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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면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자는 많은데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유가 뭘까. 개미 투자자가 승자가 되지 못하는 몇 가지 습관이 있다. 흔히 주변에서 듣는 푸념은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올라서 마치 누군가가 내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개미 투자자들은 다수가 매수, 매도 타이밍을 거꾸로 잡는다. 공포와 탐욕 때문이다. 투자의 대원칙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파는 것이다. 시장이 타오를 때는 한없이 올라갈 것 같고 시장에...
2025.05.22 09:13계엄 이전에 오피니언 리더들에 해당되는 각계 분들과 식사를 나눈 자리에서 대선 이야기가 나왔다. “그 사람이 나와서는 떨어질 것이다” “도덕적으로 불안한 자가 아닌가” “밑바닥 출신에 사법 리스크가 있어 끝까지 가지도 못한다.” 이런 말들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매우 비판적이고 냉소적이었다. 문득 노무현 대통령을 돕던 때가 떠올랐다. 최고학부에 최고권력을 거쳤던 국회의원이었던 분은 내게 “그런 무식한 사람을 뭐하러 돕냐, 어차피 되지도 않을 것이다”며 노무현 후보를 무시했다. “아닙니다. 시대가 달라졌어요. 나중을 위해서 같이...
2025.05.21 10:54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저서 ‘소년이 온다’의 배경지로 알려진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980년 5월,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로 수많은 시민이 피를 흘렸다. 도청과 가장 가까운 병원이었던 광주적십자병원은 순식간에 부상자들로 넘쳤다. 상상하건대 열 개 남짓한 응급실 병상은 금세 포화 상태가 되었고, 복도까지 부상자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적십자 의료진과 직원들은 열흘간 쉼 없이 시민이나 군인을 가리지 않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헌신했...
2025.05.20 17:45서울에 사는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언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울먹이는 동생 목소리에 언니는 말이 없다. “나도~~” 5월이 깊어간다. 입하(立夏)에 활짝 핀다고 하는 이팝나무가 하얀 쌀밥을 온 천지에 내놓았다. 풍요롭고 풍성한 계절이다. 온 가족이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 속에서 행복한 웃음 나눠야 할 5월이다. 5월은 분명 사랑의 계절 한가운데 있다. 집안 가득 빨간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초록색 화분들 위로 5월의 환한 빛이 반짝거린다. 그런데, 무언가 없다. 특히 엄마가 없다. 내게 엄마가 필요하다....
2025.05.20 17:43‘세븐 베일즈’와 같은 예술영화의 특성은, 개인적으로 좀 졸립다. 베일에 싸인 작가의 의도를 읽어내고, 감독이 장치한 알레고리를 파악하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열중해야하는데, 여튼 졸립다. 그래도 이야기가 사실이고 현실이라면 정신이 번쩍 난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밤이다. 그 시간쯤 한국 사정을 모른 채 인천공항에 도착했을까 싶은 지인에게 ‘대통령이 미쳤나봐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 짤막한 글이 불굴의 의지로써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그를 일순간에 무너지게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날 TV화면에 비친...
2025.05.19 15:26물은 문명의 형성과 발전을 이끈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예로부터 물은 단순한 생존 수단을 넘어 산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밀접하게 연계되며 인류 문명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수돗물과 정수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 가치가 당연시되고 있는 것. 최근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물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장기간의 강수 부족과 고온·건조한 기후, 강풍이 맞...
2025.05.19 13:56새미씨는 야간 10시쯤 되어서 퇴근한다.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지친 몸을 내려서 약 15분 정도 골목길을 걸어서 집으로 간다. 항상 골목길은 음침하고 불안하다. 오늘도 불안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그때 멀리서 반짝이는 경찰봉 물결이 춤을 추면서 다가온다. 우리동네 자율방범대다. 수호천사가 따로 있나 너무 반갑고 감사하여 눈물이 핑돈다. 감동이다. 주민들이 동네를 오다가다 마주치는 곳이 있다. 우리 동네 골목길 한 귀퉁이에는 00동 자율방범대라는 컨테이너박스 초소가 놓여 있다. 밤이면 천장 모서...
2025.05.19 13:46어대명.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결과가 벌써 너무 뻔하다. 어대문 때도 그랬다. 하지만 순탄하게 축복받으며 대선가도를 걸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이재명은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까지 받으며 낭떠러지로 내몰리곤 했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수위도 없이 새로운 정부를 꾸리는 것도 같지만, 앞으로 이재명이 걸어야 할 길이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당명까지 바꾸며 국정농단을 부끄러워했던 그 정치세력이 지금은 친위 쿠데타를 벌이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 어차피 질 선거를 포기한 친윤 세력이 당권마저 ...
