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광주·전남 하급경찰 태부족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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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광주·전남 하급경찰 태부족 대책 없나
경사~순경 부족 인원 3478명
  • 입력 : 2023. 08.22(화) 17:28
광주·전남에 부족한 하급 경찰관 숫자가 무려 3000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소속 직원 수는 3842명(정원 3722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원은 정원보다 120명 많지만 직급별로 세분화하면 특정 직급에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고위 간부인 총경·경정은 22명·134명으로 정원(총경 19명·경정 104명)보다 각각 3명·30명이 많았으며, 중간급 직원인 경감 수는 정원 287명보다 무려 569명이 많은 856명이었다. 바로 아래 직급인 경위급 직원 수는 1366명으로 정원 437명보다 929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질적인 현장 치안 투입 계급인 경사·경장·순경 수는 되레 미달이다. 광주 지역 경사 정원은 789명이지만 현재는 184명 부족한 60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경장은 정원 807명보다 395명 부족한 412명, 순경은 정원 1110명보다 무려 832명 부족한 278명만이 재직하고 있다. 현장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전남청 역시 경감·경위급 직원 수는 각각 1268명·2241명으로 정원(경감 518명·경위 918명) 대비 750명·1323명 많다. 그러나 경사와 경장, 순경 직급은 정원보다 각각 794명·575명·698명 부족한 600~700명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를 단순 수치화하면 경사·경장·순경의 부족한 인원 수는 광주·전남 3478명이며 반면 경감과 경위급은 3571명이 초과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경감급 직원도 순찰에 투입시키고 있지만, 신규 인력 충원이 절실한 것은 변함이 없다. 송곳은 아래부터 들어가는 법이다. 밑이 허약한 조직은 결국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있는 인원을 줄일 수는 없지만 직급에 맞는 분배는 필요하다. 이것이 힘들다면 지구대·파출소 중심의 일상 치안 강화 방안이라도 내 놓아야 한다. 국민이 범죄로부터 마음 편히 살수 있게 하는 것,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