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지령 1만호 축하메시지>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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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 지령 1만호 축하메시지>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
  • 입력 : 2024. 05.20(월) 18:52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
고대 로마의 가장 뛰어난 지도자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사람은 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 밖에 보지 않는다”고 간파했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현실까지도 꿰뚫어보고, 상황을 통찰한 뒤에 그것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는 게 최선일지를 알고 실행했던 카이사르는 최초의 신문을 만들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BC 59년 로마의 집정관이었던 카이사르는 원로원의 결의 사항, 이른바 정부의 발표사항을 일보형식인 악타 디우르나 포풀리 로마니(Acta Diurna Populi Diurna)를 돌이나 금속판에 새겨 로마 광장에 게시했다. 학자들은 이를 신문의 기원으로 꼽습니다. 전남일보가 지령 1만호를 맞이합니다. 1980년 신군부의 신문방송통신 통폐합, 1987년 6·10민주항쟁 결과 언론자유화의 열망으로 창간했던 전남일보의 지령 1만호이니만큼 의미와 감회가 남다릅니다. 진실을 말하기에도 용기가 필요했던 엄혹한 시절 ‘진실보도 실천’을 기치로 첫발을 내디딘 전남일보가 창간 초심을 잃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여지껏 그래왔던 것처럼 독자들에게 잘 보여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사천만이 1인 미디어 매체 시대이기에 중심을 잡아주는 전남일보의 역할이 더욱 엄중하기 때문입니다. 천년을 견디면 천년을 쓰이는 것처럼, 지령 1만호 넘어 다가오는 1만호도 미리 기대해본다. 지령 1만호 발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