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엔 광주극장으로 가요…개봉작 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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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7월엔 광주극장으로 가요…개봉작 행사 다채
'어디로 가고…' 7월4일 무대인사
김희정 감독·배우 박하선 등 출연
부동산 광풍 등 다룬 '드림팰리스'
7월1일 GV…가성문 감독 등 참석
새만금 마지막 갯벌 기록한 '수라'
7월8일 영화 제작 과정 등 이야기
  • 입력 : 2023. 06.28(수) 14:2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7월4일 화요일 저녁7시30분 광주극장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광주극장이 7월 다양한 영화들로 관객을 맞이한다. 배우들의 무대인사, 감독과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먼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오는 7월4일 화요일 오후 7시30분 광주극장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시사회에는 김희정 감독과 주연배우 박하선, 전석호, 김남희 배우가 참석해 관객들에게 무대인사를 올린다.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광주의 독립영화인들이 스텝과 배우로 참여해 완성된 영화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았다. 영화 ‘프랑스여자’를 통해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매료시킨 한국 예술 영화의 대표주자 김희정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국내장면은 모두 광주에서 촬영됐다. 특히 올해 열렸던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처음 상영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작품은 광주와 폴란드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갑작스레 남편 ‘도경’을 잃은 ‘명지’와 사고로 동생 ‘지용’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서로의 상실을 이해하고 치유받는 위로의 과정을 담고 있다. 중학교 교사인 도경은 자신의 반 학생 지용이 물에 빠지자 그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세상에 외로이 남겨진 도경의 아내 명지와 지용의 누나 지은은 그들에게 닥친 비극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명지는 현실을 피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나고 그곳에서 유학 중인 대학 동창 현석을 만나지만 도경과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그에게 선뜻 사실을 전하지 못한다. 영화는 역대 최연소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에 수록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드림팰리스의 GV가 가 7월1일 오후 3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아파트 미분양, 부동산 사태 등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현실 이슈를 설득력 있게 담아낸 ‘드림팰리스 GV(감독과의 대화·Guest Visit)’가 가 7월1일 오후 3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GV는 임인자 독립서점 ‘소년의 서’ 대표가 진행하며 영화를 연출한 가성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드림팰리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묵직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각본뿐만 아니라 흡입력 높은 연출력까지 주목받으며 걸출한 신예 감독의 데뷔를 알린 작품이다.

7월5일 개봉하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현대 영화 음악의 거성,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명작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그래미를 석권한 우리 시대 최고의 영화음악가였던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는 그의 초창기 트럼펫 연주자 시절부터 거장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소개한다. 특히 한스 짐머 음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왕가위 감독, 메탈리카의 리드 보컬 제임스 헷필드, 퀸시 존스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인터뷰까지 관객들을 음악여행으로 안내한다.

7월7일 개봉 예정인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유전 △미드소마까지 만드는 작품마다 대표작이 돼 현대 호러 마스터로 추앙 받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이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 역할를 맡아 ‘조커’를 넘어설 역대급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시간을 7년동안 기록한 황윤 감독의 영화 ‘수라’. 갯벌의 아름다움을 수려한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현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수라’의 GV가 7월8일 오후 1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GV는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진행하며 황윤 감독이 참석해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군산 신공항 건설로 위협을 받고 있는 수라 갯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다큐 영화 ‘수라’는 개봉 6일 만인 지난 26일 누적관객수 2만명을 돌파하며 ‘아주 희귀한 보석같은 영화’, ‘영화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작품’ 등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광주극장에서는 선천적 청각 장애를 가진 프로 복서 케이코가 혼란과 고민 속에서도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로 2022년 제96회 키네마 준보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 대상을 받은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과 각박한 LA 도심을 떠나 버려진 황무지를 자연과 공존하는 기적의 농장으로 일구어낸 체스터 부부의 8년간의 경이로운 체험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위대한 작은 농장’을 절찬 상영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