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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문 지리학자인 이푸 투안은 우리가 흔히 간과하며 쓰는 ‘공간과 장소’의 개념을 구분지어 사용한다. 그는 공간과 장소 개념을 대비해 설명하면서 이들이 갖는 의미를 인간이 겪는 사회문화, 역사적 맥락까지 결부해 파악하려 했다. 뜬금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정초부터 공간과 장소 개념을 꺼내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광주비엔날레관 신축 부지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광주는 예향이라는 자부심 아래 지금까지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업의 하나로 광주비엔날레를 지속시켜 오고 있다. 물론 ...
편집에디터 2023.02.02 11:51예로부터 호남인은 정의감과 의협심이 강한 행동을 보여 왔다.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나서 싸웠고, 한말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의분을 참지 못해 의병항쟁에 앞장섰다.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 때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말은 호남의 중요성과 호남인의 기질을 한마디로 압축한 말씀이다. 현재 삼한지 테마파크 주몽 드라마 세트장 부지가 있는 영산강변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에 호남인이 숙원이었던 남도의병역사 박물관이 들어선다. 2025년 6월에 완공을 목표하고 진행 중이다. 이미 남도의병...
편집에디터 2023.02.02 11:49개인이나 국가, 일반 사회에서 사소한 다툼과 큰 분쟁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것이 세상사 현실이다. 외부에서 말하기를 가장 도덕적이고 연륜이 쌓인 인격자들의 단체라 일컬어지고 있는 곳에서 조차 내부의 실상을 보면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는 다툼과 내부 분열로 인한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단언하건데 명예욕이다. 명예욕에 온통 마음이 쏠리게 되다 보니 공맹(孔孟)께서 그토록 외치셨던 서(恕)와 양보는 찾아 볼 길이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인간의 삼대 욕망은 식욕(또는 재물욕), 색욕, 명예...
편집에디터 2023.02.02 11:46계묘년 설을 맞아 깨복쟁이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으나 그때는 사람들이 정이 많고 북적북적 좋았다”, “정겨운 설음식 먹으며 세뱃돈 받던 그 시절이 그립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주변을 둘러봤다. 나와 인연을 맺은 관계되는 사람들 말이다. 서로 연락하며 맺어진다는 게 뭘까. 뭐가 우리를 연계해서 이렇게 만나고 있을까. 3대(大) 3미(美)의 구례는 정과 사랑이 많아 살기 좋은 곳이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여건이 최고로 완비된 장수고장이다....
2023.02.01 16:06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700만명으로 전체인구 14%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82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붐세대가 귀농·귀촌을 희망하고 있고 도시민들의 새로운 삶의 대안이자 활력요소가 필요한 요즘이다. 이들의 관심을 끄는 ‘전남(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도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를 롤 모델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신설해...
2023.02.01 16:02설 명절이 되면 설빔을 입고 어른들에게 다소곳이 세배하며 세뱃돈을 받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친척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기 위해 어린 우리들의 손목을 잡아끌던 부모님의 채근 소리도 귓가에 맴돈다. 코로나 19의 규제가 끝나고 편히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명절이 돌아왔지만 시끌벅적하던 옛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명절에라도 자식들을 만날 것을 기대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는 부모들은 쓸쓸하고 서글프기 그지 없다. 그림책 ‘엄마의 계절’ (작가 최승훈, 이야기꽃출판사, 2021)에는 대...
편집에디터 2023.01.31 13:07지난해 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교육부 차관과의 논쟁이 있었다.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찬성하는 교육부의 논리 중,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석을 놓고 다툼이 있었다. 교육부 차관의 주장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교육내용의 중립성으로 제한해서 해석해야 한다.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이 통합되어야, 정책 노선의 갈등이 없고, 비용도 안든다. 김영배 의원의 반론이다. 교육자치의 근간인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정신이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범위가 충분히 검토된 것...
편집에디터 2023.01.30 14:10지난 16일 UAE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란=UAE의 적” 발언의 여진이 이어지는 듯하다. 지난해 9월 여성의 히잡 착용 문제로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유혈진압으로 600명 가까이 사망했고 시위 주동자에 대한 사형집행으로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해 있다. 1979년 이란 혁명은 이슬람 지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준 일대 사건이었다.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 및 서유럽이 이란의 핵개발을 적극 차단함에 따라 이란은 중국, 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북한...
