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18 계엄군입니다.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3공수여단 소속으로 계엄군이었던 김귀삼(68)씨가 눈물로 그날의 참상을 털어 놓았다. 그는 또 1980년 5월 광주교도소에서 이뤄진 암매장과 관련 ‘화장 가능성’을 제기해, 유해 발굴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황일봉),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회장 정성국),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 등은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오늘의 증언이 5·18 진상규명의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3.14 18:42대한민국 여당의원들이 연일 5·18민주항쟁을 노골적으로 폄훼하면서 광주·전남 지역사회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특히 이들 중 한명은 여당 최고위원이고 한명은 진실을 밝혀야 할 진실화해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여당의 극우 성향’을 재확인 했다는 지역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민과 시민단체는 “선거 때는 내려와서 ‘5월 정신 계승’, ‘헌법 수록’ 등을 이야기하더니 조금 지나니까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의힘 측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14일 5·18 단체와 광주·전남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김재원 국민의힘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3.03.14 18:375·18민주화운동 이후 계엄 당국이 운영한 삼청교육대에 현역 복무 중이던 전투 경찰(전경)까지 동원된 사실이 당시 전경의 일기장을 통해 드러났다. 군부대 내에서 운영된 삼청교육대에서는 5·18 직후 신군부를 비판한 인사 또는 부랑자와 넝마주이 등을 대상으로 한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5·18 연구자들은 이번 일기장이 삼청교육대에 연행된 피해자들의 규모를 조사하는데 또 다른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18기록관은 지난달 17일 퇴직 경찰관 A(67)씨로부터 전경 복무 당시 매일을 기록했던 일...
뉴시스2023.03.14 06:45특전사 단체와 화합 행사를 강행한 5·18단체가 다가오는 43주년 기념행사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13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입장문을 발표해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를 ‘미련없이’ 탈퇴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행사위의 사업내용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광주문제 해결 5대원칙(진상규명·책임자 처벌·명예회복·국가배상·정신 계승)의 구체적인 해결방법과 실천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직접당사자인 우리는 연로하신 희생자분들께서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하루라도 빨리 진실규명과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3.13 18:325·18민주화운동 당시 투입된 계엄군이 오월단체를 찾아 사죄의사를 밝혔다. 9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황일봉)에 따르면 5·18 당시 제3공수여단 중사로 진압작전에 투입된 김모(68)씨가 자신이 찌른 피해자를 찾아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씨는 “5월 20일 저녁 광주신역 부근에서 대검을 이용해 누군가의 엉덩이를 찔렀다. 이때 상처입은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5 18공법단체는 회원들을 상대로 당사자를 수소문 중이다. 부상자회 관계자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변에 비슷한 이야기를...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3.09 09:125·18공법단체가 5·18 보상법을 두고 배상 기준을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법)이 아닌 국가배상법을 적용해달라며 헌법소원심판청구를 예고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황일봉)과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회장 정성국)은 7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는 정신적 피해배상시 산재법을 배제하고 국가배상법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5·18보상법) 등에 따르면 1990년 1차 보상을 시작으로 7차 보상까지 완료됐으며 현재 8차 보상이 오는 7월부터 개시...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3.07 17:59“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특전사회)의 5·18묘역 참배는 환영하지만 선언문은 아쉽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특전사회가 진상규명에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지난달 19일 시민사회의 반대 속에서 강행된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공동선언식)’을 두고 5·18단체와 시민들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최영태 전 전남대 5·18연구소장(전남대 사학과 명예교수)은 신중히, 그러나 확고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최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제5대 전남대 5·18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전국 최초로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3.05 18:21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계엄군의 진압작전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 암매장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옛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무연고 유해 1기가 발굴돼 확인 중에 있다. 조사위는 지난달 28일 2022 하반기 조사활동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지금까지 진행된 암매장 발굴 사례와 진행 현황이 담겨 있었다. 조사위는 지난해 하반기에 옛 광주교도소 일원 7곳, 화순너릿재터널 일원 1곳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 광주 북구 각화동 광주화물터미널 주변 야산에서 무연고 유해 1구를 발굴했다. 현장 육...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3.01 18:30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지난해 하반기 광주 북구 각화동 옛 광주교도소 건너편에서 무연고자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 지난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내 무연고자 봉분 이장 과정에서 발견된 행방불명자 염경선씨(추정)와 다른 사례로 교도소 주변 5·18 희생자 암매장 사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위는 28일 2022년 하반기 조사활동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암매장 제보 발굴 사례를 밝혔다. 앞서 조사위는 지난해 옛 3공수여단 소속 장병·하급 간부 820여 명과 접촉, 350여 명으로부터 암매장...
