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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7월 중순, 3박 4일 동안 광복회 전남지부 회원 등과 함께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연길, 민족의 시원(始原)인 백두산(중국 쪽에서는 장백산이라 함) 천지 등을 답사하였다. 답사 내내 국권을 빼앗긴 설움이 과거 역사의 안타까움으로 끝나지 않고 현재도 진행 중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민족의 뿌리인 단군 건국 신화 무대 백두산이 중국 역사의 기원으로 변개(變改)되고 있었다. ‘동북공정(東北工程)’ 수준을 이미 넘어서고 있었다. 만약 통일 조국을 이루었다면 이러한 일이 감히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이는 식민 ...
2023.08.27 14:14S는 티볼부에서 가장 뛰어난 타격실력, 달리기,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어린이 입니다. 6학년인데, 키도 크고 골격도 단단하며, 근육도 있어서 매우 듬직한 청년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포지션인 중견수를 맡았습니다. 야구를 처음하는 어린이들에게 외야수비가 가장 어렵거든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운동 능력 뿐 아니라, 연습 후 글쓰기도 멋지게 해내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늘 자책합니다. 어느날, 강한 타구가 중견수로 향했습니다. 2루타성 타구였습니다. S는 끝까지 쫓아 갔고 글러브에...
2023.08.27 14:12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자원 중에서 도자기는 단연 전남이 최고이자 중심지다. 천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전남은 찬란한 도자문화를 꽃피우고, 생활도자를 산업화하는 성과를 냈다. 통일신라 시대에 영암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약을 바른 시유도기를 만들어냈고, 신비로운 비색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려청자는 강진을 으뜸으로 친다. 또한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에 나타난 무안 분청은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일본 도자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렇듯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전남의 도자문화는 1942년 국내 최초이자 최대 생활도자업체였던...
2023.08.24 14:31중국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비구이위안이 이자를 못 갚아서 파산 직전에 있고 1년여 전 중국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고 근근히 연명하던 건설회사 헝다도 사실상 파산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홍콩의 신축아파트도 30% 파격 세일에 나서고 있다. 여파가 금융으로 번져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은 만기상품에 대한 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은 ‘인내’와 ‘질서 있는 파산’을 언급하고 있다. 급격한 부동산시장 ...
2023.08.24 12:42광주 동구가 펼치는 충장축제가 20회째가 됩니다. 충장축제는 ‘충장’이라는 이름 하나로 관심을 끈 축제입니다. 이 축제가 시작할 때는 ‘충장축제’냐 ‘충장로축제’냐를 가지고도 여러 해 혼선이 있었습니다. 요컨대 충장로 상권이 중심이 되면 ‘충장로축제’이고 ‘충장공 김덕령 장군’이 중심이면 ‘충장축제’라고. 그러나 이제는 그 같은 문제도 말끔해지고 ‘충장축제’란 이름으로 전국에서 성공한 축제로 가고 있습니다. 광주시민에게 충장로는 보통의 거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충장로에 출입할라치면 옷매무새부터 고치고 나갈 정도였습니다. 온갖...
2023.08.24 12:24광주광역시가 정율성 기념공원을 조성하려 하자 국가보훈부 장관이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장이 반발하면서 정율성을 기억, 기념하는 데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정율성은 1914년 광주에서 출생했다. 전주 신흥학교를 중퇴하고 중국으로 가서 김원봉 휘하 의열단원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1938년 화북의 연안으로 이동하여 중국공산당에 입당,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팔로군에 참가했다. 그는 연안 시절에 팔로군으로서 작곡한 , 등 중국공산당의 찬가를 작곡했고, 이러한 공로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2009)...
2023.08.23 15:12경남MBC에서 방영해 전국적 주목을 끌었던 ‘어른 김장하’라는 방송을 시청했다. 감동했다. 어른을 찾아 취재한 기자도, 방송사나 연출가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인 김장하 선생님의 삶이 너무나 훌륭했다. 이제 오랜 한약방 문을 닫고 퇴임하는 몸은 구부정하고, 걷는 걸음걸이도 안정적이지 않은 그러나 양복을 단정히 입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건네는 어른을 보았다. 그는 소박하고 자신이 중심인 행사에서도 제일 구석 자리에 앉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런데도 자신이 만든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 해직요청으로 ...
