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문예술극장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난 2005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광주에 국내 최대 복합문화센터를 착공한 것은 광주를 문화수도로 키우겠다는 큰 그림이었다. 늦었지만 문화수도 광주를 완성시키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광주시가 추진키로 한 전문예술극장은 오페라와 뮤지컬 등 전문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장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아우르는 규모의 전문 예술극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21일에는 전문예술극장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 등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수행기관도 선정했다. 전문수행기관은 내년 1월부터 1년 간 전문가와 광주시민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구상부터 지역 여론과 시민의 목소리를...
2023.12.26 17:36전남일보가 ‘2023년 광주·전남 주요 이슈’를 내놨다. 광주·전남은 크고 작은 성과를 올리며 한해의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내달려 왔다. 세밑에 들려온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에 긍정적인 변화가 가장 큰 이슈로 꼽힌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2025년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등을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 국가지원을 핵심 골자로 한 ‘광주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제정·공포됐고, 함평이 유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무안의 극렬한 반대와 시·도간 이전 후보지를 놓고 신경전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시도지사가 회동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광주에서는 복합쇼핑몰이 가시화됐다.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확장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금호 유스퀘어문화관까지 확장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개발사업을 두고 광주시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
2023.12.25 17:20광주지역 학교폭력이 늘어났다고 한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못난 행태와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층의 불공정, 물질을 성공의 잣대로 평가하는 천박한 배금주의가 만들어낸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인 학교마저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초4~고3까지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만 711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피해 응답률이 1.9%로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늘어났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응답율은 지난해보다 초·중학교 각각 0.5% 포인트, 고등학교는 0.1% 포인트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6.7%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폭력’ 18%, ‘집단따돌림·괴롭힘’ 15.8%, ‘강요’ 7.6%, ‘사이버괴롭힘’ 6.4%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언어폭력’과 ‘사...
2023.12.25 17:19‘재판 지연’으로 논란이 됐던 광주지방법원의 A씨(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서면으로 구형 의견을 제시해 지역 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결심공판의 경우 검사의 의견진술과 함께 구두로 구형이 내려지는 게 통상적인 절차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나상아 판사 심리로 지난 8일 A씨에 대한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극히 이례적으로 서면으로 구형의견을 냈다. A씨는 남구 주월동 재개발 사업 승인을 위해 로비 명목으로 B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수 십 여 차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를 지난 2020년 12월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가뜩이나 지난 2021년 2월 처음 열린 이 재판은 1심이 내년 2월 7일로 결정되면서 ‘재판 지연’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형사재판에서 서면 구형을 해도 형량...
2023.12.21 17:01지난해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이 1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1년 전보다 대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 연체율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기마저 어려운 지금, 빚에 눌린 자영업자의 한숨이 걱정스럽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 7918만 원으로 전년(1억 7717만 원)보다 1.1%(201만 원) 증가했다. 자영업자 평균 대출 증가율은 2019년 2.4%(372만 원)에서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5.4%(869만 원)로 급증했고, 2021년에도 5.3%(887만 원) 늘었다. 용도별로는 사업자대출이 6.2%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4.2% 감소했다. ...
2023.12.21 17:01지난 19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개최한 2023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시상식에서 영암 서승민 농가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씨는 지난 2013년에 이어 같은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2번이나 받는 영예를 안았다. 서씨가 출품한 한우도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9005만 8000원의 신기록에 낙찰됐다. 1++A 등급에 출하체중(1028㎏)과 도체중(647㎏)이 다른 수상 한우보다 월등히 높아 전국 평균 도매가격(㎏당 1만8000원)의 7.7배가 넘는 ㎏당 14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268개 농가 참여했으며, 전남 40농가가 참여해 13개 상 중 가장 많은 3개 상을 차지했다. 대통령상의 서씨 외에도 농식품 장관상에 함평 나형규 농가,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에 화순 김정란 농가가 수상했다. 전남도는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근 10년간 6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남...
2023.12.20 17:14전남지역 5번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해남에 문을 열었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복지 안전망이 촘촘해지고 저출산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되레 아동학대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역설이다. 이번에 개관한 아동보호기관이 피해아동을 보호하고 아동학대 예방에 신속하게 대응하길 기대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개관한 남부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해남·장흥·강진·완도·진도 등 5개 군지역 학대 피해 아동의 상담과 치료, 재발 방지 등 사례관리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모두 4곳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업무를 수행했지만 관할지역이 넓고 사례관리 아동 수가 많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전남도는 남부권에 추가로 기관을 설치하고 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할지역 조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위스타트와 위수탁 업...
2023.12.20 17:1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자신의 대표 경선에서 돈봉투를 살포했고, 외곽 조직을 이용해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다. 고흥 출신인 송 전 대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30대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5선 의원과 인천시장, 집권당 대표를 역임한 호남정치의 차세대 주자다. 아직은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호남정치를 이어갈 정치인의 몰락이 가슴 아픈 일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늦게 영장을 발부했다.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송 전 대표 측은 별건 수사, 정치 수사라고...
