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구제역 청정지역 유지 축산농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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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구제역 청정지역 유지 축산농에 달렸다
전남도, 소·염소 백신 일제 접종
  • 입력 : 2023. 10.05(목) 17:18
전남도가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소와 염소 등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에 나섰다. 축산농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갑자기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이다. 구제역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백신 접종과 함께 농가 스스로의 방역 의식이 필요한 때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존 백신 일제 접종은 6주간 진행했지만 올해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단기간에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자가접종 농가는 오는 18일까지 2주 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사 등 접종 지원 인력을 감안해 31일까지 4주간 실시한다.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는 자가접종을 해야 하며,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접종을 지원한다.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전체 농가에 구제역 백신 구입 비용을 100% 지원하는 등 총 185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식욕이 저하 돼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되는 급성 전염병이다.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호흡, 분변 등에 의한 직접접촉 전파와 감염지역내 사람이나 차량 등에 의한 간접접촉 전파는 물론 바람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특히 육지에서는 60㎞, 바다를 통해서는 250㎞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특별한 치료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유일한 예방법이 백신접종인 셈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돼 애써 키운 가축을 한순간에 잃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청정국 지위를 잃게 돼 경제적 손실도 크다. 관계 당국은 현장의 방역조치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농장의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원활하게 일제 접종 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을 살펴야 한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려는 축산농민의 각성도 필요하다. 전국에서 유일한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축산농민의 자발적인 동참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