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과 이탄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홍 의원은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정치의 후진성’을,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이유로 들었지만 실상은 민심을 잃은 작금의 정치권에 대한 통렬한 반성으로 읽힌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정치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이탄희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대국민 정치개혁의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달 28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역구...
2023.12.13 17:2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11일 총파업 설문조사를 개시했다. 설문조사는 오는 17일까지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의협은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총파업’의사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장 총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의협의 단체 행동에 들어갈 경우 사실상 집단 휴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실상 의료법에 저촉되는 진료거부나 다름없다. 의협은 지난 2020년 진료거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의협의 주축인 동네의원 휴진율은 6∼10%에 그쳤지만, 전공의 휴진율이 70∼80% 수준에 달했다. 정부는 즉각 수도권 전공의 일부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고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고발했다. 다만 정부는 그해 의협과 맺은 9·4 의정합의 이후 취하했다. 의협의 의대정원 확대 반대에도 불구,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의견...
2023.12.12 17:31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13일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만난다. 당연히 관심은 ‘군공항 타협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된 지 어언 8개월.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이번 전남지사와 무안군수의 만남을 통해 답보상태에 빠진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해법을 찾아내길 기대한다. 김 지사는 지난 4월부터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동시 이전’을 촉구하면서 무안군수에게 거듭 대화 테이블에 나서 달라고 요청해 왔다. 하지만 김 군수는 담화문으로 군공항 이전 반대 의사를 밝히거나, 공식 행사에 불참을 통보하는 등 반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제선 운항 취항식에서 만났지만 김 군수가 환담을 피하면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8월 택시관련 업무협약과 11월 의용소방대 기술 경연대회 등에서도 만남은 있었지만 기대했던...
2023.12.12 17:31지역소멸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1년을 앞두고 전남도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실적은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전략적 홍보, 답례품 선정, 기금사업 발굴, 타 기관과 협력 등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도내 22개 시·군 중 16곳이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방재정 확충,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에 기부한 돈을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제도다.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 더할 나위 없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답례품 선정, 대국민 홍보, 기금사업 선정 등 제도 정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유사한 취지의 ‘고향 납...
2023.12.11 17:25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비례대표 선거 방식을 어떻게 할 건가를 확정 짓겠다’고 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2일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꼭 120일 전이다. 총선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가면서 광주·전남도 역대 최다의 예비후보가 몰릴 것이라고 한다. 제도의 유·불리를 떠나 이제서야 선거제를 바꾸겠다는 국회 제 1당의 안일한 인식이 안타깝다. 홍 원내대표는 11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15일까지만 합의되면 이후에는 언제든지 정개특위 절차나 본회의 절차를 밟을 수 있지 않겠냐’라고 했다. 당초 대선 때 약속한 것은 위성정당 방지를 막고 그 다음 연동형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인데 여당의 비협조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진 만큼 제도를 개선할 수 없는 상황에 왔다면 당내 의견을 본격적으로 물어야 될 것 같다는 게 ...
2023.12.11 17:25‘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지난 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연합(UCLG)의 ‘제6회 국제도시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서울 송파구에 이어 세 번째이며, 지방 도시 가운데는 첫 수상이다. 세계 24만개 도시가 가입한 최대 국제기구인 UCLG는 도시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상호 공유,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국제도시 혁신상’을 만들었다. 격년제로 시행되는 올해 혁신상은 전 세계 54개국 198개 도시에서 330개의 우수정책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최종 15개 입선장을 결정, 이중 최고상 5개를 선정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해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민선 8기 광주시 복지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행 8개월째인 지난 11월말 기준 8752명의 시민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시민 누구나 질...
2023.12.11 09:35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옛 도청은 5·18항쟁 당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공간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서사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건물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지켜온 중요한 역사의 현장인 만큼 당시 모습을 복원하고 전시 콘텐츠 구축 등도 이뤄져 광주의 자산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유 장관은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 회의실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촉구하며 8년간 농성 투쟁을 벌여온 어머니들과 만나 “2025년 복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 갖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위탁을 줘서 수익이 생기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공적 주체가 운영을 맡는 등 복원이 마무리된 후 어떻게 운영할 지도 살펴보겠다는 다짐도 했다. 복원 이후 항쟁사 콘텐츠 등 전시 방법에...
2023.12.11 09:35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광주 도심 곳곳에서 ‘빛’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가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직동에서 양림동, 아시아음식문화지구를 거쳐 5·18민주광장과 동명동까지 광주의 구석구석에서 열리는 빛 축제가 얼어붙은 시민은 물론이고 외지 관광객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사직동~양림동~아시아음식문화지구~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동명동 일원에서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를 연말까지 개최한다.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는 광주시의 축제 브랜딩 정책에 따라 겨울철의 각종 축제를 연계 통합한 것이다. 화려한 빛 조형물과 함께 크리스마스합창제·버스킹공연·벼룩시장(플리마켓) 등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많은 이들이 아름답고 따스한 빛의 향연을 찾아 겨울철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지난달 말부터...
