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사 국시 접수인원 364명… 평년 인원 1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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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내년 의사 국시 접수인원 364명… 평년 인원 10% 불과
  • 입력 : 2024. 07.27(토) 11:42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한 인원이 전체 대상의 10% 수준으로 집계되며 신규 의사 배출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오후 6시부로 접수 마감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접수인원은 총 364명”이라고 밝혔다.

통상 의사 국시엔 당해년도 졸업 예정자 3000여명과 기존 졸업자 중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사람, 외국 대학 졸업자 등 200여명을 더해 3200여명 정도가 응시하는데, 이번에 접수한 인원 364명은 전체의 10%가량에 불과한 수준이다.

앞서 국시 응시 대상자인 본과 4학년을 포함해 대다수의 의대생들은 지난 2월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뒤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달 초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2903명)의 95.52%(2773명)가 국시 응시원서 접수의 절차 중 하나인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시 거부 역시 예상된 움직임이었다.

이처럼 의대생들 대다수가 국시를 거부하며 내년도 국내 신규 의사 배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년 약 3000명이 신규 의사가 나왔지만, 이대로라면 의료 공백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부족은 곧 전문의 등 배출에 차질이 이어지고,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인력 수급도 어려워질 예정이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수업에 돌아온다는 전제로 추가 국시 실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받았다. 의대생은 의대를 졸업한 뒤 국시에 합격해야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