2025.05.18 18:18지방자치 30년 만에,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풀뿌리 지방자치 현장에서 성장한 지도자가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 그는 단순히 자리만 거쳐 온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등 지방자치 현장에서 독창적인 정책을 만들고 적용시켜 성과를 인정받은 정치인이다. 이는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낼 중요한 시점이다. ‘민주주의 학교’라 불리는 지방자치가 진정으로 ‘졸업’을 맞이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재수강’의 시간을 보내게 될지는 이번 대선에 달렸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고 퇴근길, 지친 몸을 ...
2025.05.15 17: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선언은 한국에 무역 질서의 전환을 강요하고 있다. 한미 FTA 체결 이후 10여 년간 무관세 기반으로 형성됐던 대미 수출입 질서는 사실상 무력화됐고, 그 여파는 산업 전반에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농업은 그중에서도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농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유지해왔다. 한미 FTA 당시에도 이들은 주요 협상 쟁점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상호관세 부과를 통해 ‘상호주의’를 주장하며 이 같은 비관세 조치들을 관세율 산정에 포함시켰고, 한국은 F...
2025.05.15 15:07민주주의는 제도나 절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민주주의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젊은 공무원의 아이디어 하나가 혁신의 물꼬가 되고, 현장에서 만난 주민의 한마디가 지역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이웃의 삶을 바꾸고 도시의 미래를 움직이는 힘 역시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광주 서구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변화해 왔다. 1년 전 우리는 “서구의 정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지역사회에 던졌고,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정신에서 그 답을 찾았다. 조선시대 3대 부호 중 한 분이셨던 회재 박광옥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그리고...
2025.05.15 15:02세계 무역 시장에서 국제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얼마전에는 대만달러의 환율이 8%가 급락하고 한국의 원화도 5~6%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급등에 경제 전문가들은 긴급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대만이 원인을 제공하기는 했으나 중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가능성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데 더 큰 이유를 찾는다. 아시아 국가들이 이번 통화급등 사태를 두렵게 보는 건 80년대 초 미국과 G5 국가 간에 플라자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일본의 엔화, 독일의 마르크화 등이 대폭 절상되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의 도화선이 됐다고...
2025.05.15 09:49‘추천불패’. 취업이나 진학을 위한 추천서를 꽤 많이 써줬다. 내가 추천서를 써준 친구는 입학이나 입사에 실패한 적이 없다며, 한동안 중국 무협영화 제목과 같은 표현을 쓰며 농담을 하곤 했다. 추천서가 얼만큼 효력을 발휘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평판이 제법 괜찮은 곳들에 추천서를 써준 친구들이 들어가는 데 성공하며, 노하우라기 보다는 꼼수에 가까운 비결(?)도 털어놓았다. 추천이 없어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친구들에게만 추천서를 썼다. 추천서를 제출할 곳들이 대개 어느 정도 알 수 있거나 인연을 가진 학교나 기업들이어서 지원하...
2025.05.13 17:04벌써 5월이다. 올해 5월은 보통 때와 다른 느낌이다. 이맘때쯤은 지역마다 기온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름을 준비하는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저기에 꽃들은 만개하고 햇살에 비친 나뭇잎들은 더욱 선명한 색으로 반짝이며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을 맘껏 뽐낸다. 적당한 기온과 상쾌한 바람은 해맑게 뛰노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뒤섞이고, 가벼운 옷차림의 젊은 청춘들의 발걸음은 담벼락의 붉은 장미꽃과 어우러져 도심의 봄날을 한층 멋스럽게 치장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로 인해 이 아름다운 계절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
2025.05.13 10:06“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5월입니다. 너무 예쁜 연두 빛 이파리 사이로 꽃향기 살랑거리는 달콤한 초여름 바람에 취해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하늘빛이 고와서 그만 눈물이 납니다. 그 푸르른 하늘빛을 닮은 어머니! 아! 우리를 위해 날마다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간절한 기도를 해 주시는 어머니의 눈물이 생각나서 나도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고운 실비단 하늘에 울려 퍼지는게 있습니다. 애야 , 그만 놀고 밥먹어라. 해질무렵, 술래잡기 놀이에 정신 없을 때 골목길을 향해서 부르는 어머니의...
2025.05.13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