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존 백신 일제 접종은 6주간 진행했지만 올해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단기간에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자가접종 농가는 오는 18일까지 2주 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사 등 접종 지원 인력을 감안해 31일까지 4주간 실시한다.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는 자가접종을 해야 하며,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접종을 지원한다.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전체 농가에 구제역 백신 구입 비용을 100% 지원하는 등 총 185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식욕이 저하 돼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되는 급성 전염병이다.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호흡, 분변 등에 의한 직접접촉 전파와 감염지역내 사람이나 차량 등에 의한 간접접촉 전파는 물론 바람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특히 육지에서는 60㎞, 바다를 통해서는 250㎞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특별한 치료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유일한 예방법이 백신접종인 셈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돼 애써 키운 가축을 한순간에 잃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청정국 지위를 잃게 돼 경제적 손실도 크다. 관계 당국은 현장의 방역조치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농장의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원활하게 일제 접종 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을 살펴야 한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려는 축산농민의 각성도 필요하다. 전국에서 유일한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축산농민의 자발적인 동참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