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남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전남을 찾는다. 김기현 대표가 올해 3월 취임 후 전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환영할 일이다. 이번 현장 최고위원회가 지역의 현안사업을 챙기고 정부·여당에 대한 지역민의 마음을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30일 국민의힘 전남도당에 따르면 김기현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1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전 10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으로부터 국제정원박람회 진행 상황을 듣고 관련 내용을 점검한 뒤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전남도 박창환 정무부지사가 참석해 전남지역 현안을 건의한다. 국민의힘의 이번 행보는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호남 민심을 청취하는 성격이 짙을 ...
2023.08.30 17:23정부가 제시한 광주·전남지역 내년 예산안이 소폭 감소했다. 건전재정으로 확실히 전환하겠다는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윤 대통령도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하고 이를 약자복지 실현과 국가 본질 강화, 성장동력 확보에 쓰겠다’고 했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당연한 방향이지만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핵심 사업들이 대거 빠진 것은 아쉬운 일이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내년 예산안은 3조1426억 원으로 올해보다 971억 원 감소했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호남권 AI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확장,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이다. 반면 광주∼송정역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광주∼영암 고속도로·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건설, 국립 현대미술관 광주미디어아트 건립 등 12건은 반영되...
2023.08.29 17:38전남도가 일본산 수입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특별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 일본이 지난 24일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 이후 비상이 걸린 우리 수산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 천일염부터 미역과 다시마까지 사재기가 일상이 된 지금, 안전한 수산물 유통을 위한 더 꼼꼼한 관리체계를 총 가동해야 할 때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원산지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100일 간 특별 점검에 나선다. 전남도는 각 시·군, 품질관리원, 어업관리단, 해경, 명예감시원 합동 특별 점검반을 구성하고 일본 수산물 유통업체 374곳을 대상으로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2차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시스템을 통해 조사된 일본 수산물 유통업체 50곳, 소매업체 324곳을 대상으로 최근 수입량이 많은...
2023.08.29 17:37근래에 보기 힘든 시원한 결말이었다. 광주시 이야기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시를 상대로 ‘고용연장을 보장해달라’는 보육대체교사 노조원들과 위탁기관 선정을 두고 쟁의를 벌인 시립제2요양병원 노조원들의 기나긴 갈등이 봉합됐다. 하나씩 풀어나가 보면 지난 25일 광주시의회 중재로 광주시, 광주사회서비스원, 민주노총공공연대노동조합(공공노조) 등이 한자리에 모여 어린이집 보육대체교사 고용 문제와 관련 4자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뤘다. 합의 내용은 공공부문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의 고용과 권익 향상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연내로 논의할 것과 보육대체교사를 공개 채용하되,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의 일부를 수용해 사회서비스원 근무 보육대체교사에게 가점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공공노조는 지난 1월부터 지속해온 시청 1층 점거 농성을 철회하기로 했다. 점거 농성 ...
2023.08.28 17:49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와 활용을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광주시가 직접 매입한 것은 이곳을 공익적으로 활용해 시민에게 되돌려주겠다는 의지였다. 지역사회의 공론화를 통해 공동화된 구도심을 활성화키는 최적의 활용 방안을 기대한다. 광주시의회 박미정 의원은 28일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3년 전 무등산 자락 주택개발로 난개발이 우려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위원회가 구성됐지만 당초 계획은 무시됐고, 주관 부서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 현대미술관 분관 건립 사실만 알려진 상황”이라며 “광주시민이 바라는 민·관·정위원회라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무등산의 기상과 정신을 지키고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왜곡된 정보, 오해, 편협한 행정이 민·관·정 협치라는 광주의 정체성을 ...
2023.08.28 17:49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에 대한 이념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단체들도 광주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반대 집회를 줄줄이 예고하고 있다. 정율성은 일제에 항거해 의열단에 들어간 뒤 해방 후 북한에서 활동한 것은 맞다. 그가 독립운동을 펼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나섰던 독립투사를 낡은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려는 현실이 안타깝다. 27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자유통일당은 28일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 추종자 광주시장 강기정 규탄집회’를 연다. 광주시는 정율성 생가가 위치한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한달 간 남구 정율성거리에서 손팻말·현수막 시위도 예고했다.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 회원 100여 명도 같은 날 오후 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연다. 전국학생수호...
