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농작물 재해보험 약관 개정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저온피해 등 농업재해가 일상화 된 현실에서 보험금은 많이 내고 보상은 적게 받는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농작물이 식량안보의 중요한 대상으로 떠오른 지금, 안정적인 농업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임이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전남도의 약관 개정 추진을 환영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보험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20년, 5년 중 수확량의 최저 값을 제외하는 기존 안에서 ‘모든 값’을 적용토록 하는 등 보험 가입 금액 산출 방식을 변경했다. 특히 사과 등 과수 4종의 경우 적과 전에 발생한 재해보상 기준을 80%에서 50%로 낮추는 반면 할증률은 2021년 30%에서 50%로 높였다. 보험료는 많이 내고 보험금은 ...
2024.06.12 17:25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회동’이 7월께 열릴 예정이다. 이로인해 광주시는 전남도와 무안군으로부터 자제 요청이 이어진 무안 읍면 순회 홍보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무조건 반대 입장이던 무안군도 3자 회동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늘 무안군을 방문해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군민과 직접 대화하려 했으나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전혀 변화가 없던 전남도와 무안군이 3자가 만나서 대화하자라는 방향으로 바뀌어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3자 회동이 빈손이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실무회의가 잘 준비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 발언을 통해 “무안군수께서 광주시장...
2024.06.11 17:52광양시 관내 8개 농업인 단체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광양사무소 설치를 건의했다. 농업 비중이 큰 광양에 농관원 사무소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십 년 째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먹거리 생산에서 농촌관광을 넘어 지금은 기후 조절과 오염물질 정화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산업으로 발전하는 21세기 농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농관원의 지역 홀대가 안타까운 일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농업경영체 등록·관리, 농산물 안전성조사 등의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안전한 먹거리와 높아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을 감안하면 농업정책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다. 더욱이 광양시의 친환경 인증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2284㏊ 규모로 전남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5번째 규모다. 농업인 수 또한 1만 5026명으로 9번째로 많다. 하지만 농관원 광양사무소가 ...
2024.06.11 17:52지난 2021년 6월 9일 오후 4시22분.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빌딩 한 채가 차도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쳤다. 정류장에 정차했던 시내버스 54번은 무너지는 건물에 순식간에 깔렸다. 버스 탑승자 17명 중 9명이 숨졌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는 안전 규정을 위반한 철거 현장의 건물 붕괴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버스 탑승객 등 시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예견된 인재(人災)였다. 그리고 참사가 발생한지 꼬박 3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의 슬픔은 여전하다. 당시 참사의 원인인 재개발 공사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추모사업이 지지부진해서다. 경찰은 날림식 철거 공정, 총체적 안전 감독 부재 등을 참사 원인으로 지목했다. 감리와 원청 HDC 현대산업개발·하청사 안전 관리자는 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참사의 ...
2024.06.10 17:34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도입된 농공단지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소식이다. 낡고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안일함 때문이다. 낡은 시설과 부족한 인프라를 가진 농공단지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40여 년, 지역경제에 이바지해 왔던 농공단지의 현주소가 안타깝다. (사)전남도농공단지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농공단지는 모두 479곳이다. 이 가운데 전남에 위치한 농공단지는 70곳으로 전국의 14.6%, 입주기업도 1300개사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298곳이 준공된 지 20년이 넘을 정도로 노후 돼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남에서 가장 오래된 함평 학교농공단지는 1984년 9월 지정된 이후 40년이 지났다. 관리 주체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농공단지를 관리·감독하는 곳은 국토교통부...
2024.06.10 17:34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남태평양 밀리 환초에서 벌인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자 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일제강제동원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씨와 지난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평양전쟁 당시 밀리 환초에서 일어났던 조선인 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일본인 연구자의 노력 끝에 재조명과 진실규명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피해 유족도 아닌 일본인에 의해 진상규명 요구가 나온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밀리 환초 조선인 학살 사건’은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5년 3월 남태평양 마셜제도 밀리 환초에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자 수십명에 대한 학살 사건이다. 당시 일본은 1942년 초 전남서 강제 동원한 조선인 800~1000여 명을 밀리 환초에 군속...
2024.06.09 17:32전남도가 오는 7월까지 위기가구지원 콜센터에 대한 집중 홍보에 나섰다. 위기가구지원 콜센터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전남도를 응원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위기가구지원 콜센터는 2022년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같은 해 9월26일 문을 열었다. 365일 24시간 상담원 5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땐 국번 없이 120번을 누르면 된다. 전남도는 신문과 방송 등 언론과 누리소통망(SNS), 시·군 전광판, 이통장 회의, 다중이용장소에 홍보포스터를 게첨하고 복지 후원물품에 120콜센터 홍보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도민 홍보활동을 펼칠 방...
2024.06.09 17:32광주시가 오는 7월부터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 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우울 증상 등으로 힘들어하는 시민의 일상회복을 돕겠다는 광주시의 대응을 환영한다. 코로나19와 빈발하는 사건 사고 등으로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오래전이다. 얼마 전에는 우울이나 불안 등 광주지역 전체의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지만 20∼30대 청년들의 정신건강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관계장애를 의미하는 사회적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당장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조사한 20~30세대의 사회갈등 인식에 따르면 2010년에는 진로와 ...
