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실하고 꼼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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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실하고 꼼꼼해야
전남도, 안전성 조사 확대키로
  • 입력 : 2023. 08.23(수) 17:53
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24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국민들의 생각과 달리 정부 역시 이런 일본의 행동에 ‘이상이 없다’며 동조하고 있어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남도가 단계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국내 양식 면적의 75%, 수산물 생산량의 58.3%, 해조류양식은 9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양식수산물 생산지다. 당연히 원전 오염수로 인한 오염 피해에 직격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4개팀 8명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한 가운데 방류 전·중·후 등 3단계로 나눠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방류 전’ 단계 대응으론 정부에 수산물 전 품목(1000건 이상)에 대한 ‘안전성 조사 확대’, ‘해수감시 확대’, ‘사전수매·비축’, ‘선박 평형 수 방사능 조사’를 건의했다.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기존 62개 품종 800건에서 전 품종 1200건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 강화(17→21개 품목), 원산지표시 품목 확대((5개→20개), 도내 4개 해역 대상 방사능 실시간 측정, 방사능 광역감시용 어업지도선(1척) 투입을 추진한다. 여기에 일본 원전수 방류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삼중수소 분석 장비 추가 확보도 추진된다. 현재 전남도 내에는 한빛원전 환경안전감시센터가 ’액체섬광계수기‘를 2대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내년에 분석 장비 1대를 추가 도입해 정밀 분석 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24일을 기점으로 청정바다의 품질 좋은 수산물을 자랑하던 전남의 어촌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줄 도산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의심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확실하고도 꼼꼼한 검사가 최선이다. 그러니 전남도는 지역의 미래가 걸렸다는 마음으로 수산물 검사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