신경제지구와 5대 신활력특구로 그리는 '광주 신(新)경제지도'로 산업을 키우겠다. 5대 신경제지구는 △남구 차세대배터리 △북구 AI(인공지능)반도체·데이터산업 △광산구 자율주행차 △동구 디지털정밀의료 △서구 MICE산업 등이다. 5대 신활력특구는 △영산강 익사이팅 벨트 △송정역 활력벨트 △광주역 창업벨트 △효천역 디지털콘텐츠벨트 △광주천 패밀리벨트 등이 있다.4년 전 발표했던 광주, 전남·북을 하나로 아우르는 '500만 광역경제권 통합'을 구체화했다. 그 시작으로 광주·전남 상생협력특별위원회를 구성, 300만평 부지의 반도체 특구를 광주와 전남에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의 해묵은 약속들은 광주와 전남이 같이 풀어야만 함께 클 수 있다.-숙원 현안인 군 공항 이전, 무등산 케이블카 등은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광주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이다. 복합쇼핑몰 유치, 군 공항 이전, 무등산 케이블카 문제를 단순히 개발과 보존, 대기업 대 소상공인 간의 대립으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 대립의 시선으로만 바라본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게 된다.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을 위해 모두가 함께 혜안을 찾는 것이다. 경청과 소통에 근거한 추진력이 제 강점이다. 결론 내기에 앞서 시민들과 전문가 등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윤석열 정부의 호남 홀대 우려가 나온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윤석열 정부 성공 조건은 지역균형발전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달렸다. 최근 윤 정부 기회발전특구의 첫 번째 모델이 되고자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와 함께 광주·전남 1호 상생 공약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이처럼 구체적인 비전을 마련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리더들의 결단과 의지에 더해 공직자들의 창의적인 열정을 바탕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또 당을 떠나 수도권 이남 지자체장들과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한마디.△좋은 정책은 지역발전의 힘이자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좋은 정책을 통한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는 시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는 이제 기회의 도시가 돼야 한다. 시민 누구나 삶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일자리, 주거, 결혼·출산·보육, 교육을 비롯해 놀고 먹고 즐길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그래야만이 광주는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살고 싶은 도시로,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가정, 학교, 직장 등지에 일상의 민주주의가 꽃피고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 더해서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가 되길 꿈꾸고 있다.대담=김성수 기자정리=최황지 기자
  • 썸네일

    정치

    "맞춤형 교육… 학교환경 개선… 기초학력 증진"

    학교는 인성을 배양하는 곳이지만, 지식을 배우고 함양하며, 미래 진로를 위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장기간 대학수학능력평가 성적 중 상위권 비중은 줄고, 하위권 비중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한국교육과정연구원의 '2010학년도~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는 국어, 수학 가, 수학 나, 영어 등 과목별 상위권(1~3등급) 전국 순위가 2010학년도 1~2위에서 2021학년 7~9위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7~9등급의 경우 같은 기간 전국 15~16위에서 9~12위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광주시 교육감 후보들에게 학력증진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서면으로 질문해 답변을 받았다. 가나다 순이다. ●강동완 후보 강 후보는 학력 증진(수능 성적 향상, 상위학교 진학)과 관련 세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첫번째는 건강한 인성교육 실시다. 건강한 인성교육이란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성을 깨우는 교육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스포츠 클럽 활성화, 독서의 생활화, 공동체적 품성함양을 키우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두번째는 AI 꿈 연구원 지원이다. 학생들이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강 후보의 지론이다. 강 후보는 "수학을 잘하면 국어, 영어도 잘할 수 있고 기초학력 저하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무엇보다 공부하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서 "광주를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을 잘하는 수학문화 특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실력을 배양하는 교육 실시다. 이를 위해 실력 주치의제도와 교사 사기진작을 통한 교권확립을 실시할 예정이다. 실력교육주치의 제도는 실력을 진단해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주치의 개념을 말한다. ●박혜자 후보 박 후보는 "지난 3월25일부터 기초 학력 보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초학력의 보장을 위해 개인별 학습 능력에 맞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학습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칭)광주 미래교육원'을 신설, 에듀테크 도입과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원격교육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급별 인원수도 감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학습 이력 관리를 통해 학교를 떠나는 학생과 학부모가 없도록 공교육 대전환 프로젝트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 배정과 관련 선지원 배정 비율을 최대한 확대해 고교 배정 방식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배정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후보 이 후보는 "광주지역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 기초학력 누적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고교생 전체에게 테블릿PC를 무상 제공하고 스마트 AI 홈워크 프로그램을 구축해 온라인 수업 일상화에 대비하고 학업과 정서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고등학교에는 스터디카페와 같은 상시 개방형 365 스터디룸을 설치, 가장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교사의 수업 지원을 위해 '광주형 수업 아카이브'도 구축한다. '광주형 수업 아카이브'는 학생과 교사의 지식창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양질의 수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업로드해 교사들의 수업을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이정재 후보 이 후보는 해당 질문에 대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간략하게 정리했다. 이 후보는 "실력광주 회복은 광주교육의 우선과제"라면서 "과거 실력광주가 사라진 지 오래지만 주입식 교육만 강화해서 1등만 키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적성에 맞게 꿈을 키워주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기에 2+1교육과 보조교사제를 하루 속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이들의 꿈을 키울 다양성교육, 수월성 교육으로 여러줄 세우기, 즉, 많은 1등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홍 후보 정 후보는 "기초·기본학력 보장과 학교 안팎의 진로진학교육 강화를 목표로 온 마을과 학교에서 진로진학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에 기초·기본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중·고교는 기초·기본학력 전담해결팀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심리정서적 문제 해결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비를 지급한다. 학교 안팎의 진로진학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가칭)광주진로교육원을 설립, 맞춤형 진로설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에서 담임교사와 학부모 간의 진로·진학 상담 시간을 연 8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방과후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과 방과후수업 참여학생에 대한 저녁급식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특히 방과후 다양한 학습 및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활동결과들을 대입 수시전형에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해 권역별 청소년 배움터도 신설한다.
  • 썸네일

