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복합쇼핑몰 추진 원칙·공공성 전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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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복합쇼핑몰 추진 원칙·공공성 전제 돼야
강기정 시장 ‘올해 내 결론’ 언급
  • 입력 : 2023. 11.14(화) 16:45
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광천동 옛 방직공장 터와 광주신세계, 어등산개발사업 등을 언급하며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의 표현처럼 ‘복합쇼핑몰 3인방’으로 불리는 이 사업들은 광주의 오랜 현안이다.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만들어 광주를 ‘노잼(재미 없는)도시’에서 ‘꿀잼(꿀+재미)도시’ 로 바꿔내길 기대한다.

현재 광주에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은 광천동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와 어등산, 신세계백화점 부지 등 3곳이다. 특히 강 시장은 전남·일신방직부지 개발사업에 대해 “마지막 협상 과정에 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신세계 지구단위변경계획에 대해서도 강 시장은 “신세계백화점이 고민을 더 많이 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린다. 시는 여러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전향적인 고민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와 다음 달 중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광주복합쇼핑몰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요한 이슈가 됐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3인방’으로 불리는 사업 모두 풀어야 할 숙제가 많보니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의 반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3개 사업 모두 추진될 경우도 문제다. 광주시는 입점 개수를 제한하지 않고 시장논리에 맡긴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으로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역경제가 입을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공공성을 높이는 것이다. 광주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공성과 시민 편의성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개발이익의 사회기여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교통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하다. 원칙도 중요하다. 강 시장도 이날 ‘중심과 원칙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광주의 복합쇼핑몰은 꼭 필요하지만 그 전제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 공공성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