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26학년도 국립 의대 신설 정원 200명'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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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2026학년도 국립 의대 신설 정원 200명' 건의
대통령실 등에 ‘공모 선정’ 설명
동부본부 "도민 힘 한데 모아야"
  • 입력 : 2024. 05.02(목) 15:59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2026학년도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을 골자로 한 대정부 건의문을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 교육부에 공문을 통해 정식 건의했다.

전남도는 이 공문에서 정부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 추진’을 공식화하고, 특히 ‘전남도에서 지역 의견 수렴을 통해 대학을 추천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데 대한 행정적 후속조치로 공문을 제출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용역 추진을 위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용역은 대학 설립 방식 결정과 대학 평가 기준 마련, 최종 평가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9~10월께 추천대학 선정 결과를 공식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특히 “정부가 요청한 대학추천 절차를 원활하게 잘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이번달 안으로 결정되는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일종의 별도 조항으로) 2026학년도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정원 200명을 배정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한편 순천 지역 주민단체협의회, 청년회의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전남도 동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단일 의대 공모는 도의 월권이자 객관성,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지역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도청, 경찰청, 교육청, 혁신도시 등 주요 공공기관이 서부권에 자리잡아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데다 동부권은 석유화학, 제철 등 산업재해가 비일비재하고 대형 사고도 잦다”며 “기울어진 운동장, 동서 간 치열한 유치경쟁을 잠재울 정치력과 행정력을 전남도가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동부본부는 호소문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용역은 추진될 것”이라며 “지금은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도록 온 도민과 관련 기관·단체에서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관련 부처가 함께 검토해 가장 강력한 정부담화문 형태로 ‘전남도가 국립 의대를 어느 대학에 할 지 지역 의견을 수렴한 뒤 정해서 알려주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다시 정부에 대학 선정권을 넘기면서 시간을 허비하면 의대 신설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찬균 본부장은 ”30년간 간절히 기다려온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의 확실한 단초가 마련된 지금, 이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며 ”동·서 화합과 단결을 통해 도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