2023.08.27 18:22경찰이 시행하는 시민 안전 대책 중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제도가 있다. 생소한 사람들도 꽤 될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행한지 10년째다. 여성안심귀갓길은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원룸 밀집 지역, 재개발 구역 등 범죄 위험·불안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경찰이 방범 시설 확대 및 순찰 강화 등을 목적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광주에는 59개소의 여성안심귀갓길이 지정돼 있다. △동부 7개소 △서부 7개소 △남부 11개소 △북부 17개소 △광산 17개소 등이다. 여성안심귀갓길 1개소 당 평균 5.4개의 CCTV, 3.4개의 비상벨, 46개의 보안등이 있다. 그러나 길마다 편차가 크고 방범시설 역시 눈에 잘 띄지 않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거주 주민조차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 앞의 길이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2023.08.27 17:05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핵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24일 오후 1시3분께 시작했다고 한다.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최소 30년 이상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면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근 국가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 기억해야 할 2023년 8월 24일이다.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세계 지구촌도 한 목소리로 무책임한 일본의 처사를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염수 해양 방류는 국제 공공 이익을 무시한, 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핵 오염 위험을 전세계에 전가하고, 고통을 후손들에게 남겨줬으며, 생태환경의 파괴자와 해양오염자가 됐다” 맹비난 했다. 홍콩은 이날부터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 통제를 공식적으로 시행했다. 일본 후쿠시마 현지와 도쿄 전력 본사 앞 등 일본 현지인들의 반대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시·도와 지방자치단...
2023.08.24 16:39코로나19가 오는 31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되는 4급 감염병이 된다. 매일 확진자 수를 집계하던 감시체계는 표본감시로 전환된다.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의 시대다. 아직은 여전히 위험요소가 남아 있지만 소중한 일상을 회복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하고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고자 한다”며 “4급 전환 시점은 의료계와 자치단체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31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2020년 1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됐으나 지난해 4월 2급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여름철 재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됨에 따라 추가 일상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치...
2023.08.24 16:37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24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국민들의 생각과 달리 정부 역시 이런 일본의 행동에 ‘이상이 없다’며 동조하고 있어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남도가 단계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국내 양식 면적의 75%, 수산물 생산량의 58.3%, 해조류양식은 9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양식수산물 생산지다. 당연히 원전 오염수로 인한 오염 피해에 직격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4개팀 8명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한 가운데 방류 전·중·후 등 3단계로 나눠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방류 전’ 단계 대응으론 정부에 수산물 전 품목(1000건 이상)에 대한 ‘안전성 조사 확대’, ‘해수감시 ...
2023.08.23 17:53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이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이라는 게 정율성에 대한 박 장관의 인식이다. 중국에서 의열단으로 활동하며 일본 제국주의와 싸웠던 독립투사, 시대의 아픔을 넘어 뛰어난 음악가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광주의 소중한 역사문화적 자원을 이분법적 사고로 폄훼하는 박 장관의 시각이 안타깝다. 박 장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주광역시가 48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기로 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우리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려 하는 광주시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사업에 지방자치단체가 국민들의 혈세를 마음대로 쓴 다면 재정 규율을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도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고도...
2023.08.23 17:5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중인 핵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해양 생태계와 인류의 안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우리나라 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구촌에 가져올 엄청난 위험을 간과하고, 국제법마저 외면한 일본 정부의 독선적 행동을 규탄한다. 일본 정부는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를 24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방류 시작 시기를 ‘기상·해상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24일로 전망한다’고 했다. 도쿄전력도 이날 ‘최대한의 긴장감을 갖고 방출 준비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의로 지구 생태계를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키겠다는 후안무치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도 이날 ‘국민...
2023.08.22 17:31광주·전남에 부족한 하급 경찰관 숫자가 무려 3000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소속 직원 수는 3842명(정원 3722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원은 정원보다 120명 많지만 직급별로 세분화하면 특정 직급에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고위 간부인 총경·경정은 22명·134명으로 정원(총경 19명·경정 104명)보다 각각 3명·30명이 많았으며, 중간급 직원인 경감 수는 정원 287명보다 무려 569명이 많은 856명이었다. 바로 아래 직급인 경위급 직원 수는 1366명으로 정원 437명보다 929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질적인 현장 치안 투입 계급인 경사·경장·순경 수는 되레 미달이다. 광주 지역 경사 정원은 789명이지만 현재는 184...
2023.08.22 17:28무등산 정상부 내 인왕봉이 다음 달부터 상시 개방된다는 소식이다. 지난 1966년 공군 군부대가 이곳에 주둔을 시작한 이후 57년만의 일이다. 광주·전남의 얼굴이면서 태초 이래, 지역민과 함께 애환을 나눠왔던 무등산, 그 아름다운 무등산의 자연경관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니 환영할 일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 무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등과 함께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토지사용 허가 등 제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서석대∼인왕봉 구간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있다. 인왕봉에는 데크형 전망대를 설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광주시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인 무등산은 2013년 3월, ...
2023.08.21 17:16벌건 대낮에 주택가 근처 공원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신림동 이야기다. 21일 서울 관악경찰에 따르면, 최근 30대 남성 최모씨를 강간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둘레길에서 일면식 없는 30대 여성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로부터 휴대용 흉기(너클) 등으로 폭행당한 뒤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있던 A씨는 19일 오후 3시40분께 끝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충격적인 것은 최씨의 진술이다. 단지 ‘성폭행 하고 싶어서’가 이유였다. 공원을 범행장소로 택한 것은 ‘CCTV가 없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발언이다. 이 보도를 본 대한민국 어떤 국민이 이제 공원으로 갈 수 있겠는가.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람 많은 곳에서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일...
2023.08.21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