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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이 지역 유세를 벌일 때 하는 단골 공약이 있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서울과 지역의 균형 발전은 단순히 경제뿐 아니라 문화예술 향유 차원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오랜 주장에 유의미한 첫걸음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얼마 전 베일을 벗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문화한국 2035’이다. 이 정책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국립예술단체·기관의 지역 이전 전략이었다. 발표와 동시에 문체부는 서울예술단을 내년 상반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광주광역시는 그...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5.05.12 16:32광주 시내를 누비는 버스에 붙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안내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달부터 시행된 제도에 따라 교통카드로만 버스를 탈 수 있게 되면서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교통카드 이용에 적응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관심이 높아진 것이 바로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G-패스’다. 교통카드를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요금을 할인받거나 환급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G-패스 가입을 서둘렀다. G-패스는 시내버스·마을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을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으로 할인하고, K-패스와 연...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2025.04.28 18:15광주에서 기술인들의 명예와 미래를 건 대회가 열렸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시 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한 ‘2025 광주시 기능경기대회’다. 이번 경기대회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37개 직종에 324명의 선수가 참가해 지난 7~11일 5일 동안 실력을 겨뤘다. 직종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상금이 수여되고 2025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이 부여됐다. 이번 기능경기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자아냈다. 평생을 양봉업에 종사하다 뒤늦게 의상 제작에 매료된 77세 김재곤 씨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검정고시와 자격...
2025.04.27 15:45기분상해죄. ‘기분이 상하다’와 ‘상해죄’를 결합한 말로 ‘기분을 상하게 한 죄’라는 뜻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누군가의 행동이 단순히 기분이 상해 이뤄진 것 같아 보이면 비꼴 때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이 기분상해죄가 널리 쓰이고 있다. 광주FC의 사령탑인 이정효 감독이 지난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맞대결에서 퇴장을 당하면서인데 심판들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식 기록에는 이 감독의 퇴장 사유가 항의로 명시됐다....
2025.03.31 18:04운전 10개월 차. 차 뒤편에 큼지막이 박힌 ‘초보운전’ 스티커를 언제쯤 떼어 내야 할지를 고민하는 애매한 경력이다. 차선 변경도 차량 흐름을 읽는 것에도 자신감이 붙어 따뜻한 봄, 먼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건만 비싼 기름값에 속절없이 주춤거리게 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광주 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도 6주째지만 운전자들의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 휘발유 가격이 1600원 후반대에 머물러 있어 소비자들은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2025.03.24 17:53최근 광주 서구가 극우 성향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정부광고를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매체는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 폭동’으로 왜곡하고, ‘중국인 간첩 선거 개입설’ 같은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매체로, 우리 사회의 상식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20만원의 광고비를 이 매체에 지급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하고 “매체 성향을 면밀히 살피지 못했다”며 사죄했다. 그러나 이는 한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스카이데일리는 2021년부터 3년간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5.03.18 10:31법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했다. 법원이 제시한 구속취소 사유도 납득하기 어려운 가운데 검찰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공소가 제기된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을 그대로 수용했다. 구속기간 10일 이내에 기소해야 하는 검찰이 9시간 45분을 넘겼다는 것이다. 구속기간을 계산할 때 영장실질심...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2025.03.10 17:59얼마 전 한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컵, ‘리유저블컵’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본 적이 있다.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 법한 광경이지만, 실상은 달랐다. 얼마 뒤 다시 찾은 카페에서는 리유저블컵을 사용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부분의 사람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들고 매장을 나서고 있었다. 간혹 텀블러에 주문한 음료를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다. 줄을 섰던 사람들의 주요 목적은 컵을 ‘소장’하는 데 있었으며 실제로 이를 음...
2025.03.03 17:26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7)양 피살 사건은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양은 방과 후 돌봄 교실에 있던 중 참변을 당했으며, 가해자는 학교에서 근무하던 돌봄 교사였다. 김양은 학교 시청각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김양의 아버지에게 현장을 보지 않게끔 만류할 정도로 상황은 참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가해교사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휴직했다가 복직한 상태로 사건 발생 전부터 동료 교사를 폭행하고 의자를 던지는 등 이상 행동을 반복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
2025.02.24 18:06혼돈의 대한민국 사회, 책 읽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하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대통령은 더더욱 그런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독서’라는 책을 추천하며 독서하지 않고는 통찰력과 분별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통계자료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사회의 독서 부재 문제를 꾸짖었고, 이는 정치계에서 구시대적 세계관과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멀쩡한 국민을 ‘종북좌파’, ‘반국가 세력’으로 매도하는 현실로 이어졌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5.02.10 18:06설 명절이 다가오면 거리에는 설렘과 분주함이 가득하다. 시장은 차례상 준비로 붐비고, 오랜만에 만날 가족을 생각하며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명절이 반가운 것은 아니다.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오히려 긴 연휴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무료 급식소나 복지관이 문을 닫는 기간에는 하루 한 끼 해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이웃들에게 광주 서구의 ‘천원국시’는 단순한 국숫집이 아니다. 하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자,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
2025.02.03 18:05축구와 야구 등 춘추제로 열리는 프로 스포츠에서 1월은 새봄을 준비하는 시기다. 모든 구단이 저마다의 목표와 희망을 품고 비행기 혹은 버스에 오르는 때이기도 하다. 우리 지역에서도 광주FC와 전남드래곤즈가 이미 비행기에 올라 전지훈련지인 태국으로 떠났고, KIA타이거즈는 1차 스프링 캠프가 개최되는 미국으로 떠날 준비에 한창이다. 광주FC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코사무이로 떠났다. 오는 22일까지 마랄레이나 스포츠 리조트를 베이스캠프로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 등을 실시한 뒤 국내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
2025.01.20 17:57“성심당 빵 사러 대전 간다.” 대전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성심당에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아온다. 오직 성심당 빵을 구매하기 위해 대전을 찾는 이들도 많다. 잘 키운 동네 기업 하나가 대전을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든 것이다. 성심당의 성공은 수도권 집중, 지역 불균형,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로컬산업’의 중요성을 증명한다. 지역 대표 로컬 기업을 통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소멸 위험이 가...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2025.01.13 17:44한 해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서는 안될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179명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지난 2022년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이어 2년 만에 마주한 ‘지역 참사’에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매 재해재난 사고마다 기자들은 앞다퉈 ‘속도전쟁’을 다툰다. 또 어떠한 실마리라도 하나 건지기 위해 무자비한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에서도 그 모습은 여과없이 보여졌다. 모 중앙지와 지역지는 지난 29일 사망자의 ...
2024.12.30 18:35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른바 ‘꼼수 전략’으로 탄핵 심판 지연 전략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서류 송달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20일 송달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23일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19일 대통령 관저로 발송송달을 실시했고, 20일 서류가 도달해 송달 효력이 발생한 것으로 확정했다. 형사소송법 65조, 민사소송법 187조 관련 대법원 판례를 종합하면 정당한 사유 없이 소송 서류 송달을 거부할 경우 등기우편으로 발송할 수 있고 송달의 효력은...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2024.12.23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