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의 장애인 e스포츠대회가 25~26일 광주에서 열린다. 장애인 e스포츠를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하지만 대회가 코 앞인 지금, 광주시의 장애인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아무리 예산 때문이라지만 장애인이 장애를 잊고 e스포츠를 통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는 장애인의 잔치를 외면하는 광주시의 대처가 안타깝다. 당장 광주e스포츠경기장은 장애인용 경사로 등이 부족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출입하기 힘든 형편이다. 경기장 내 점자 유도블럭도 끊겨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어렵게 한다. 책상의 높낮이 조절이 안된다는 것도 문제다. 전국 최초로 출범한 장애인 e스포츠단에 대한 지원도 빈약하다. 이들에 대한 광주시의 유일한 지원은 광주e스포츠경기장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한 것뿐이다. 광주시체육회 소속으로 전국장애학생체전 등에서 자...
2023.11.22 17:12분만실에 1시간 이내로 접근이 어려운 분만의료 취약지역 1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응급의료 취약지역 1위, 상급종합병원 0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1.7명(평균 2.5명), ‘골든타임’을 놓쳐 이송과정에서 사망한 환자 연평균 약 300명(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기준)…. 2023년 국정감사에서 쏟아져 나온 전남 의료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전남은 늘 ‘의료취약지’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듯 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의과대학 40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2025년 증원 수요는 현재 의대 정원이 3058명 대비 최수 2151명, 최대 2847명으로 나타났다. 당초 1000명 안팎의 증원을 예상했...
2023.11.22 17:12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한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 현수막이 논란에 휩싸였다. 20~30세대를 겨냥해 만들었다는 현수막이 노골적인 청년 비하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 놓은 지금, 정책과 비전은 사라지고 저급하고 천박한 인식만 남겨진 민주당의 행태가 답답하다. 외부 전문가의 파격적인 홍보 컨셉을 담았다는 현수막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는 청년층을 정치와 경제를 모르는 존재로 폄훼하는 오만한 발상이다.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냐’라는 문구도 청년층을 혼자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세대로 묘사하고 있다. 평가할 만한 것도 못 되는 정당의 기본에서 벗어난 매우 저급한 현수막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청년 등 가장...
2023.11.21 16:32강진군이 내년을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선포했다. 군 단위에 내세울만한 경제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에 기대감이 크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21일 제295회 강진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에 ‘반값 강진 관광의 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의 세수 감소라는 악재와 지방소멸 등 위기 속에서 이를 돌파할 강진만의 전략으로 읽힌다. 강진군은 반값 관광을 위해 내년도 6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강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지에서 5만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40%를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방문전 신청한 관광객들에게 사전에 상품권 등을 10% 할인해 주는 만큼 최대 반값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관광객들은 반값여행을 하고 지역상품권을 받은 여행객들은 다시 강진 농수산...
2023.11.21 16:31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호남권 인구의 순유출이 9개월만에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호남지역 대부분의 경제지표까지 뒷걸음질 치고 있다. ‘탈 호남’을 막기 위해서는 광주·전남이 ‘메가시티’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호남권 순유출 인구수는 3844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2분기 순유출 인구 5640명과 2850명을 더하면 1만 2334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광역시인 광주시의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광주는 6484명, 전남은 2409명, 전북은 371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호남권 전체 순유출 인구(1만1845명)와 비교하면 올해 489명이 늘었다. 이 같은 감소세로 보면 올해 순유출 인구는 2022년 순 유출 인구 1만 3102명을 상회할 ...
2023.11.20 17:51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전남도교육청을 찾는다.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 특구 중 하나인 ‘교육발전특구’를 알리기 위해서다. 교육발전특구는 시·도교육청과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수도권 부럽지 않은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 부총리의 전남 방문이 전남을 비롯한 지역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수도권 인구 집중의 이유 가운데 하나인 자녀의 교육 문제를 해당 지역에서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지방 소멸의 위기에 놓인 전남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공교육이 살아나고 이를 일자리와 연계시키면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학이 해당 지역 출신 인재로만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고, 초·중·고 단위에서 교육과정을 보다 자유롭게 운영하는 자율형 사립고나 특수목적고를 확대 지정해 ...
2023.11.20 17:51광주지역에서 붙잡아놓은 범죄자가 도망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경찰이 올해 잡았다가 놓친 범인 도주사건만 3번째다. 경찰이 범인을 호송하는 과정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의자 부실 관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A(19)씨는 전날 오후 동구 금남로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2만 8000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지구대 경찰이 A씨를 순찰차에 태워 경찰서로 데려왔는데, A씨는 차에서 내린 직후 경찰관의 얼굴을 가격하고 도주했다. 수갑을 채우지 않은 안이한 조치가 도주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행범을 놓친 경찰이 부랴부랴 지문채취를 통해 3시간여 만에 A씨를 체포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A씨가 검거되면서 일단락됐지만 광주에서 범인 도주 사건이 발생한 건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 6월에는 불법 도박을...
2023.11.19 17:10무등산국립공원 중턱에 위치한 목장부지가 ‘자연숲’으로 복원된다. 무등산국립공원 해발 500m에 위치한 너와나 목장은 백마능선을 거쳐 장불재로 오르는 생태 축이지만 그동안 생태계 교란 등 자연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 돼 왔다.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19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목장부지의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곳을 매수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전문가 학술 토론회를 열어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지난달에는 훼손지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목장 지역의 생태적 특성과 경관 회복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보전지역과 자연복원지역, 인공복원지역, 생태교육·체험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2033년까지 각 공간별로 보전과 복원을 추진한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외래식물 제거에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 등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화순군 수만리 ...