    사회

    주말마다 1톤 쓰레기… 아전당 하늘마당 '몸살'

    "전쟁이죠. 쓰레기 전쟁."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환경미화 조장 김명옥(59) 씨는 쓰레기 더미 앞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하늘마당 공용 화장실 앞 산적한 쓰레기를 보며 "매일 쓰레기와 전쟁하러 온다"며 덤덤한 웃음을 지었다. 김 씨가 먼저 들린 곳은 화장실이었다. 전날 하늘마당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기고 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하늘마당 공용 화장실 앞에는 술병, 음료수 캔, 배달 음식 상자 등이 뒤섞인 봉투 50여 개가 쌓여 있었고, 버려진 비닐봉투 속에는 먹다 남긴 음식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바닥에도 음식 용기가 널부러져 있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수십번 허리를 굽혔다 편 김씨는 난잡하게 뒤섞인 쓰레기들 중 그나마 깨끗한 병, 캔을 분리해 흰색 봉투에 담았다. 그러면서 "분리수거라도 해놓고 가면 좋을 텐데…"라고 들릴듯 말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 ACC 하늘마당은 거리두기 해제가 이달초부터 실시되면서 지난 2일 개장했다. 그 뒤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갔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붐빈다. 문제는 쓰레기다. 하늘마당 곳곳에는 날마다 쓰레기와 음식들이 투기 돼 있고, 유일하게 쓰레기통이 있는 공용 화장실은 입구가 막힐 정도로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이렇게 남겨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은 청소노동자들의 몫이다. 실제로 이날 분리수거가 끝난 후 쓰레기봉투를 세어보니 총 14개였다. 이것이 모두 화장실에서만 나온 분량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수거용 리어카는 가득 차 버렸다. 그러나 진짜 청소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우니 온갖 음식물 찌꺼기로 오염된 바닥이 드러났다. 끈적한 음료, 술, 국물 등이 섞인 화장실 바닥은 쉽게 닦이지 않아 세제로 이중 청소를 해야 했다. 김씨는 "음료는 오히려 괜찮다. 치킨, 피자 같은 음식에서 기름이 나오니까 잘 지워지지도 않고, 바닥이 미끄러워져서 위험하다"며 "미끄러운 바닥에서 힘을 주며 걸레질을 하다 보니 발목에 무리가 가 테이핑을 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김씨가 10평 남짓한 화장실을 청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시간. 분리수거, 바닥청소뿐 아니라 세면대와 벽면, 문 등에 묻어 있는 오염물들까지 제거해야 했기 때문이다. ACC 매표소, 부설 주차장, 상상마당 등도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기는 마찬가지다. 인도, 계단에도 깨진 유리병과 일회용 컵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잔디밭에는 비둘기들이 모여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먹고 있었다. 화단 속에 몰래 버린 쓰레기를 찾는 것도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화원들의 휴식 시간이 밀리는 일도 다반사다. 휴식 시간은 오전 9시부터 30분가량이지만 요즘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김씨는 "휴식 시간에 미화원들이 함께 모여 아침밥을 챙겨 먹곤 하는데, 휴게실에 갈 시간도 없고, 가도 사람이 없어 같이 밥 먹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하늘마당이라는 좋은 시설을 예쁘게 가꿔 놨는데 날마다 더럽게 사용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본인의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서 처리하는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게 할수 없다면 최소한 분리수거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ACC 쓰레기 배출량은 지난 주말에만 약 1톤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수 ACC 환경미화 팀장은 "아직 이번 달 쓰레기양을 정확히 집계해보지 않았지만, 하늘마당 개장 전과 비교해 매주 1톤, 전체적으론 약 10배 정도 쓰레기량이 늘어난 것 같다"며 "ACC에서도 시민 의식 개선 차원에서 여러 홍보·캠페인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썸네일

