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병원 내분비내과 류영상 교수. |
1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국내 중년 성인에서 당뇨병 전단계와 지방간이 동시에 있을 경우, 이후 당뇨병 발병률은 물론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30%, 사망률이 약 70%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40~65세 성인 118만2751명을 선별하고 평균 1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에서는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전체 사망률 등을 조사했다.
주요 결과에서 당뇨 전단계나 지방간이 단독으로 있을 때도 위험이 증가하지만 두 상태가 동반되면 추가적인 위험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논문에는 UC Irvine 박사 후 연구원이자 전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상조교수인 최원석 교수가 교신저자로,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희경 교수, 한미약품 박민애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류 교수는 “당뇨 전단계만으로는 모두가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에는 당뇨병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면서,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 치료 등에서도 간과 혈당, 두 축을 동시에 고려한 통합적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향후 젊은 성인을 포함한 대규모 후속 연구를 통해, 간-심장-대사질환 통합 관리 모델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