2023.11.19 17:10광주·전남에서 지방세 등을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가 모두 528명으로 체납액만 200억 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국민의 의무이기도 하다. 국가와 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사회간접시설을 활용하고도 정작 세금은 내지 않은 고액 상습체납자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광주시가 행정안전부, 위택스(Wetax) 등에 공개한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이 1년 이상 경과하고 체납액이 각각 1000만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는 모두 23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방세 명단 공개자는 207명(법인 76곳·개인 131명)으로 이들의 체납액은 86억원이다. 행정제재·부과금 명단 공개자는 23명(법인 7명·개인 16명)에 체납액은 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역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29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
2023.11.16 17:40강진군이 전남에서 최초로 올해 모든 군민에게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감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군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강진원 강진군수의 설명이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증세가 훨씬 심하다. 최선의 독감 예방법이 백신 접종이라는 점에서 강진군의 선제적인 도전을 응원한다. 국비가 지원되는 무료 접종은 6개월~13세, 65세 이상으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연령대의 경우 자치단체가 별도의 예산을 세워 지원해야 한다. 강진군은 자체 예산으로 국비지원에 포함되지 않은 60~64세 무료 접종을 실시해오다 지난해는 14~18세, 50~59세로 확대했고, 올해는 19~49세로 확대하면서 강진군에 거주하는 14~64세 1만 7392명이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진군이 독감 무료접종에 투입한 예산은 1억 원이다...
2023.11.16 17:40한반도 끝자락, 땅끝 해남 달마고도 둘레길이 힐링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는 25일에는 걷기 행사도 열린다. 달마고도는 해남 송지면과 북평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최남단 달마산 일원에 조성된 둘레길이다. 땅끝의 해안경관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과 수려한 풍광이 일품이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개통한 달마고도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작된 ‘달마고도 스탬프투어’는 누적 완주자만 2만 4000여 명에 이른다. 땅끝 미황사에서 시작한 달마고도는 큰바람재와 노시랑골, 몰고리재 등 달마산 주능선 전체를 아우르는 총 연장 17.74㎞다. 출가길과 수행길, 고행길, 해탈길 등 모두 4개 코스로 이뤄졌고,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인력으로만 길을 닦아 자연경관을 최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곳곳에 산재한...
2023.11.15 16:56오늘은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다. 초·중·고교라는 12년에 걸친 정규 교육과정의 결산인 만큼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냉정한 마음으로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력을 발휘해 만족할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500여 명 감소한 50만 4588명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각각 1만 6089명과 1만 3463명이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은 광주 38개교, 전남 46개교에 설치됐다. 올해는 코로나 19 확진 수험생도 당초 배정된 시험장과 시험실에서 일반 수험생과 함께 시험에 응시한다. 교육 당국이 시험장 내에서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점심 식사는 시험장 내 마련된 별도 장소에서 할 것을 권고한 만큼 시험장에서...
2023.11.15 16:5714일 광주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 상수도관이 이탈하면서 8000가구가 단수로 불편을 겪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상수도와 관련된 사고는 한 두번이 아니다. 특히 상수도 사고는 단수로 이어져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데다 공사중인 도시철도의 안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공사 관계자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 이날 사고는 남구 백운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지름 600㎜ 크기의 상수도관이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복구 작업을 위해 물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남구 월산·사직·백운동과 서구 양동 지역 공동·단독주택 8000가구가 단수됐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복구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물 공급을 재개했지만 많은 시민이 단수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도시철도 공사장 작업자가 상수도관을 옮기는 과정에서 관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2...
2023.11.14 16:45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광천동 옛 방직공장 터와 광주신세계, 어등산개발사업 등을 언급하며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의 표현처럼 ‘복합쇼핑몰 3인방’으로 불리는 이 사업들은 광주의 오랜 현안이다.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만들어 광주를 ‘노잼(재미 없는)도시’에서 ‘꿀잼(꿀+재미)도시’ 로 바꿔내길 기대한다. 현재 광주에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은 광천동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와 어등산, 신세계백화점 부지 등 3곳이다. 특히 강 시장은 전남·일신방직부지 개발사업에 대해 “마지막 협상 과정에 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신세계 지구단위변경계획에 대해서도 강 시장은 “신세계백화점이 고민을 더 많이 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린다. 시는 여러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전향적인 고민을 해달라.”고 제안했...
2023.11.14 16:4513일 정부가 발표한 ‘글로컬대학30’에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순천대학교’가 선정됐다. AI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캠퍼스를 특성화시키겠다는 혁신안으로 예비지정을 통과했던 전남대학교는 아쉽게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 축하와 함께 위로를 보낸다. 순천대는 이번 지정을 위해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의 3가지 특화 분야를 기반으로 강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안을 제출했다. 특히 농업 중심의 전남지역 특성을 고려해 고흥스마트팜혁신밸리와 전남농업기술원·전남테크노파크를 조성해 세계적인 농업 중심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분야는 글로벌웹툰센터와 순천만국가정원과 여수해상공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육성과 순천·해룡·율촌·광양세풍(이차전지)·고흥우주센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연계해 우주항공·첨단소재 분야 육성을 추진하겠다...
2023.11.13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