2023.12.19 17:25조희대 대법원장은 19일 광주법원 별관 준공식에 참석해 ‘재판 지연 해소’를 강조했다. 지난 2021년 2월 첫 공판 시작으로 내년 2월 7일에야 1심 선고가 나오는 형사 단독 재판을 두고 한 말이다. 해당 재판은 지난 2020년 12월 광주지방검찰이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재개발 사업의 승인을 위해 공무원과 업무대행사의 임직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 B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3억 3845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의 단순 형사사건이 무려 4년째 이어진 셈이다. 피고인 측에서 증인 신청이나 재판 절차 등에 대해 부동의 등을 많이 하면서 재판이 지연됐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지만 이렇게 끌 재판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번 사건은 전남일보의 보도로 관심...
2023.12.19 17:25“수도권으로 자원이 집중되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해지고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마저 지역과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18일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역대학·의료기관·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지역 의료계의 ‘전공의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의료진의 희생과 혹사로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모래 위 섬처럼 위태롭다.”고 호소했다. 문영훈 광주시 부시장도 “비수도권 지역에 남아있는 전공의의 수련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수련 인프라도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의견을 청취한 조 장관은 지방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정원 확대 정책 지속 추진과 지역의사제도 대책 마련, 의과학자 확충, 대학 병원 역량강화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를 늘리고 지방...
2023.12.18 17:18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은 우리를 절망케 한다. 20대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경제적 이유로 20대 여성의 70%가 ‘결혼은 안해도 된다’고 응답했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젊은 층을 배려하고 이들이 우리 사회에 든든히 뿌리를 내리도록 돕는 총체적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소득은 지난 2018년 4567만 원에서 2021년 5022만 원으로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같은 기간 3363만원에서 3114만 원으로 7.4% 감소했다. 부채 보유액 증가율도 20대가 93.5%로 가장 높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08년 20대 남녀 가운데 결혼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각각 71.9%, 52.9%였지만 2022년에는 20대 남녀가 각각 41.9...
2023.12.18 17:18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잠정 합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7일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오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무안군의 수용성 제고를 위한 3가지 안도 담았다. 시·도는 합의문을 통해 시는 이전주변지역 주민 지원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 기금 선 적립 방안을 도는 3조원 규모의 무안군 발전을 위해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시·도는 무안...
2023.12.17 18:06김영록 전남지사가 신설 예정인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전남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이민청은 정부가 국가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신설을 추진 중인 조직이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이민 정책 컨트롤타워가 전남에 들어서 소멸위기에 놓인 전남의 새로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전남은 매년 8000여 명의 청년이 광주·서울·경기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 고령화 비율도 26%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전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농수산업 등 주요 산업 현장은 외국인력 없이는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반면 외국인 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전남지역 외국인 수는 3만 3000여 명에서 4만 7000여 명으로 41.5%나 늘었다. 증가율로는 전국 2위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에 이민청이 설립될 경우 국가 인구감소 위기 극복이라는 이민청 설립 취지와 ...
2023.12.17 17:58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사회가 민주·진보 세력 단결을 촉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법 개악 중단과 호남 패권 포기, 야권 연합 등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자기 혁신이나 희생을 외면하는 지금의 민주당, 자신의 당선만을 위해 원칙과 상식을 내팽개친 민주당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광주 1000인 비상시국 선언은 14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과 야합해 선거법을 개악한다면 이는 선거를 포기하는 대국민 선언과 마찬가지”라며 “호남에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등 깊은 성찰과 대승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전남지역 농민회와 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남비상시국선언도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내년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병립형 개악 중단과 호남 기득권 양보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 선거법을 개악한다면 이는 선거...
2023.12.14 17:02여수시가 아홉 번째 여수관광 웹드라마 ‘하멜’ 제작을 시작했다. ‘하멜’은 네덜란드 하멜표류기에 기반한 휴먼 판타지 로맨스로, 낭만 도시 여수를 배경으로 MZ세대의 사랑과 애환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다. 오는 2024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여수시가 웹드라마를 제작하게된 시기는 지난 2015년 쯤이다. 뉴미디어 시대에 웹드라마를 통해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였다. 여수지역엔 다양한 전설과 설화, 역사 등을 매개로 스토리텔링을 해서 현대적으로 재각색을 통해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여수관광 웹드라마는 2015년 ‘신지끼의 사랑이야기’를 시작으로 2023년 ‘꿈꾸는 섬’까지 총 여덟 편이 제작됐다. 첫 웹드라마인 신지끼는 전남도내에서 유일한 인어전설이 깃든 거문도 녹산등대에 있는 인어상을 소재로 삼았다. 두번째 작품인 ‘여명’(2016년作)은 420년 전 노...
2023.12.1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