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AI, 철저한 차단 방역으로 확산 막아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전남일보]사설>AI, 철저한 차단 방역으로 확산 막아야
고흥 오리농장서 항원 확인
  • 입력 : 2023. 12.04(월) 17:24
고흥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소요된다고 한다. 올 들어 국내 야생조류에서는 저병원성 AI가 순천만 2건 등 모두 28건이 검출됐고 일본의 야생조류에서는 고병원성 AI가 15건 누적 검출 됐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민·관의 물샐 틈 없는 방역이 필요한 때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다행히 반경 10㎞ 이내에는 가금농장이 없다고 한다. 중수본은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농장에 대한 출입통제와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전국 오리농장 등에 대해서도 5일 오후 11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장에서 사료가 부족해 공급이 필요하거나 반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소독 등 방역조치 강화를 전제로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은 후 이동해야 한다.

고병원성 AI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기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 지난 겨울 전국적으로 11개 시·도에 75건이 발생해 660만 마리를 살처분 했다. 전남에서는 9개 시·군에서 30건이 발생해 282만 마리를 살처분 했다. 특히 AI 바이러스는 축사내 먼지나 분변에서 5주간 생존할 수 있고, 감염된 가금류의 호흡기나 분변에서 대량 방출돼 인근 농장 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 매개체도 차량, 사람, 장비 등부터 야생철새까지 다양하다. 선제적 방역이 최상의 예방인 셈이다.

전남도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농장에서 예방활동도 중요하다.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사내 야생동물의 이동도 차단해야 한다. 축사 내·외부를 매일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에게 AI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민·관의 적극적인 대응과 부담을 나누려는 국민 모두의 관심이 AI를 극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