    시군별뉴스

    "과거·현재, 자연·문화 공존… 무안으로 힐링여행"

    무안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마제석기와 반월형 석도 등이 출토된 무안의 역사는 신석기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마한 영지였다가 신라 경덕왕 16년(757) 무안군이란 이름을 얻는다. 조선 500년간 읍성이 들어서며 위상을 공고히 하던 무안이 1897년 개항과 함께 무안부로 승격했으며 1969년 무안·신안 분리된 후 도청과 국제공항이 들어서며 남악 일대가 일약 신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무안군으로 '시공간 여행'을 떠나보자. ●식영정(몽탄면 호반로 562-15) 식영정은 한호(閑好) 임연(1589~1648)이 낙향해 지은 정자로 야트막한 둔덕 위에서 휘돌아가는 영산강을 굽어보고 있다. 시인‧묵객들의 강학 장소로 이용되던 식영정은 임연의 증손인 노촌 임상덕이 1900년대 초반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몽탄강(夢灘江)이라고 불리던 식영정 일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까닭에 조운선이 모여들어 번성하던 포구였다. 그런 만큼 전략적 요충이기도 했다. 몽탄강 이름도 왕건과 견훤의 전투에서 전래됐다. 고려 통일 전 왕건은 견훤을 치러 왔다가 도리어 포위 당해 위기에 처했다. 왕건이 전투 중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신령이 나타나 "대업을 이룰 사람이 한가하게 잠을 자고 있느냐. 지금 바닷물이 빠졌으니 어서 피신하라"고 꾸짖어 일어나보니 정말 바닷물이 빠져있어 몸을 피할 수 있었고 군사를 다시 정비해 파군교에서 견훤을 격파했다. 몽탄강이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꿈몽(夢)에 여울탄(灘)자를 써서 왕건이 꿈을 꾼 강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조기석 문화관광해설사는 "영산강 하구언 공사 이후 지금은 일대가 들판으로 바뀌었지만 이전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상괭이(돌고래)들이 몰려다니던 곳"이라며 "임진왜란 때 명량대첩후 이순신이 수영(水營)을 물리자 왜군이 이곳까지 쳐들어와 김충수 장군등이 적을 맞아 싸웠던 격전지"라고 말했다. 몽환적인 비경을 품은 영산강과 식영정에는 해마다 일대를 뒤덮던 유채꽃 대신 지금은 양귀비꽃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쉼'을 선물하고 있다. ●백로·왜가리 번식지, 무안읍 용월리 307-1 생태관광에 관심이 있다면 무안읍 상동마을 백로·왜가리 집단번식지도 들러 볼 만 하다. 매년 3~4월이면 동남아에서 월동한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 번식하고 10월이면 다시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착지다. 마을앞 연못에는 4000여 수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로와 왜가리가 왜 이 곳에 운집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들과 주민들이 이웃이 된 지는 오래전부터다. 하얀 옷을 입은 새들의 거처는 못 가운데 작은 숲 나무 위다. 날아갔다 돌아가 오는 무리도 있고 수면 아래 물고기를 주시하는 모습도 여유롭다. 전망대가 따로 설치돼 있지만 사람들과 새들이 함께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옥만호 장군 건립 '밀리터리 테마파크'(몽탄면 우명길 21) 색다른 볼거리로 밀리터리테마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옥만호 장군이 건립한 호담항공우주전시관으로 지금은 밀리터리 테마파크로 이름을 바꿨다. 옥만호(1927년 9월 2일생)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평양 근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하는 등 115회 전투 출격을 달성한 호국영웅으로 무안군 몽탄면 출신이다. 밀리터리테마파크가 바로 이곳에 있는 이유다. 옥 장군은 훗날 공군참모총장으로 승진했으며 주중대사, 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야외전시장에는 18대의 실물 항공기와 전차, 장갑차 등 무기를 비롯해 그의 소장품, 전사(戰史)가 전시 돼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미국 NASA와 러시아 등 세계 항공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자료도 정리 돼있다. 대한민국 국군 교육, 홍보와 유격훈련, 참호 같은 체험시설이 있고 전시 장비 규모도 커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월요일은 휴무다. ●초의선사 탄생지(삼향읍 초의길 30) 삼향읍에는 초의선사 탄생지가 있다. 초의 대선사는 조선후기 침체된 불교계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킨 선승으로 한국 다도를 중흥시킨 다성이다. 시, 서, 화를 남겨 한국문화에 각인된 초의선사는 1786년 삼향읍 왕산리에서 태어났다. 15세때 나주 남평 운흥사로 출가 했으며 19세때 영암 월출산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다 큰 깨달음을 얻어 선승이 됐다. 강진 유배 중이던 다산 정약용으로부터 유학과 시문을 배웠으며 완당 김정희 등 당대 석학들과 종파를 초월해 교유했다. 