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Y 모양’을 딴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사업은 광주시의 최대현안이다. 민선 8기 강기정호는 지난해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 등 4대 가치를 담은 ‘Y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여기에 2030년까지 총사업비 3785억 원을 투자해 친수기반 강화에 73%, 시민여가 레저시설 확충에 27%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7개 선도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설계비와 기본계획 용역비 58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Y프로젝트를 통해 광주가 다양한 즐길거리 가득한 꿀잼도시, 생태 친화적인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30년까지 영산강에 2등급 수질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상여과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하루 10만 톤의 맑은 물을 취수해 가뭄 등 위기 때는 먹는 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1석 ...
2024.02.19 17:26서울에서 고속전철을 타고 3시간 내려가면 나주역에 도착한다. 나주역 가까운 곳에 영산강이 흐르고 영산대교 양단에 선창이라는 마을과 홍어거리가 있다. 홍어거리에는 영산홍어, 영산포홍어, 강변홍어, 홍어세상, 진영홍어, 등대홍어, 금성수산, 삼성홍어 등 전문점이 수두룩하다. 영산포 역사갤러리 건물 벽에는 국내 유일의 내륙 등대 그림과 ‘영산강을 건너며’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해지는 영산포, 외로운 배에 사공 부르는 소리 울리네. 물결 잔잔하고 백사장 드넓으며 눈 살짝 내려 저물녘 산 밝구나. 숲 아득하여 행인 희미하고 안개 자욱하여...
2024.02.19 13:48이제 누구든 ‘기후위기’에 대해서 안다. 위기가 심각한 지경에 와 있음도 공감한다. 겨울답지 않는 겨울도 기후위기가 그 요인이라는 것을 다 느낀다. 확실히 기후위기가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사실, 과학적 시각에서 보면 일반시민들이 느끼는 심각성보다 훨씬 크다. 얼마 전까지 ‘기후변화’라는 말을 썼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후위기’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말도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 혹은 ‘지구열대화(Global B...
2024.02.19 11:0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건강보험재정을 위협하는 불법개설기관인 사무장병원 등의 척결을 위해 특별사법경찰관 법안 도입을 추진중이다. 올해 1월 제21대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공단에 특사경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 심의가 있었으나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중이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비(非)의료인이 의사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수익 창출에만 집중하여 질낮은 의료서비스와 각종 위법행위로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2018년에 화재로 인해 159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
2024.02.19 10:28광주시청 앞에 설치된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기원’(PRAYER)이 철거 또는 이전될 전망이다. 조형물은 제1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 10월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됐다. 7개의 모빌 식 조형물로 구성된 높이 16.5m, 직경 18m에 이르는 대형 작품으로 계절마다 외부 디자인을 달리한다. 광주에 첫선을 보일 당시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입도록 디자인한 예술가의 의도를 무시하고, 도시의 대표 조형물로 알리는 전략도 없어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22년 6월 당선인 신분이었던 강기정 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기원’의 존치여부를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민선 8기 들어 조형물 ‘기원’은 철거·이전 절차를 밟게됐다....
2024.02.18 17:26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의료계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핵심 의료기관인 전남대와 조선대병원 전공의들도 개별 사직과 결근 등 단체 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의 단체행동은 개인이 선택할 문제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 현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1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사직서 제출 여부는 각자 선택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사법·행정 제재를 예고한 만큼 집단사직 등 가시적인 대정부 투쟁 대신 ‘개인적 이유’로 의료 일선을 떠나 각기 의사 표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대병원 역시 각자 사직 행렬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앞서 지난 15일 이미 전공의 7명이 ‘개인 신상’을 들어 사직서를 냈다. 의대...
2024.02.18 17:26최근 광주시교육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이 있었다. S고등학교에서 전교 최상위권만 특별 관리해 온 정황이 드러나 이를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학교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당하게 답했다. “명문대 진학으로 학교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대한민국 어떤 법령이나 교육과정에서도 학교에 이런 임무를 부여한 적이 없다. 이런 일로 학교를 빛내라고 막대한 세금을 투자할 필요도 없고. 교육 분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법은 교육(기본)법이다. 교육법에서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일’이 교육의 바탕이라 한다. 학교는 ‘인격을 도...
2024.02.18 14:26경이로움을 주는 한 친구가 있다. 전남대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던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던 그 친구는 ‘이 아이가 사람이란 참 좋은 존재로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을 듬뿍 주고 싶다’며 반려견으로서 돌보고 있다. 건강치 못한 아이들을 데려와 키우다 피치 못하여 하늘나라로 떠나보낼 적에 그 친구의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위로하기 어려웠다. 그 친구와 닮은 착한 사람들이 영화 ‘도그 데이즈’에 등장한다. 그래서 영화 ‘도그 데이즈’를 맑고 고운 ‘선한 영화’라 일컫고 싶다. 동물병원 ‘도그 데이즈’의 원장 진영(배우 김서형)은 고...