2023.08.23 14:53“가만 놔두면 사시사철 먹을 것이 나오는데, 왜 그걸 없애버린다요?” 해외 주재원으로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2000년대 후반에 귀임했던 선배의 고향은 전라북도 부안이었다. 고등학교를 전북에서는 최고 대처인 전주로 진학하며 외지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고향에 들른다고 해도 명절 때나 겨우 들렀고, 동네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서울로 올라가기 바빴다. 본사로 돌아와 딱히 보직을 맡지 않았던 선배는, 처음으로 맘 편히 며칠을 고향에 있는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옛 자취를 찾아 돌아다녔다. 더 이상 자기 어릴 때처럼 갯벌에...
2023.08.23 14:14후쿠오카에 다녀왔다. 일본 규슈로 통하는 관문이자 대표적 관광 도시다.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2023 월드 아쿠아틱스 마스터즈 수영선수권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7월 14일부터 약 보름간 국제수영연맹 FINA가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영 전문선수들의 각축장이라면, 마스터즈 대회는 지구촌 각지의 아마추어 수영 동호인들이 경쟁과 교류를 통해 친선을 나누는 축제의 마당이다. 코리아 수영 도시를 꿈꾸는 광주도 2019년 여름 제18회 FINA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가 있다. 필자는 당시...
2023.08.22 12:50새만금 잼버리가 파행 끝에 막을 내렸다. 파행의 요인은 살인적인 폭염사태. 우리는 세계 각처에서 찾아온 4만 3천명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늘도 없는 광활한 간척지, 텐트 주변에서 풀죽은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대통령까지 나서 냉동탑차며 에어컨 버스, 시원한 식수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릴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잼버리가 진행되는 시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폭염과 홍수, 산불, 태풍 뉴스가 빗발쳤다. 이제 이런 기상이변은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정상이 되었고 매년 악화일로에...
2023.08.21 15:30태풍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장마는 유난히 길고 폭우로 인한 피해도 역대급으로 기록되고 있다. 폭우피해로 인한 복구작업이 한창인 지금 남쪽바다에서는 태풍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강도와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월은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이래 가장 높았다고 한다. 해수 온도가 높아서 우리나라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슈퍼태풍의 발생 위험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태풍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에너지는 지구의 날씨를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구는 구형으로 되...
2023.08.20 16:49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이를 반영한 2028 대입제도 및 수능체제 개편안은 4년 예고제에 따라 2024년 2월까지 확정되어야 하므로, 조만간 개편 시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개편 시안 발표를 위해 교사·학생·학부모·대학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전문가 포럼이 진행되고 있지만,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은 희망적이지 못하다. ‘기존 수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유지하며 고교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 등 우리 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
2023.08.20 14:11수량과 장소의 제한 없이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게 한 옥외광고물법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게첨 기간만 15일로 제한했을 뿐, 별도의 허가나 신고가 필요 없다. 얼마든지 어디든지 게시할 수 있게 됐다. 법안 발의 당시부터 현수막 난립의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법안은 통과됐다. 법 시행 중인 지금에 와서 보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이며, 어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켰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들을 위해서였을까? 관심은 잠시일 뿐, 되려 정치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법 시행 전 3개...
2023.08.17 17:00요즘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매년 계절을 맞이하는 감상이야 엇 비슷 할텐데 유독 이번 가을은 시집가는 누이의 뒷 모습을 보는 것처럼 허전하다. 나름 반듯하게 자라 준 아이들, 그 아이들과 나를 평생 지켜온 아내, 그리고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니 불현듯 ‘나는 과연 행복했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나에게 주어졌던 무수히 많았던 시간과 날들 중 내가 느꼈던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뜻하지 않은 병으로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특별한 증상과 별다른 후유증 없이 지내는 나는 과연 행복한 사람인가. 인간의 행복지수는 ...
2023.08.17 13:438월 18일은 “쌀의 날”이다. 한자 쌀 미(米)자를 나누어 보면 八(여덟 팔), 十(열 십), 八(여덟 팔)이 되는데,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서는 농부의 손길이 여든여덟 번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그러한 농업인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2015년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쌀은 세계인의 주식으로 전세계적으로 옥수수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작물로, 우리나라에는 기원전 2천년 경에 중국에서 도입된 후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주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소중한 쌀이 요즘은 크게...
2023.08.17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