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팡파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출품작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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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9월 팡파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출품작 살펴볼까?
'예술인 프린지 아카데미' 성료
참여 단체 중, 대표 4개작 선정
가변형무대·전통연희 장르 다채
  • 입력 : 2024. 07.25(목) 15:21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문화재단이 오는 9월 개최하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에 앞서 진행한 ‘광주 예술인 프린지 아카데이’의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은 2024년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개최에 앞서 ‘광주 예술인 프린지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을 성황리 마치고, 올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4개의 작품을 선정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2024년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개최를 앞두고,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 광주만의 거리예술 콘텐츠를 만들어가기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광주 예술인 프린지 아카데미’를 추진한 바 있다. 지역에 있는 공연예술계 23개 단체가 신청했으며 이 중에서 9개 단체를 선발해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 단체들은 기존 레퍼토리를 재창작하는 등 새로운 거리예술 콘텐츠를 구상하며 과정에 참여했다.

아카데미에은는 거리예술 분야 정진세 극작가, 정혜리 연출가, 윤종연 축제감독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들은 약 2개월간 컨설팅을 지원했으며 지난 22일 공개 발표회를 거쳐 올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4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 작품은 ‘호텔 SOL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외 3개 작품으로, 음악극, 연극, 전통연희, 융복합 등 장르는 다양하다.

이동형 음악극인 ‘호텔 SOL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솔뮤직컴퍼니, 대표 이원종)는 한 호텔에서 도난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기 위해 탐정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출연자들은 행진하면서 재즈음악과 코믹한 연기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연극 분야 작품으로 선정된 ‘걱정인형을 살려주세요’(나래, 대표 문유경)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서사가 특징인 작품이다.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가면서 점점 몸이 커지는 걱정인형이 등장하며 관객들이 자신의 고민을 적고 지우는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참여형 연극이다.

‘할멈과 무등산호랑이’(사단법인 전통연희놀이연구소, 대표 정재일)는 전통연희가 오랜 시간 관객들과 호흡해 온 거리예술이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당초 어린이 대상 실내공연으로 제작됐던 작품을 거리의 특색에 맞게 각색하고, 사자춤, 죽방울놀이, 버나놀이 등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으로 ‘포트럭 파티’(행복한 문화제작소 수풀림, 대표 임창숙)는 음악과 연극 및 무용이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다. 각자 원하는 음식을 가져와서 함께 즐기는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노래, 연주, 언어를 음식으로 하는 파티에 관객을 초대하고 관객의 개입에 따라 연주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가변형 공연이다.

올해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이동형 공연을 특징으로 하며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동구 금남로 일대 등에서 펼쳐진다. 9월 28일과 29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스트릿댄스 축제도 펼쳐진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아스팔트 블루스’는 대형 크레인과 원형무대를 활용한 서커스 공중극으로 눈길을 끈다. 지역의 전문예술인과 시민배우가 함께 어우러져 도로를 활보하며 일시적인 해방감을 선사하는 대형 거리극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신혜원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는 이방인 같은 프린지가 아닌,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린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