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무안 찾는 광주시장 소통으로 돌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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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무안 찾는 광주시장 소통으로 돌파해야
강기정 시장 통합이전 승부수
  • 입력 : 2024. 06.03(월) 17:39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통합 이전을 위한 주민 설득 작업에 직접 나선다. 강 시장은 3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이달 중에 직접 반대 의견이 높은 지역을 방문해 설명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1일 무안군민에게 드리는 ‘약속의 편지1’을 발송하고 공직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군·민간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무안군 9개 읍·면 주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앞서 무안과 광주·전남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공항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무안군민들은 소음 등에 대한 우려를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강 시장이 직접 ‘반대의견이 높은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겠다는 건 김산 무안군수를 비롯한 무안군민들의 입장 변화를 호소하는 정면 돌파 의지로 해석된다. 광주시는 무안군 9개 읍·면 설명회 일정을 마무리한 후 7월에 ‘비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 시장이 무안군민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움직임에 벌써부터 반발이 우려된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제381회 제1차 본회의에서 광주시에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통합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겠다는 홍보 전략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정길수 전남도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군공항 이전 문제가 광주시민들의 숙원사업이지 전남도가 당연히 군공항을 받아야 하는것처럼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은 광주·전남 공동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문제다. 강 시장마저 무안군민을 설득하지 경우, 백지화도 우려된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사이 부산 가덕신공항은 2029년 개항, 대구경북신공항 역시 속도를 내면서 국제공항발 산업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에 뒤쳐질 수 없다. 광주·전남은 영산강을 생활터전으로 삼은 ‘공동체’다. 군·민간공항 이전을 높고 갈등과 반목만 지속할 경우 ‘광주·전남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