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1회용품 줄이기 시민참여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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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1회용품 줄이기 시민참여가 관건이다
광주시 사용제한 발 빠른 대응
  • 입력 : 2023. 10.09(월) 17:18
광주시가 오는 11월, 1회용품 사용제한 제도 확대 시행을 앞두고 1회용품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저탄소를 통한 친환경 경영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형 사회를 향한 첫 걸음이다. 광주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폐합성수지류가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141톤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광주시의 발 빠른 대응을 응원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1회용품 사용제한 제도 확대 시행을 앞두고 식품접객업·종합소매업을 대상으로 ‘1회용품 줄여가게’ 신청을 받았다. 1회용품을 매장 내에서 보이지 않게 비치하고, 1회용품 사용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주문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자발적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18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1회용컵, 배달용기를 줄이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공공배달앱과 연계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IA 타이거즈와 친환경야구장 조성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는 1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캠페인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자원재활용법 개정에 따라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은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우산 비닐이 추가되면서 모두 21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1회용 봉투·쇼핑백, 응원용품의 무상제공 금지도 사용 금지로 준수사항이 강화됐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11월 24일부터는 1회용품 사용 적발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는 1회용품의 해악을 감안하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까지 감축해야 한다. 이산화탄소는 인간이 유발하는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다. 석탄과 석유의 비중이 높지만 과도한 1회용품 사용 또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다. 광주시의 대책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다. 저탄소 녹색환경을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이 이번 광주시의 대책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과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