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10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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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10년의 역사
G.MAP '헤테로포니: 10년의 연주'
1악장 '연주는…' 등 3개 섹션
지역 신진·청년 작가 세계 집중
'역사적 순간' 기록한 아카이브
"모든 장르 포용하는 로컬 예술"
  • 입력 : 2024. 06.06(목) 12:32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이수진 작 디지털 마당극, 단채널 비디오. G.MAP 제공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선정 10주년 기념전으로 ‘헤테로포니: 10년의 연주’를 오는 8월 4일까지 제2, 3전시실 및 외벽 미디어 파사드월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의 미디어아트 10년의 역사를 톺아보고, 현재 지역 예술의 다양한 장르 속 미디어아트의 발현과 함께 앞으로 전개될 광주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전시명인 헤테로포니(Heterophony)란, 하나의 선율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연주하는 다성음악을 뜻하는 음악 용어에서 차용됐다. 미디어아트라는 단일 장르는 여러 융복합의 모습으로 변주되지만, 결국 하나의 선율로 귀결하는 헤테로포니와 같은 광주 미디어아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설명한 표현이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광주 지역의 미디어아트 컨트롤타워로서 한국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고민과 그 질문, 그리고 염원을 담아냈다.

전시는 △1악장: 연주는 시작되었다 △2악장: 지금, 여기 우리는 이어져 있으니 △3악장: 10년의 연주, 역사의 선율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현재 지역 내 신진·청년 작가들이 펼쳐낸 융복합 예술의 모습을 보여준다. 2부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목적이 지역간 문화교류를 통한 협력 강화임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기관간 작가교류전, 3부는 광주 미디어아트 역사의 10년을 살펴보는 아카이브 섹션으로 구성됐다.

1부인 ‘1악장: 연주는 시작되었다’ 섹션에서는 융복합 기술과 매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신진·청년 작가들을 선보인다. 단순히 미디어아트 작가 초대를 넘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매체와 장르가 어떻게 지역 내에서 자생하고 펼쳐지는지 로컬리티 예술세계에 집중했다. 작가들은 영상, VR, 키네틱, 인터렉티브, 애니메이션, VR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도시양봉, 무등산, 전통 수묵, 내면의 꿈, 우화, 소설 등의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지역 내 아티스트들의 미디어에 대한 다층적인 고민과 질문을 살펴본다.

2부 ‘2악장: 지금, 여기 우리는 이어져 있으니’에서는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근간이 되는 몬디아컬트 선언문을 토대로 도시 간의 협력 강화를 통한 문화 정체성 확립, 문화다양성 증진,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자 했다.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팀에서 장지연, 상희 작가를 추천받아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증진해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교류를 도모하고자 한다.

G.MAP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선정 10주년 기념전 ‘헤테로포니: 10년의 연주’에서 아카이브 섹션인 ‘3악장: 10년의 연주, 역사의 선율’의 모습. G.MAP 제공
마지막 3부 ‘3악장: 10년의 연주, 역사의 선율’에서는 광주 미디어아트 10년의 역사를 살펴보는 아카이브 섹션으로 구성됐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이 된 2014년 이후 광주의 미디어아트가 어떻게 펼쳐지고 변모했는지 그 역사의 순간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소개, 10년의 광주 미디어아트 활동 연보 및 유네스코 창의도시 활동에 기여한 주요 인물들의 인터뷰 영상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또한 광주 미디어아트 활동 기록사진, 영상, 신문 보도자료, 리플릿, 전시도록 등 1만1000여점의 자료를 수집해 주요 내용을 영상으로 투사했다.

이경호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은 “광주 미디어아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포용하는 전시를 열고자 한다. 미디어아트 정의의 외연을 확장해 향후 미디어아트가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장르를 포용하는 하나의 융합된 예술의 형태로 발현되길 기대한다”며 “다매체, 다장르의 작가들이 지맵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