편집에디터 2023.01.30 13:42교육현장에서 칭찬과 꾸지람은 일상이다. 칭찬도 동기가 되고 꾸지람도 동기부여가 된다. 자의 반 타의 반 칭찬은 늘고 꾸지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좋게 말하면 존중이 늘어나는 것이고, 냉정하게 말하면 방치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자칫 무시와 간섭이 갈등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개입이 되기도 한다. 요즘은 충고 섞인 교사의 지적이 좋은 교육적 동기로 살아나기가 실로 어렵다. 아무리 좋은 지적이라도 받아들일 기미가 없는 학생에겐 말 한마디를 넘어 마음조차 열기 어렵다. 이런 교단 분위기에서 규칙과 질서를 이끌어가야 하는 교사들의 조...
편집에디터 2023.01.29 14:20유년시절 추억이 남아있는 고향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정부는 2021년 전국 89곳 기초자치단체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전남도 22개 지자체 가운데 영암을 비롯한 16개 지역이 여기에 해당됐다. 이들 지역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재정상황 또한 열악해지고 있다. 대도시와 지방의 양극화는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러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그 중 하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법인은 불가)이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그 기부금을 지역 주민복리 증...
편집에디터2023.01.29 13:16계묘년 설 연휴가 지나니 벌써 봄을 알리는 입춘이 성큼 다가와 있다. 장년층이 건강한 노후를 맞는다는 건 ‘복’ 중의 큰 복이다. 과거 다섯가지 복을 누리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천수를 누리라는 장수복(壽福), 풍요로움을 누리라는 부복(富福), 몸과 마음이 맑은 상태로 살라는 강령복, 선행과 덕을 쌓으라는 선복(善福), 고통 없이 평안하게 살다 생을 마치라는 사복(死福)이 복중에 으뜸 복이었다. 요즘은 튼튼해야 잘먹고 잘 살 수 있기에 이가 좋고 근력이 좋아야 노후화를 예방 할 수 있는 건강 복을 지키고 부부간 존중하...
편집에디터2023.01.26 13:482022년 섣달그믐날, NHK-BS에서 논픽션 작가이며 평론가이자, 지식의 거인이라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1940-2021)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프로그램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사람의 죽음은 숙명이다. 내가 죽거든 무덤도 계명(戒名)도 필요 없으니, 뼈와 함께 수집 자료와 장서 모두 쓰레기처럼 버려 달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생은 무(無)라며 다큐멘터리를 끝맺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다치바나 다카시는 어린 시절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 지적 욕구를 중요하게 여겼던 나로서는 ‘알고 싶은 욕...
편집에디터 2023.01.26 13:05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 따듯하게 보내셨는지요? 칼럼 제목으로 최근 자영업자의 울고 싶은 실상을 대변하고 싶지만 실상은 처절할 정도다. 중소 자영업자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납부 기한은 25일이지만, 국세청은 설이 끼어 27일까지 연기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부가가치세 신고를 위해 방문한 식당 사장님은 “주방에서 일하는 이모는 다음 주 금요일까지, 홀 아르바이트 삼촌은 2월 중순경 입대 전까지만 하고 가게를 정리하겠다”고 했다. 폐업은 다음 달인데 월세 계약기간 만료는 5월 말이라고 한다. 석 달 월세와 가게 원상복구비를...
편집에디터 2023.01.25 15:28얼마 전 대한민국 교육 박람회에 다녀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과 글로벌 교육 트렌드를 분석하고 미래교육을 그려보기 위한 행사였다. 세계 각국 교육 전문가들의 강연과 1000여 개 업체의 다양한 체험 부스가 설치되어 첨단 신기술이 장착된 에듀테크와 교실의 스마트화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인공지능(AI) 딥러닝과 코딩 등 디지털 교육, 교사들의 수업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도구들과 교육 콘텐츠 활용 방법, 디지털 교실 구축 방향과 사례, 학부모와 함께하는 자녀들의 공부법,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 등 미래교육을 ...
편집에디터 2023.01.25 13:12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다. 보통 우리는 연말에 한 해 동안 좋았던 일, 슬펐던 일, 그리고 아쉬웠던 일들을 돌아보며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연초에는 작년과는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 계획을 세운다. 새해 계획은 그동안 지키지 못한 계획들 또는 올해부터 한 번 해보고자 하는 새로운 계획들로 채워진다. 아마 독자분들도 지금쯤 계묘년 새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키고자 열심히 노력 중일 것이다. 새해 계획하니 필자도 고등학교 시절 새해 때마다 새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좋은 학업 성적을 거...
편집에디터 2023.01.25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