2024.02.18 14:22“목포 해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해안가를 가보면 중국어로 쓰인 플라스틱 음료병, 어업인들이 조업중 무단투기하고 간 부표, 그물 등이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청정 전남해안 사수를 위해 스몰액션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정태웅 스몰액션 대표의 각오다. 스몰액션은 5년째 목포시 대연동 일원 외달도·달리도 등 해안에서 발생된 해양쓰레기들을 수거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방, 파우치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는 업체이다. 스몰액션이 목포를 기점으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 동참 유도와 재활용까지 나...
2024.02.18 14:22대한민국이 희망으로 가득 찼던 황금기, 1990년대 초 대전엑스포와 꿈돌이 세대라면 강제적이든, 자의적이든 한 번쯤 ‘과학그림대회’에 참가해 봤을 것이다. 미래의 우리가 살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 그려보라던 주제에 누군가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누군가는 바닷속 해저터널을, 누군가는 화성이나 달에서 정원을 가꾸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그렸더랬다. 달나라에서 사과나무를 심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한들, 그림을 그린 아이들을 보고 누구도 미쳤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년 후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화성에 도시를 세우겠다’고 말하는 ...
2024.02.18 14:2022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민주당 공천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했던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예비후보가 경선에 오르면서 ‘시민을 농락하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반발도 나온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철저하게 시스템 공천을 지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공천심사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 기준이 무너졌다는 반증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광주 동남을의 경우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병훈 현 의원, 광산을은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민형배 현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는 등 24개 선거구의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 등록했던 김성환·노희용 전 동구청장 등은 컷오프됐다. 광산을 또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
2024.02.15 17:13전남도가 폐지를 줍는 노령층을 전수조사한 뒤 공공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폐지 수집 노인의 활동 목적 중 ‘생계비 마련’이 54.8%로 가장 높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적 지원’이 85.3%를 차지했다. 우울 증상을 보인 노인 비율은 전체 노인(13.5%)보다 폐지 수집 노인(39.4%)이 훨씬 높았다. 폐지를 수집해 연명하는 노인의 삶은 고단하다. 당장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한 달에 10일(하루 3시간)을 일하고 29만 원을 받고 있지만 폐지를 수집하는 노령층은 월 평균 25일, 하루 5.4시간을 일하면서 수익은 15만 9000원에 머물고 있다.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을 유지하기는 커녕, 정당하고 실질적인 지원마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월 지역 고물상 319개소를 방문해 폐지 수집 노인을 만난 뒤 1대 1 면담을...
2024.02.15 17:12“네 아기는 모든 인류와 온 세상이 기다려온 기적이야.” 지난 2006년 개봉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은 불임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미래를 그린 영화다. 서기 2027년. 지구는 더 이상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불임’의 세계가 됐다. 세상에서 가장 어린 소년의 나이는 18살. 그마저도 목숨을 잃으면서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태어날 수 없는 행성으로 전락했다. 생기 없는 세상에서 남은 마지막 희망은 ‘편안한 죽음’. TV에 버젓이 등장하는 자살약 광고가 일상이 된 현실에서 과연 기적은 일어날 수...
2024.02.15 17:12보행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나 노인 등 고령자들은 일명 전동스쿠터라 불리는 전동휠체어를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 휠체어가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 보행 보조장치는 이분들에게 손발이나 다름없이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일부 전동스쿠터 이용자들이 인도 적치물 및 폭이 좁고 울퉁불퉁한 인도 등 이동권이 열악한 환경탓에 차도로 내려 서면서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실상 도심 인도의 실태를 보면 각종 상가에서 올려놓은 홍보간판 및 적재물 등이 쌓여있는 구간이 많고 인도 폭 자체도 좁아 전동...
2024.02.15 15:13최근 어느 방송사의 드라마에서는 청년이 몇 년 동안 취업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종 불합격 문자를 받게 되고, 여자친구와는 헤어졌으며 수입이 없어 월세를 내지 못하고 있던 집에서는 비가 오던 날 쫓겨나는 내용이 담겼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이 그러하다. 불운과 불행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드라마 속 장면처럼 취업, 대출, 주택 마련, 결혼 등 수많은 난관을 동시다발적으로 겪고 있다. 결혼, 출산 등 미래를 향한 계획은커녕 일상의 삶을 영위하기에도 벅찬 상황 속 N포세대라는 충격적인 단어로 통칭됐던 청년들의 뿌리 깊은 절망은...
2024.02.15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