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김국영·고승환, 10년 만에 남자 400m 계주 한국 신기록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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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시청 김국영·고승환, 10년 만에 남자 400m 계주 한국 신기록 썼다
제53회 종별육상선수권 번외경기
이시몬·이용문과 38초68 기록
기존 38초74를 0.06초 앞당겨
23~26일 파리올림픽 출전권 도전
  • 입력 : 2024. 06.16(일) 13:54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14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400m 계주 결선에 ‘초청팀’ 신분으로 출전해 38초68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시몬(안양시청), 김국영(광주광역시청), 이용문(서천군청), 고승환(광주광역시청) 선수. 대한육상연맹 제공
광주시청 육상팀 김국영(33)과 고승환(26)이 남자 육상 400m 계주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대표팀은 지난 14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둘째 날 남자 일반부 400m 계주 결선에 ‘초청팀’ 신분으로 출전한 번외경기에서 이시몬(안양시청)~김국영~이용문(서천군청)~고승환 순으로 이어 달려 38초68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2014년 7월 6일 한중일 친선대회에서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38초74를 0.06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이 호흡을 맞춘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타이기록(38초74)을 세운 바 있다.

김국영·고승환·이시몬·이용문으로 구성된 이번 400m 계주 대표팀은 종전 기록을 10년 만에 앞당겼다.

대한육상연맹은 한국 신기록 포상금으로 선수 2000만원, 지도자 1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한국 기록을 새로 썼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계주 400m에는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데, 지난달 5~6일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대회에서 14개 팀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선에 진출한 8개 팀(미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영국, 자메이카)과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6개 팀(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호주, 독일,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이 파리행을 확정했다.

남은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은 2022년 12월31일부터 이번 달 30일까지 좋은 기록을 낸 팀에게 주어진다. 현재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 중에는 브라질(38초19)과 트리니다드토바고(38초30)가 가장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은 이달 30일 안에 38초29의 기록을 내야 파리 올림픽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오는 23~26일 강원 정선에서 열리는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국영은 “장염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국신기록을 경신하게 돼 기쁘다”며 “이달 30일까지 파리올림픽 출전 희망을 포기하지 않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승환은 400m계주와 함께 200m에서도 파리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한다.

고승환은 지난 15일 열린 남일부 200m 예선에서 20초59의 대회신기록를 세우며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결승 레이스를 기권했다.

고승환이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00m 기록을 20초40(한국신기록)으로 앞당기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다.

심재용 광주시청 육상감독은 “김국영과 고승환이 계주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해 기쁘지만 파리행 티켓을 따지 못한 게 아쉽다”며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400m 계주와 200m에서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