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불가능 깨기 위한 ‘즐거운 도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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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불가능 깨기 위한 ‘즐거운 도전’ 응원한다
104회 전국체전 오늘 ‘팡파르’
  • 입력 : 2023. 10.12(목) 17:17
104번째를 맞는 전국체육대회가 13일부터 19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스포츠의 환희와 함께 문화예술축제가 어우러진 ‘문화체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와 임원 모두 체력(경기력)이 국력이라는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경기를 즐기고 대회 기간 광주·전남의 문화를 만끽하길 기대한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항저우에서 메달 6개를 따낸 기세를 몰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37년 만에 양궁 3관왕에 오르면서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임시현도 항저우의 영광을 재현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의 역사를 쓰고 있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과 항저우 여자 에페 2관왕 최인정·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송세라, 여자 사브르 윤지수 등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광주·전남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2관왕과 함께 개인전 2연패라는 역사를 쓴 광주시청 전웅태가 전국체전 3관왕에 도전한다. 기계체조에 출사표를 낸 광주체고 문건영도 다관왕을 노리며 ‘금빛 경쟁’을 벼르고 있다.광주여대 안산도 양궁에 출전한다. 전남에서는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른 전남체고 배건율과 이은빈, 자전거의 나윤서, 댄스스포츠에 출전하는 여수정보과학고 김선우와 윤현정의 선전이 기대된다. 선수단의 기량 못지않게 체전 기간 전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도 열려 ‘특별한 가을 추억’을 선사한다.

전국체전은 한때 ‘정권을 위한 스포츠’라는 흑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금의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견인차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신인 선수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등용문이기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성공적인 마무리다. 광주·전남 시·도와 시·도민은 외부 손님들이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광주와 전남의 장점과 가능성도 적극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불가능을 깨기 위한 열정 하나로 ‘즐거운 도전’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