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도심 속 빛 축제 찾아 큰 위안 얻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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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도심 속 빛 축제 찾아 큰 위안 얻어가길
연말까지 광주 곳곳 겨울 축제
  • 입력 : 2023. 12.07(목) 17:31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광주 도심 곳곳에서 ‘빛’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가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직동에서 양림동, 아시아음식문화지구를 거쳐 5·18민주광장과 동명동까지 광주의 구석구석에서 열리는 빛 축제가 얼어붙은 시민은 물론이고 외지 관광객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사직동~양림동~아시아음식문화지구~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동명동 일원에서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를 연말까지 개최한다.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는 광주시의 축제 브랜딩 정책에 따라 겨울철의 각종 축제를 연계 통합한 것이다. 화려한 빛 조형물과 함께 크리스마스합창제·버스킹공연·벼룩시장(플리마켓) 등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많은 이들이 아름답고 따스한 빛의 향연을 찾아 겨울철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지난달 말부터 공식운영에 들어간 사직공원 ‘빛의 숲’은 수 많은 소망이 사직공원에 은하수로 쏟아지는 콘셉트로 채워졌다. 양림동 일원에서는 지난 2일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양림 & 크리스마스 축제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옛 시청 주변에 자리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에서도 2023년 1월 말까지 화려한 빛으로 특화시킨 아시아음식문화지구 겨울축제가 마련된다. 5·18민주광장과 동리단길로 불리는 동명동 거리, 광주시청 앞 잔디광장 등에서도 대형트리와 아름다운 빛 조형물을 만끽할 수 있다.

연말을 맞아 되돌아본 지난 한 해는 유난히 힘들었다. 정부는 실정을 거듭했고 이를 제어해야 할 야당은 존재감 없이 자신들의 생존에만 급급했다.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소외받는 서민과 청년들이 광주가 마련한 빛의 축제를 찾아 작은 위안을 얻어가길 기원한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광주시의 노력도 필요하다. 수많은 축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텐츠로는 관광객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내놓으려는 축제 관계자의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