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건강한 대한민국 위해 국민의힘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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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건강한 대한민국 위해 국민의힘 변해야
오늘 순천서 현장 최고위원회
  • 입력 : 2023. 08.30(수) 17:23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남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전남을 찾는다. 김기현 대표가 올해 3월 취임 후 전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환영할 일이다. 이번 현장 최고위원회가 지역의 현안사업을 챙기고 정부·여당에 대한 지역민의 마음을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30일 국민의힘 전남도당에 따르면 김기현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1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전 10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으로부터 국제정원박람회 진행 상황을 듣고 관련 내용을 점검한 뒤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전남도 박창환 정무부지사가 참석해 전남지역 현안을 건의한다. 국민의힘의 이번 행보는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호남 민심을 청취하는 성격이 짙을 것이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내년 총선 전까지 광주시당 책임당원 2만 명 시대를 열어 광주를 보수의 새로운 텃밭으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전남도당 또한 청소년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안정당, 민주당 견제세력으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었던 과거 광주·전남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시민의 공감대가 늘어나는 등 여론도 많이 바뀌었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그렇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광주·전남은 통합의 정치, 상식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 괴담이라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광주·전남을 넘어 지구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냉전시대의 철 지난 이념 논쟁도 국민의힘 확장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세대를 나누고, 이념을 구분하고, 지역을 분리하는 온갖 갈등도 국민의힘이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집권 여당에 주어진 중요한 역할이다. 대표 취임 이후 처음 호남을 찾는다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보가 국민의힘의 미래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