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오영수문학상에 정용준 단편소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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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제32회 오영수문학상에 정용준 단편소설 '자유인'
존엄사 강제 가상의 미래 사회 다뤄
"소설이 갖는 의미 다시 한번 생각"
  • 입력 : 2024. 05.09(목) 18:10
  • 오지현 기자·뉴시스
정용준 작가
올해 제32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로 소설가 정용준(42)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 2023년 여름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자유인’이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는 전국 문예지, 소설문학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작품(2023년 발표 단편소설) 중 예심과 본심(6편)을 거쳐 수상 작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본심은 구효서 소설가, 이재복 문학평론가(한양대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방현석 소설가(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예심은 오영수문학상 역대 수상자인 전성태, 이충호, 박금산, 표명희 소설가가 맡았다.

수상작 ‘자유인’은 만 85세 이상의 모든 이들에게 존엄사를 강제하는 가상의 미래 사회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죽음마저도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회(국가) 체제에 맞서 인간다움의 권리인 자유를 선택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물음을 던진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은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고, 대상에 대한 집요함, 세계에 대한 균형감각, 정직함, 서사적 밀도, 뚜렷한 문제의식 등을 탁월하게 드러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용준 작가는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과 함께 소설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며 “한국문학의 귀중한 정신 중 하나인 오영수 소설가를 비롯한 문학상을 받은 선배 소설가들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용준 작가는 1981년 광주출생으로,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산책’,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등이 있다. 황순원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