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전국 268개 농가 참여했으며, 전남 40농가가 참여해 13개 상 중 가장 많은 3개 상을 차지했다. 대통령상의 서씨 외에도 농식품 장관상에 함평 나형규 농가,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에 화순 김정란 농가가 수상했다. 전남도는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근 10년간 6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남 한우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농장별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축산을 통해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도내 한우 농가에 공급하며 전남 한우 개량을 가속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남도내 한우농가는 1만 5957곳으로 육우 64만 3000두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 대비 17% 점유율로 경북 다음으로 가장 많다. 현재 한우 산업은 사룟값 상승과 한우 가격 하락으로 고난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한다. 가격 파동으로 영세 한우농가의 대량 폐업도 우려된다. 여기에 소 럼프스킨병까지 확산되면서 한우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우농가에 닥친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농가의 자구노력이 절실하다.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보여준 사육 노하우가 지역내로 확산되고, 한우 개량화에도 더욱 매진해야 할 때다. 한우가 헐값에 팔리지 않도록 유통구조도 개선돼야 한다. 소값은 떨어졌는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가격은 그대로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한우농가는 품질 좋은 한우 생산에 매진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적정가에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