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GGM의 성공 내년 전기차 양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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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GGM의 성공 내년 전기차 양산에 달렸다
캐스퍼 누적 생산 10만대 돌파
  • 입력 : 2023. 10.10(화) 17:54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캐스퍼 누적 생산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9년 9월 20일, 회사가 설립된 지 4년 만이다. GGM은 국내에서 23년 만에 탄생한 완성차 공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광주시를 비롯한 주주,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만들어진 GGM의 순항이 반갑고 듬직하다.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GGM은 지난 2021년 9월 15일 배기량 1000㏄급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캐스퍼’를 양산한 뒤 그 해에만 1만 2000여 대를 생산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2년 5만여 대를 기록한 후 올해도 10일 기준으로 3만 8000여 대를 생산했다. 불과 2년여 만에 누적 생산 10만대를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본격 양산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흑자도 기록했다. 상생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노사 모델을 구축하고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도모하겠다는 설립이념 실현도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GGM의 핵심가치는 상생과 안전, 품질로 압축된다. 노사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임직원과 고객, 주주, 투자자, 지역사회 등과 함께 행복한 동행을 추구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것이다. 최고의 품질로 고객 가치를 창조하고 노사가 동반 성장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의미도 크다. 노사 상생이라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국내 제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시킨 것도 큰 성과다.

그렇다고 지금의 성과가 ‘광주형 일자리’의 완성은 아니다. 당장 2024년 GGM 앞에는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혼류 생산하는 초유의 모델을 정착시켜야 하고,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살아 남아야 한다. 특히 GGM이 제2의 도약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년 전기차 생산이 핵심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고, 제대로 정착될 경우 국내 자동차시장의 판도도 바꿀 수 있다. 더 높게, 더 멀리 도약하겠다는 GGM의 꿈은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