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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은 19일 “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유입되는 열대 수증기 영향으로 이날 밤 전남 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점차 확대돼 22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낮 최고기온 35도 안팎의 늦더위가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오는 22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내륙 지역에 30~80㎜가량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지리산과 전남 남해안 등 지역에는 최대 150㎜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20일 새벽부터 21일 새벽 사이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30∼50㎜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광주와 전남 내륙에도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 사이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번 비로 인해 가을 늦더위도 한풀 꺾여 20일 낮 최고기온은 28~32도, 21일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예측되며 유지되고 있던 폭염특보도 19일 모두 해제됐다.
비가 그친 다음 주에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음 주 아침 기온은 16~23도로 떨어져 낮 기온(26~29도)과 10도 내외의 큰 일교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폭염이 평년보다 길어진 이유로 서쪽에 자리한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의 한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했고 일본 남쪽 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과 강한 일사와 수증기 유입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됐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번 주말부터는 티베트 고기압이 점차 약화해 찬 공기가 남하할 수 있는 대기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예보돼 배수로 사전 정비를 철저히 하고 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 지역의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