무안군은 초의선사를 1997년 5월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초의선사 탄생지 현창사업을 본격 추진해 생가, 추모각을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차문화관, 차교육관, 차역사관, 다정(茶亭)등을 건립해 다인들의 다도 순례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의선사 탄생일(음력4월5일)을 전후로 전국 다인들이 참여하는 초의선사 탄생문화제를 매년 열고 있다. 초의선사 탄생지 월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몽탄면 사옥길 12)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는 폐교를 활용해 조성한 레트로 관광지다. 재연해 놓은 옛날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 1960~80년대 생활상을 볼 수 있으며 초등학교 교실풍경, 시골장터, 대장간 등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문구점에서 파는 달고나 좌판까지 볼거리를 꾸며 놨으며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규모는 작지만 전시된 내용물의 밀도가 높고 정리가 잘 돼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자녀들과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못난이 미술관(무안군 일로읍 상사바위길 125)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미술에 역설적으로 무안에는 '못난이 미술관'이 있다. 작가 김판삼씨는 "우리 마을 슬로건은 누구나 예뻐지는 못난이 마을'"이라며 "주민, 관광객 모두 함께 참여해 건축자재, 자전거 거치대 등을 미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들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에 알맞은 재료를 구하는데 미술관은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업 프로세스와 배치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미술관 이름이 '못난이'이니 창작 절차가 거꾸로 됐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김씨는 "실내작품은 브론즈나 인조대리석을 이용하지만 실외는 스티로폼을 비롯해 버려진 생활 쓰레기가 주재료"라고 말했다. 그의 작업 절차가 거꾸로이 듯 작업 패러다임 또한 역설적이다.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돋보인다'는 생각으로 미술을 상대적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이 작품세계를 추구했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인체 위주 사실주의 작품을 추구했다. 어느 순간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세상에 대한 반감이 일었다. '외모 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을 추구해 보자'는 시도로 이어졌다. 그는 "내 작품은 못생겼지만 그 못난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이야말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며 "관람객들이 웃고 돌아갈 수 있도록 쉽게 접할수 있도록 제목을 붙였던 게 관객과 공감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미술관 벽면에 적혀 있는 짧은 글 속에 함축 돼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완벽하다면/이세상의 '美'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부족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美'가 존재하는 것이며/'美'가 아닌 것을 우리는 쉽게 못난이라고 부릅니다/못난이…/뚱뚱함과 찢어진 눈, 낮은 코, 곱슬거리는 머리/이것은 분명 우리 눈에 보이는 선입견일 것입니다/아름다움은 과거의 뮐렌도르프 비너스 처럼 한 시대를 흘러가는 트랜드일지도 모릅니다/(중략)/우리는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아름다움을 찾게 된다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외형적 美와 함께 내면적인 美까지 바라볼 수 있는 우리들을 꿈꿔봅니다' 2016년 10월 문을 연 못난이 미술관은 못난이 아트월만들기, 나만의 머그컵만들기, 맞춤형조형체험, 에코백만들기, 손모형만들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무안 맛집 – 무안낙지특화거리(무안읍 무안로 497-1 일대) 무안 최고 특산품은 뭐니뭐니해도 낙지다. 낙지는 한때 목포, 영암 앞바다의 갯벌에서 많이 잡혔지만 금호방조제 건설 이후 무안 갯벌에 집중되고 있다. 다리가 가늘어 세(細)발낙지로 불리는 무안 낙지는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한데다 씹을수록 맛이 나는 까닭에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무안 공영터미널 뒷골목이 낙지골목으로 인근에서 잡은 낙지로 만든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제철은 겨울이지만 사시사철 찰진 식감과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기획시리즈

스포츠

TV 연예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