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시의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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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시의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사퇴해야"
"광주항쟁 폄훼 등 역사의식 의심"
  • 입력 : 2024. 07.25(목) 15:19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과 9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이 지난 22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2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5·18민주화운동 폄훼·왜곡 발언을 규탄하며 공식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의원 21명은 이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퇴 촉구 공동 성명’을 내고 “이 후보자는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 표현하고 ‘폭도들의 선동’이라는 폄훼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오월 역사의 의미를 왜곡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5·18단체는 이권단체’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거나 광주항쟁 폄훼인사인 도태우 변호사를 공개지지하는 등 (행동으로도) 그릇된 역사관을 보였다”고 밝혔다.

노종면(민주당·인천부평구갑) 의원실이 확보한 내용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21년 4월부터 자신의 유튜브(이진숙TV)에 ‘5·18단체는 이권단체’, ‘문재인 대한민국 국민 자격 있나’ 등 정부를 비판하거나 극우적 내용이 담긴 영상을 여럿 올렸다. 논란이 일자, 현재는 해당 유튜브 채널을 비공개 처리해놓은 상태다.

시의원들은 이어 “방통위는 권력기관으로부터 독립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과 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공정하게 기록, 전달하는 공공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릇된 역사관과 편향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이를 여과 없이 실행에 옮기는 이에게는 결코 방송통신의 수장직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공정해야 할 언론을 향한 국민적 기대를 무시한 채 부적격한 인사를 반복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후보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23명 중 민주당 21명·국민의힘 1명·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