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관광 효자’ 여수 웹드라마 아홉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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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관광 효자’ 여수 웹드라마 아홉번째 도전
내년 초 ‘하멜’ 개봉 예정
  • 입력 : 2023. 12.14(목) 17:01
여수시가 아홉 번째 여수관광 웹드라마 ‘하멜’ 제작을 시작했다. ‘하멜’은 네덜란드 하멜표류기에 기반한 휴먼 판타지 로맨스로, 낭만 도시 여수를 배경으로 MZ세대의 사랑과 애환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다. 오는 2024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여수시가 웹드라마를 제작하게된 시기는 지난 2015년 쯤이다. 뉴미디어 시대에 웹드라마를 통해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였다. 여수지역엔 다양한 전설과 설화, 역사 등을 매개로 스토리텔링을 해서 현대적으로 재각색을 통해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여수관광 웹드라마는 2015년 ‘신지끼의 사랑이야기’를 시작으로 2023년 ‘꿈꾸는 섬’까지 총 여덟 편이 제작됐다. 첫 웹드라마인 신지끼는 전남도내에서 유일한 인어전설이 깃든 거문도 녹산등대에 있는 인어상을 소재로 삼았다.

두번째 작품인 ‘여명’(2016년作)은 420년 전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활약한 명나라 등자룡 장군의 후손의 이야기다.‘마녀목’(2017년作), ‘동백’(2018년作), ‘호접몽’(2019년作) 등 역시 여수만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작품들이다. 이들 여수에서 제작된 웹드라마는 국내·외적으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여순사건을 기반으로 한 ‘동백’은 스페인 빌바오 웹페스트 황금늑대상을 수상했다. 8년 연속 국내·외 웹페스트에서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수시가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촬영섭외부터 기획·제작까지 도맡은 여수 웹드라마는 첫해 제작비가 2500만 원이었다. 해마다 웹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서 올해 제작 예산은 1억 원으로 증액됐다. 웹드라마는 유튜브 등을 통해 작품 클릭수가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 외에는 안된다는 편견을 깨고 인구 30만명인 여수시가 웹드라마를 통해 유명 관광지와 여수 이미지를 알려 나가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여수시가 ‘1000만명 관광도시’로 거듭난데는 웹드라마 등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반증이다. 말 그대로 여수시가 웹드라마 제작비로 수지 맞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