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K리그1 잔류 이상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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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K리그1 잔류 이상이 목표"
'중앙미들·윙백 보강' 수비조직력 강화||탄탄한 수비 바탕 공격 축구 추구||1부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욕심||목표 달성 위해 19일부터 담금질 돌입||강팀 도약 위해 전용훈련장 마련 절실
  • 입력 : 2022. 12.19(월) 16:55
  • 최동환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 내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에게 동계훈련에 대한 주문사항을 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올해 K리그2 우승을 이끌며 내년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시작하는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K리그1 잔류 이상'을 목표로 내걸고 2013시즌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광주FC 선수단은 19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내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 미팅을 마친 뒤 본격적인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서로 희생하고 강점을 보완하는 '원팀'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특별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아서 다같이 함께 해야 한다"며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메시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뛰면서 메시의 단점을 채운 것처럼 우리도 서로 가지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점을 채워주다 보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의 2023시즌 목표는 '1부리그 잔류 이상'과 '전 구단 상대 승리'다.

그는 "내가 목표로 삼는 내년 시즌은 잔류 이상의 두 자릿수 승수다. 현실적인 팀 전력상 10위를 해도 성공적이지만 상위스플릿을 바라보는 승수를 쌓고 싶다"며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놓고 보면 올시즌 K리그1 하위팀들과 비슷하다. 내가 노력해서 선수들을 단련시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부리그 11개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싶다. 한 번씩만 이겨도 11승이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광주만의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두 달 가까이 쉬면서 가족여행도 다니고 지인도 만나며 휴식도 취했지만 내년 시즌 구상도 했다"며 "중요한 것은 탄탄한 수비다. 우리팀은 특별하게 뛰어난 선수도 없고 못하는 선수도 없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을 먼저 갖춘 다음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수비 훈련을 동계훈련 동안 많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대에게 좋은 공간을 주지 않도록 공간에 대한 개념을 선수들에게 디테일하게 이해시키고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앞 선수가 공격적으로 나가면 뒤에 있는 선수가 공간을 메워주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공격 축구를 펼치는 훈련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대한 선수 보강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중앙미드필더와 윙백을 영입할 생각이다. 결정적일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가 필요하고 윙백도 보강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우리가 영입하려 했던 3명의 후보 선수를 놓쳤다. 구단이 빠르게 영입 작업을 해야 하는데 결정권을 가진 광주시의 대처가 늦어 기업구단에게 모두 뺏겼다. 이런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해선 "헤이스와 마이키는 내년 시즌 우리와 함께 하지 않고 산드로와 아론은 팀에 남는다. 헤이스는 구단이 할 수 있는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그 이상을 요구해 타팀으로 이적할 것 같다. 대신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2명과 수비수 1명에 대한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 전지훈련 가기 전에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광주를 강팀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드러내면서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구단주인 광주시에 요구했다.

그는 "광주가 더 이상 강등과 승격을 반복해서는 발전이 없다. 대구와 강원, 인천 등 K리그1에서 경쟁을 이어가는 구단처럼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훈련에 집중할 수 천연잔디 운동장이 필요하다"며 "운동장 환경 조성을 위해 광주시가 발벗고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전용구장 내 숙소와 라커룸, 트레이닝 시설 등을 둔 클럽하우스를 지난해 7월 구축했다. 하지만 훈련할 수 있는 천연잔디구장이 축구전용구장과 월드컵경기장, 축구센터 등 3면 뿐이다.

하루를 사용하면 하루는 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없는 천연잔디구장 특성상 정상적인 훈련을 위해선 천연잔디구장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바람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