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지역민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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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지역민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 계기 돼야
첨단·여수산단 RE100 공모 선정
  • 입력 : 2023. 11.09(목) 16:58
광주 첨단산단과 여수국가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 RE100 전주기 공정지원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RE(Renewable Energy)100’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탄소중립 표준 모델이 광주와 전남에서 시작된다니 반갑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광주 첨단산단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전력거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RE100 이행 실증을 위해 광주 첨단국가산단내 태양광발전설비 2.5㎿와 풍력발전 100㎾ 등 재생에너지 설비도 구축된다. 여수국가산단도 유휴부지에 3.2㎽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기업에 전력거래 방식으로 공급하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로드맵도 마련된다.

지난 2021년 기준 광주시 신재생에너지는 345.7GWh로 광주시 전체 전력 사용량의 3.85%에 불과하다. 그 나마도 대부분이 태양광 발전에 국한돼 늘리는 것도 어렵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또한 전남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의 7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더디다. 정부 방침보다 5년 빠른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광주시의 계획대로라면 재생에너지를 지금보다 30배 가까이 늘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원이 확대될 경우 광주시의 ‘5년 빠른’ 탄소중립은 한층 실현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재생에너지는 산업의 동력을 넘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전 지구적 현안이다. 어떤 전기를 사용하느냐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고 지역의 미래도 담보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으로 기업 RE100 활성화와 산업단지에 적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기반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역민이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을 향한 노력이야말로 그린뉴딜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