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다. 초·중·고교라는 12년에 걸친 정규 교육과정의 결산인 만큼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냉정한 마음으로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력을 발휘해 만족할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500여 명 감소한 50만 4588명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각각 1만 6089명과 1만 3463명이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은 광주 38개교, 전남 46개교에 설치됐다. 올해는 코로나 19 확진 수험생도 당초 배정된 시험장과 시험실에서 일반 수험생과 함께 시험에 응시한다. 교육 당국이 시험장 내에서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점심 식사는 시험장 내 마련된 별도 장소에서 할 것을 권고한 만큼 시험장에서...
2023.11.15 16:5714일 광주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 상수도관이 이탈하면서 8000가구가 단수로 불편을 겪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상수도와 관련된 사고는 한 두번이 아니다. 특히 상수도 사고는 단수로 이어져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데다 공사중인 도시철도의 안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공사 관계자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 이날 사고는 남구 백운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지름 600㎜ 크기의 상수도관이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복구 작업을 위해 물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남구 월산·사직·백운동과 서구 양동 지역 공동·단독주택 8000가구가 단수됐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복구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물 공급을 재개했지만 많은 시민이 단수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도시철도 공사장 작업자가 상수도관을 옮기는 과정에서 관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2...
2023.11.14 16:45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광천동 옛 방직공장 터와 광주신세계, 어등산개발사업 등을 언급하며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의 표현처럼 ‘복합쇼핑몰 3인방’으로 불리는 이 사업들은 광주의 오랜 현안이다.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만들어 광주를 ‘노잼(재미 없는)도시’에서 ‘꿀잼(꿀+재미)도시’ 로 바꿔내길 기대한다. 현재 광주에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은 광천동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와 어등산, 신세계백화점 부지 등 3곳이다. 특히 강 시장은 전남·일신방직부지 개발사업에 대해 “마지막 협상 과정에 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신세계 지구단위변경계획에 대해서도 강 시장은 “신세계백화점이 고민을 더 많이 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린다. 시는 여러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전향적인 고민을 해달라.”고 제안했...
2023.11.14 16:4513일 정부가 발표한 ‘글로컬대학30’에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순천대학교’가 선정됐다. AI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캠퍼스를 특성화시키겠다는 혁신안으로 예비지정을 통과했던 전남대학교는 아쉽게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 축하와 함께 위로를 보낸다. 순천대는 이번 지정을 위해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의 3가지 특화 분야를 기반으로 강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안을 제출했다. 특히 농업 중심의 전남지역 특성을 고려해 고흥스마트팜혁신밸리와 전남농업기술원·전남테크노파크를 조성해 세계적인 농업 중심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분야는 글로벌웹툰센터와 순천만국가정원과 여수해상공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육성과 순천·해룡·율촌·광양세풍(이차전지)·고흥우주센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연계해 우주항공·첨단소재 분야 육성을 추진하겠다...
2023.11.13 17:50광주시가 비정규직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노동환경을 지켜왔던 3개 노동센터의 내년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 신자유주의가 만연한 지금 산업현장에서 사회적 약자의 노동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약자 복지’를 외면한 가혹한 처사다. 지방정부의 예산감축을 이유로 청소년과 노동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기관을 우선 희생시키겠다는 광주시의 고육책이 안타깝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광주노동센터와 광주비정규직지원센터,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 등 광주 3개 노동센터의 예산이 최고 30% 가까이 삭감된다. 이에 따라 노동센터의 노동조합설립 지원과 비정규직지원센터의 비정규직 권익단체 구성, 청소년노동인권센터의 인사노무컨설팅 등이 사라지게 됐다. 주요 사업도 상당수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정책 연구와 실태 조사 사업도 이관된다. 광주노...
2023.11.13 17:49광주시가 내년도 본예산안 6조9083억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7조1102억원 대비 2019억원 감소한 액수다. 광주시의 예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올해 역대급 세수 결손에 따른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여파다. 국가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비상이 걸린 것이다. 광주시는 예산은 줄었지만 ‘민생경제’, ‘돌봄·복지’, ‘미래투자’, ‘안심·활력도시’ 등 4대 중점분야 투자를 위해 적극 재정 추진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상생카드 할인을 지속 지원하고, 소상공인특례보증 자금과 이자, 사회보험료,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이자 지원도 이어간다. 창업특례보증, 내일저축계좌, 일경험드림플러스 등의 지원도 나선다. 광주...
2023.11.12 15:08농도 전남의 농업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소식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식습관 변화 등으로 농산물 소비량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매년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이 반복되고,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도입한 아열대작목마저 제대로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은 스물 여덟 번 째를 맞는 농업인의 날이었다. 농업인의 자부심을 키우기 위해 제정한 그 날, 고통 속에서 농업현장을 지켜가는 전남지역 농업인의 아픔이 안타깝다. 당장 전남도가 최근 3년 간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폐기한 농산물은 배추, 양배추, 대파, 양파 등 832㏊에 이른다. 농산물을 산지폐기하는 데 투입된 예산도 141억 원에 달한다. 고육책으로 선택한 아열대 작물도 최근 10년 새 재배 면적이 10년 새 크게 늘면서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재배기술이 정립되지 않아 손해를 입고, 출하마저 못한 채 버리...
2023.11.12 15:08광주 첨단산단과 여수국가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 RE100 전주기 공정지원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RE(Renewable Energy)100’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탄소중립 표준 모델이 광주와 전남에서 시작된다니 반갑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광주 첨단산단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전력거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RE100 이행 실증을 위해 광주 첨단국가산단내 태양광발전설비 2.5㎿와 풍력발전 100㎾ 등 재생에너지 설비도 구축된다. 여수국가산단도 유휴부지에 3.2㎽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기업에 전력거래 방식으로 공급하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로드맵도 마련된다. ...