2023.12.07 17:31광주·전남 초·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사립유치원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7일 지역 사립유치원 17곳 1878명의 원아들이 석면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이 공개한 ‘사립유치원 석면 관리현황’에 따르면 전체 136개 원 중 17개 원(12.5%)이 석면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사립유치원의 전체 석면 면적은 8865㎡로 1878명의 원아들이 노출되고 있다. 공립유치원과는 다르게 사립유치원은 별도의 석면제거 지원 예산이 없고 비용이 막대해 석면철거가 쉽지않다는 지적이다.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이어서 건물 보수는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며 시교육청도 법적 근거가 미비해 관련 예산 지원이 어렵다. 학교 석면 문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493개 학교에 1급...
2023.12.07 17:23연말을 맞아 ‘국민주’인 소주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줄곧 인상 억제를 해왔던 향토기업인 보해양조가 잎새주 등 4개 제품의 출고가격을 지난 1일부터 6.98% 인상했다. 잎새주 360㎖는 1165.6원에서 1246.7원으로 인상했으며 잎새주 200㎖와 640㎖도 각각 1026.19원에서 1097.68원, 2186.49에서 2338.52원으로 인상했다. 소주와 함께 복분자주와 매취순의 가격도 인상했다. 다만 보해 측은 ‘소금레시피’로 각광을 받은 보해소주(375㎖)는 기존 출고가(1199원)를 유지키로 했다. 보해양조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데는 경쟁업체의 잇따른 소주 가격 인상과 제품의 원재료인 주정과 부재료 가격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 보해 측은 그동안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년 여간 소줏값 동결에 앞장서왔다. 전국구 소주 가격 인상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소주도 가격 ...
2023.12.06 18:05최근 광주에서 백일해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 2급 법정감염병인 백일해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환자나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고 전염성도 강하다. 예방접종과 함께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올해 백일해 누적 발생 건수는 15건이다. 지난 2019년 29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2주 사이 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인 상황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지난 달 4일을 기준으로 83명에 이른다. 특히 1.8명인 올해 주간 평균에 비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최근 5주간 주간 평균이 8.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환자들도 대부분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로 확인됐다. 최근 갑작스러운 백일해의 유행은 낮은 예방접종과 ...
2023.12.06 18:05정부가 ‘서해안 해저 전력 고속도로’를 건설해 남아도는 전남 재생 에너지를 수도권 산업단지에 공급키로 했다. 오는 2036년까지 해저에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깔아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첨단전략산업단지에 무탄소 전원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서해안 HVDC는 신해남∼태안∼서인천을 거치는 구간이 430㎞, 새만금∼태안∼영흥 구간이 190㎞에 이른다. 총비용은 7조 9000억 원, 수송 능력은 8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봤다. 호남 지역에는 한빛원전 1∼6호기(5.9GW)와 전국 비중 42%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이 포진해 있다. 호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020년 6.2GW에서 올해 9월 10.4GW까지 뛰어올랐다. 전력 수요가 낮은 호남에서 쓰고 남은 전력을 수도권 등으로 운반해야 하지만, 호남과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송전선로는 신옥천-세종(345㎸)...
2023.12.05 17:23올해도 쌀값이 폭락해 쌀 재배 농민의 한숨이 깊다고 한다. 전남은 쌀뿐 아니라 양파와 마늘, 배추 등 주요 채소의 주산지다. 애써 키운 농작물은 해마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농업 생산비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농촌, 매년 가격 불안의 위험에 무방비로 놓인 농민들의 현실이 답답하다. 통계청 산지쌀값에 따르면 지난 달 15일 기준 쌀 80㎏당 가격은 19만 9280원, 25일 19만 8620원으로 계속 하향세를 기록하는 등 2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수확기 이후 산지쌀값은 지난 10월초 80㎏당 21만 7552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달 19만 8620원으로 내려 앉으면서 한달 새 1만 8932원(8.7%)이 떨어졌다. 더욱이 올해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 72만 7054㏊에서 70만8041㏊로 2.6% 감소하고, 생산량 또한 줄어든 상황에서 쌀값 하락을 막지 못한 것은 가슴 아픈 ...
2023.12.05 17:23고흥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소요된다고 한다. 올 들어 국내 야생조류에서는 저병원성 AI가 순천만 2건 등 모두 28건이 검출됐고 일본의 야생조류에서는 고병원성 AI가 15건 누적 검출 됐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민·관의 물샐 틈 없는 방역이 필요한 때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다행히 반경 10㎞ 이내에는 가금농장이 없다고 한다. 중수본은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농장에 대한 출입통제와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전국 오리농장 등에 대해서도 5일 오후 11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장에서 사료가 부족해 공급...
2023.12.04 17:24‘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 1977년 11월 29일 출범한 금호문화재단의 설립 취지다. 금호문화재단은 1998년부터 클래식·미술 분야의 영재 발굴에 앞장서 왔다. 금호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정신은 그룹의 확고한 철학이 됐다. 고인에 이어 박삼구 전 회장, 박세창 부회장 역시 지금껏 그 뜻을 이어받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은 매년 두차례 금호영재콘서트,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오디션 등을 통해 ‘금호영재’를 발굴하고 있다. 선발된 연주자들은 금호아트홀에서 연주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고가의 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제도를 통해 피아니스트 손열음·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을 탄생시켰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폴란드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금호영재’출신인 첼리스트 박상혁이...
2023.12.04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