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더니 연일 폭염 왜? 12일까지 비소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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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장마라더니 연일 폭염 왜? 12일까지 비소식 없어
평년보다 빨리 시작했지만 폭염, 열대야까지
정체전선 못내려와 20여일간 비 보기 힘들듯
  • 입력 : 2025. 07.02(수) 15:58
  •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3일 광주 서구 평화공원에서 한 시민이 강렬한 햇볕에 양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에 장마가 시작됐지만 비 대신 밤낮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지난달 20일 장마가 시작됐다. 평년(6월23일)에 비해 3일 빨리 시작된 장마로 첫 장맛비부터 최대 15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이후 찜통더위가 찾아왔으며 지난달 27일부터는 이날까지 6일동안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밤에도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태풍의 시작이라 불리는 열대 요란이 현재 필리핀 동쪽에서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을 한반도 쪽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북쪽에서 내려오지 못해 장마가 사라진 듯한 날씨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요인들로 광주·전남 지역의 체감온도와 낮 최고기온은 당분간 33~35도를 웃돌겠다. 오는 12일까지도 비는 예보돼지 않았다.

치솟은 기온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는 내릴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뿐 그치고 나면 다시 무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실내외 작업장이나 논밭, 도로 등에서는 관측 환경보다 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