뉴시스2023.02.28 14:03“미안하다, 아우들아. 마지막날 밤, 너희들은 집에 돌아가라고 했지만 끝내 남아줬을때 사실 울컥했다. … 투쟁의 역사는 기억으로 발전해 왔다. 그대들의 소중한 기록은 민주화운동사에 큰 자산이다. 고맙다.” -송선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이 80년 5월 도청을 지켰던 동생들에게 쓴 편지 1980년 5·18 당시 사망하거나 구속·부상당한 광주와 전남지역 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에 대한 증언록이 43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서 계기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5·18민...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2023.02.27 18:32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중항쟁과 통일 운동에 일평생을 헌신한 이윤정 선생님 별세했다. 향년 68세. 26일 고(故) 이윤정 선생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 선생은 지난 24일 오전 11시20분께 암투병 생활을 하던 병원에서 숨졌다. 1955년 함평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전남여고를 졸업한 뒤 1978년 광주·전남 여성운동단체 송백회에 참여했다. 단체명에는 ‘소나무처럼 푸르고 잣나무처럼 곧게 이 사회를 위해 헌신하자’는 뜻이 담겼다. 이 선생은 송백회 운동을 통해 5·18 당시 예비검속으로 흩어진 사회운동가들을 모아 들불...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2.26 17:31지난 19일 5·18공법단체 2곳과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특전사회)가 개최한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공동선언식)’과 관련해 시민사회가 선언 철회, 동우회 제명 등을 요구하고 나서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84개 지역단체가 연대한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3일 “공동선언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새로운 왜곡의 서막이며, 오월 진상규명과 화해의 가면을 쓰고 자행한 폭거이며, 광주·전남 시도민과 오월을 사랑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2.23 18:115·18단체와 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특전사동지회)가 강행한 대국민 공동선언식(공동선언식)을 두고 광주시민사회가 후속 대응을 논의할 기구를 구성했다. 113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1일 오전 10시30분께 동구 광주YMCA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선언식 주최 단체에게 사과와 선언 철회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절차를 무시한 채 공동선언식을 강행한 5·18공법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 대표들에게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 대책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번 공동선언식을 ‘공법...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2.21 18:14유신 체제와 군사 독재 반대 등 민주화운동에 일평생을 쏟아온 윤강옥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72세. 1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윤 선생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투병 생활을 하던 병원에서 숨졌다. 윤 선생은 나주 출생으로 1971년 전남대 문리대 사학과에 입학했다.이후 1980년 5월 시민군에 합류했다. 25일 항쟁지도부 결성에 동참, 지도부 기획위원으로서 활동했다. 27일에는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다 체포돼 군법에 회부되면서 재차 10년 형을 선 고받았다. 5·18광주민중항쟁 동지회장을 맡은 1988년, 윤 선생...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2.21 17:415·18기념재단이 5·18교과서(초등·중등)를 모바일 등에서도 볼수 있게 ‘e-러닝 콘텐츠’를 개발했다. 2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번 콘텐츠 개발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5·18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중등인정교과서 22개 단원, 초등(5·6학년)교과서 10개 단원 총 32개 단원에 대한 온라인 e-러닝 교육콘텐츠를 개발, 5·18교육 홈페이지(오월학교)에 탑재했다. 해당 콘텐츠는 광주지역 활동 교사가 참여한 ‘e-러닝 콘텐츠 평가회의’에서 “콘텐츠가 교과서 내용을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2.21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