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남수현이 2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
남수현(순천시청)은 2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720점 만점에 688점을 쏘며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올림픽 신기록은 안산(광주은행)이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세웠던 680점으로 남수현은 이 기록보다 8점 높은 점수를 쐈다. 개인 최고 기록 역시 함께 경신했다.
하지만 함께 개인전 랭킹라운드에 나선 임시현(한국체대)이 720점 만점에 694점으로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동시에 새로 쓰면서 순위는 2위가 됐다. 종전 세계 신기록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지난 2019년 쐈던 692점으로 임시현은 이 기록보다 2점 높은 점수를 챙겼다.
개인전 랭킹라운드는 올림픽 출전권을 가진 64명의 선수가 70m 거리에서 72발의 화살을 쏴 순위를 정하는 예선 경기다. 이 경기를 통해 시드가 배정돼 64강 대진이 결정된다.
남수현은 개인전 랭킹라운드 2위로 2번 시드를 받으면서 오는 31일 오후 10시15분 63위인 자나 알리(이집트)와 64강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결승까지 임시현 또는 전훈영(인천광역시청)과 집안싸움을 치르지 않는 대진이다.
또 남수현은 임시현과 전훈영까지 개인전 랭킹라운드 점수를 합산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양궁 여자 단체전 랭킹라운드에서도 2160점 만점에 2046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올림픽 신기록은 안산과 장민희(인천대), 강채영이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합작했던 2032점으로 남수현과 임시현, 전훈영은 이 기록보다 14점 높은 기록을 세웠다.
남수현과 임시현, 전훈영은 단체전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르면서 16강을 거치지 않고 8강에 직행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후 9시38분 대만과 미국의 맞대결 승자와 준결승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