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배드민턴협 문제 모두 다음 달 內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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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축구협, 배드민턴협 문제 모두 다음 달 內 결론”
유인촌 장관,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 참석
“이번 기회에 체육 정책 전반적 개혁한다”
  • 입력 : 2024. 08.26(월) 17:3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등 최근 체육계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한 결론을 다음 달 내에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구와 배드민턴을 비롯한 체육계가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유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대한축구협회 감사 상황에 대해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이라며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모두 짚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한 절차적 하자 또는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냐’는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질문에는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며 “다음 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대한축구협회와 관계자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자 감사로 전환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및 운영 상태들을 집중적으로 점검 중이다.

유 장관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대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 문제가 된 선수와 지도자의 관계나 국가대표 선발 문제,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9월 안에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서는 보조금 정책 위반에 대해 살피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정부 사업으로 셔틀콕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30%에 달하는 물량을 이면 계약을 통해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30%의 물량을 더 받은 점과 이를 장부에 남기지 않고 임의로 분배한 것에 대해 보조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기념품 제작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도 검토 중이다.

또 유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 있다. 체육이 정치 조직화됐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여러 상황이 발생했고 의견도 냈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당분간 큰 국제 경기가 없기에 체육 정책의 전반적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의원(국민의힘)은 “올림픽 해단식이 이렇게 급히 축소된 것은 처음”이라며 “개인적으로 운영 중인 체육인 비리센터에 킥복싱, 태권도, 럭비 등 특정 종목 승부 조작이나 낙하산 인사 등에 대한 제보도 있다”고 질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