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새로운 도약 위해 '유종의 미' 거둘때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전남일보]사설>새로운 도약 위해 '유종의 미' 거둘때다
미완성 현안들 소임 완수해야
  • 입력 : 2023. 12.25(월) 17:20
전남일보가 ‘2023년 광주·전남 주요 이슈’를 내놨다. 광주·전남은 크고 작은 성과를 올리며 한해의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내달려 왔다. 세밑에 들려온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에 긍정적인 변화가 가장 큰 이슈로 꼽힌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2025년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등을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 국가지원을 핵심 골자로 한 ‘광주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제정·공포됐고, 함평이 유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무안의 극렬한 반대와 시·도간 이전 후보지를 놓고 신경전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시도지사가 회동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광주에서는 복합쇼핑몰이 가시화됐다.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확장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금호 유스퀘어문화관까지 확장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개발사업을 두고 광주시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진하는 ‘더현대 광주’도 1년여 간의 사전 협상 끝에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가 결정한 공공기여금 규모를 수용했다.

전남에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 메가이벤트로 개최한 15년만의 전국체전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역대급 성황과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영호남 숙원사업인 광주와 대구 간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역시 극적으로 지난 21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들 모든 현안들이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다. 군·민간공항 이전 합의문은 언제든 파기될 수 있고, 복합쇼핑몰도 교통평가, 소상공인 상생 여부 등이 남아있다. 달빛철도 특별법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는 2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켜, 28일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해묵은 현안들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시도가 올해가 저물기 전까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묵묵히 소임을 완수해야 한다. 2024년 갑진년 (甲辰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둘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