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농촌에 활력을 전남 청년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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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농촌에 활력을 전남 청년마을 응원한다
전남도 광양 등 5개 마을 선정
  • 입력 : 2023. 11.09(목) 16:58
전남도가 광양과 보성, 영암, 무안, 함평 등 5개 마을을 전남형 청년마을로 선정했다. 아기 울음소리가 멈춘 지 오래 된 전남, 청년은 떠나고 나이 많은 어르신만 남은 을씨년스러운 마을, 즐비한 빈집으로 상징되는 전남지역 농촌의 현실이 이번 청년마을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이곳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삶이 존중받길 기대한다.

전남형 청년마을은 청년과 지역민의 상생모델을 발굴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마을은 광양 청춘스케치 마을과 보성 메모리&멜로디 마을, 영암 청춘 인생 내컷 마을, 무안 무모무모 마을, 함평 농기각각색색 마을 등 모두 5곳이다. 모두 지방소멸의 위험 속에 지역을 지키고 청년이 돌아오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전남도는 이들 마을에 첫해 사업비 2억 원을 지원하고 이후 사업의 성과를 평가해 1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해당 지역 콘텐츠를 활용해 외부 유입 청년에게 창농·창직 교육, 지역 체험, 네트워킹 공간 조성 등 프로그램 진행에 사용한다.

오래 전부터 전남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저출산과 젊은 층의 인구유출로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학교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남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20대 인구는 7만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청년층이 빠져나가면서 전남의 성장 잠재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지역소멸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줄면서 경제적 기회가 좁아지고, 다시 청년이 빠져나가는 악순환도 일상이 됐다.

인구소멸을 막기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은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전남도는 예산지원에 더해 지역에 청년이 돌아오고 이들이 지속가능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해야 한다. 청년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청년들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