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사상' 부천 호텔업주 2명 '업무상 과실치상' 입건…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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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19명 사상' 부천 호텔업주 2명 '업무상 과실치상' 입건…출국금지
  • 입력 : 2024. 08.26(월) 09:43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경찰과 소방서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오전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에서 현장감식에 앞서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호텔 업주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호텔화재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사고호텔 실업주 및 명의상 업주 등 2명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형사입건 2명에 대한 출국금지도 조처했다.

지난 23일부터 형사기동대·강력계·과학수사대 및 부천원미서 등 경력 84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한 경찰은 호텔을 포함해 관계된 곳들에 대한 압수수색, 소환조사 등 대대적인 수사를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호텔 화재와 관련 생존자와 목격자 등 15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참고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 및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2명은 소방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나머지 5명은 7~8층 객실 내부나 계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 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