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 쑨양, 징계 후 첫 개회서 자유형 400m 우승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도핑 논란’ 쑨양, 징계 후 첫 개회서 자유형 400m 우승
  • 입력 : 2024. 08.26(월) 10:3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쑨양이 지난 25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중국 하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9초58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도핑 논란’으로 지난 4년3개월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쑨양(33·중국)이 징계 후 처음 출전한 자국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양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중국 하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9초58로 우승했다.

쑨양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3분40초14의 개인 최고기록에는 크게 뒤처지지만, 이번 경기에서 3분50초14로 2위가 된 쉬하이보를 제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경기를 마친 쑨양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4년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위한 집중 훈련도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이런 것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 긴장했다.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에 녹이 슬어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쑨양은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에 금메달 11개 등 한때 세계 수영계를 호령했던 선수다. 지난 2018년 9월 도핑 검사에 필요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집을 찾은 도핑 검사관들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2020년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을 거친 쑨양은 자격정지 징계를 4년3개월로 줄였다. 쑨양의 마지막 국제대회는 지난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지난 5월로 징계가 만료되면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중국 대표 선발전이 징계 만료 직전인 4월에 열리며 출전 기회를 놓쳤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