2023.11.09 16:58전남도가 광양과 보성, 영암, 무안, 함평 등 5개 마을을 전남형 청년마을로 선정했다. 아기 울음소리가 멈춘 지 오래 된 전남, 청년은 떠나고 나이 많은 어르신만 남은 을씨년스러운 마을, 즐비한 빈집으로 상징되는 전남지역 농촌의 현실이 이번 청년마을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이곳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삶이 존중받길 기대한다. 전남형 청년마을은 청년과 지역민의 상생모델을 발굴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마을은 광양 청춘스케치 마을과 보성 메모리&멜로디 마을, 영암 청춘 인생 내컷 마을, 무안 무모무모 마을, 함평 농기각각색색 마을 등 모두 5곳이다. 모두 지방소멸의 위험 속에 지역을 지키고 청년이 돌아오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전남도는 이들 마을에 첫해 사업비 2억 원을 지원하고 이후 사업의 성과를 평가해 1억원을 추가 지...
2023.11.09 16:58기아차 광주공장이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사건으로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동이 중단됐다. 기아 광주공장이 협력 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8일 기아 광주공장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부터 버스와 군수차량을 생산하는 하남공장을 제외하고 1, 2, 3공장 생산라인이 멈췄다. 광주 북구에 소재한 기아 1차 협력업체인 풍기산업 광주공장 노동자가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이 중지되면서 차체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사고가 발생한 공장으로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작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사고 현장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광주의 자동차 산업은 광주...
2023.11.08 17:26전남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의 발목을 잡아 왔던 규제들이 대폭 해소될 수 있게 됐다. 해상풍력발전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 시대 주목받는 차세대 에너지 산업이다. 이번 규제 해제로 대한민국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이 가속화되고, 전남이 세계가 주목하는 해상풍력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그동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어렵게 한 규제는 군 작전성 협의 기준 개선과 습지 보호구역 내 육상 송전선로 허용, 지방공기업의 타 법인 출자 한도 확대 등 크게 세 가지였다. 특히 국방부가 레이더를 가리는 ‘차폐 발생’을 우려해 해상풍력발전기 높이를 152m로 제한한 군 작전성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까다로운 규제였다. 하지만 전남도의 노력으로 국방부가 지난 6월 ‘제7차 경제 규제혁신 TF 회의’에서 해상풍력 군 작전 제한사항 해소 방안을 오는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는 계...
2023.11.08 17:26경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국민의 힘의 일명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파장이 심상치 않다. 집권 여당의 선을 넘는 지방 무시라는 비판도 나온다. 7일에는 광주를 비롯해 부산과 대구, 대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전제로 추진돼야 할 행정구역 개편을 정치전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 여당의 행태가 안타깝다. 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가장 큰 원인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도 ‘지방시대’에 있다. 당장 서울 집중화 전략은 지방 불균형 문제는 물론이고 부동산 시장에 미칠 악영향 등 후유증을 불러올 게 뻔하다.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한 국가 안에서 부의 값이 고정이 됐을 때, 수도권의 집값 상승이 더 높아지고 가팔라질 경우 재산이 수도권에 쏠리...
2023.11.07 17:24광주시의 최근 5년간 한방병원 부당이득 환수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수금액도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많다고 한다. 그야말로 보험사기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판이다. 부당이득을 노리고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의 목적은 환자의 치유가 아니고 이익에 있다. 국가재정을 축내고 환자까지 사기로 내모는 불법 보험사기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절실하다. 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광주지역 한방병원의 부당이득 환수는 9만 4000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징수 금액 역시 23억 9300만 원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주요 환수사유는 복지부 현지조사에 의한 환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를 통한 환수, 보험사기, 중복청구, 전산 확인 착오 부당, 무면허 등 행정처분이라고 한다. 특히 광주의 경우...
2023.11.07 17:24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던 보성 문덕초등학교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직은 미미한 성과지만 저출산 시대, 지역소멸의 위기가 눈 앞에 다가온 전남지역 자치단체들로서는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반가운 일이다. 인구감소로 지역이 붕괴되고 학교가 사라지는 지금, 보성 문덕초의 도전이 전남을 살리고 학교를 지키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11명에 불과하던 문덕초등학교 전교생이 올해 23명으로 늘었다. 학생 수 증가와 함께 문덕면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문덕면 인구는 2019년까지 9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 말 886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유학생 유치를 위한 민·관의 노력으로 2021년 말 893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말 918명, 올해는 928명으로 3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 전남의 대다수 학교...
2023.11.06 17:29진도와 신안의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어업 유산은 오랜 기간 보전·전승 돼 온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문화다. 이번 평가에서도 어업활동으로 수산물을 생산하며, 그 생산물이 지역주민의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고유한 경험·지식·기술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 8개 항목에 대한 심사·평가를 통해 최종 지정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진도·신안군 도서지역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3호로 지정했다. 진도·신안군 도서지역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은 옛 선조들의 원시어업 형태 그대로 이어져 왔다. 주민들은 미역 채취장소를 ‘곽전(미역 곽(藿)·밭 전(田))’이라고 부르며 미역을 밭에서 경작하는 작물로 보고 미역밭 ‘갯닦기’와 ‘물주기’를 시행하고 있다. 미역을 채취할 때는 ‘미역낫’만 사용한다. 갯...
2023.11.06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