2024.06.06 17:50광주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공구 입찰이 또다시 무산됐다. 2029년 완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1단계 6개, 2단계 8개 등 총 14개 공구로 나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시청과 상무역, 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남광주역, 조선대, 광주역을 잇는 17.06㎞ 구간이다. 2단계는 광주역과 전남대, 일곡지구, 본촌, 첨단지구, 수완지구, 운남지구, 시청을 잇는 20.046㎞ 다. 1단계는 2019년 10월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2단계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3월28일 공사 입찰공고를 낸 2단계 7공구와 10공구가 또다시 유찰됐다 . 2023년 8월 이후 4번째 유찰이다. 7공구는 광주역과 전남대, 오치주공1단지를 잇는 길이 2.493㎞ 구간으로 공사비는 총 1...
2024.06.06 17:50전남도내 초·중·고 급식실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남교육청 학교급식 관계자 근무환경 개선 지원 조례안이 4일 제381회 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주요 내용은 학교급식 관계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행계획 수립, 급식기구 현대화 지원 확대, 조리실무사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대체전담인력제 운영, 적정 인력 보장 등이다. 이번 조례안은 급식실 종사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직종 간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1년간 토론과 조정을 거친 결과라고 한다. 종사자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학교급식실은 ‘죽음의 급식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동환경이 열악했다. 고온 다습한 환경과 음식조리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근로자 가운데 폐암환자들도 속출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2024.06.04 17:2930대 서울 청년이 강진에서 월세 1만원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새 삶을 개척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눈앞에 다가온 지역소멸의 시대, 지금까지 추진돼 왔던 단순한 인구 늘리기로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이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청년이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 기회를 제공하려는 강진의 도전이 미덥고 든든하다. 4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읍에서 파스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임고은 씨는 8개월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강진으로 내려왔다. 서울의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울시와 강진군이 함께 추진 중인 ‘넥스트 로컬’을 통해 병영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거주 중인 임씨는 ‘병영면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병영시장 유휴장옥 청년 가게에서 보증금 90만 원에 월세 1만 원으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서울 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는...
2024.06.04 17:29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통합 이전을 위한 주민 설득 작업에 직접 나선다. 강 시장은 3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이달 중에 직접 반대 의견이 높은 지역을 방문해 설명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1일 무안군민에게 드리는 ‘약속의 편지1’을 발송하고 공직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군·민간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무안군 9개 읍·면 주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앞서 무안과 광주·전남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공항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무안군민들은 소음 등에 대한 우려를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강 시장이 직접 ‘반대의견이 높은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겠다는 건 김산 무안군수를 비롯한 무안군민들의 입장 변화를 호소하는 정면 돌파 의지로 해석된다. 광...
2024.06.03 17:39정부의 지역상품권 가맹 규제로 애꿎은 농·산·어촌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 공동화로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주변에 마땅한 생필품 판매장이 없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이 만든 규제가 애먼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는 지역상품권 사용처를 기존 중소기업에서 법인 전체 매출액 30억 원 이하로 제한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이 그동안 대형병원과 대형마트 등 소상공인으로 규정 짓기 어려운 곳에서 사용되면서 지역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맹점이 부족한 농·산·어촌의 경우 유일한 사용처였던 농협 하나로마트와 자재판매장 등이 제외되면서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이 생필품과 농자재 구입에...
2024.06.03 17:39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을 학살하면서 정권 찬탈에 앞선 계엄군에 대한 국가기관 차원의 고발이 결정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128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광주 동구 주남마을 마이크로버스 총격·확인사살·암매장 사건, 남구 송암동 민간인 임의처형과 광주재진입작전(상무충정작전) 등을 벌이며 시민과 시위대를 학살한 사실에 따른 것이다. 조사위는 먼저 송암동과 주남마을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사건 연루자들로 최웅 전 11공수여단장과 휘하 62·63대대 소간부·사병 등 총 9명을 특정했다. 이들은 1980년 5월23일 광주~화순간 외곽 차단 작전에 투입돼 화순으로 이동하는 마이크로버스를 향해 총을 쏘고 생존자들을 확인사살·임의처형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위는 또 5·18 당시 공수부대 못지않게 시민들을...
2024.06.02 17:43제8회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전남 자치단체장 2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잇따라 낙마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상철 곡성군수의 상고를 기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군수는 선거캠프 관계자 21명과 공모해 선거 일주일 뒤인 2022년 6월8일 곡성군 한 식당에서 열린 당선 축하·선거사무원 위로 명목 식사 자리에서 선거사무원·지지자 등 66명에게 553만원 상당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종만 영광군수에 이어 전남 현직 단체장 두 번째 낙마다. 앞서 지난 17일 강 군수는 선거 직전 친인척에게 금품을 기부한 혐의(공직선거법)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 형이 확정, 직위를 잃었다. 대법원의 잇단 확정 판결로 곡성군과 영광군은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공석이 된 단체장을 새로 뽑는 재선거는 오는 10월 ...
2024.06.02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