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테일러 프리카노가 지난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6차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테일러는 지난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6차전에 선발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으나 팀은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 직후 테일러는 “V-리그 데뷔전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실제로도 더 잘할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이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일러는 드래프트 재수 끝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선택을 받으며 극적으로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기 전에는 CSO 볼룬타리 2005 소속으로 루마니아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한국이 너무 좋다. 사람들도 음식들도 팬들도 좋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이라며 “드래프트에 연속해서 지원할 정도로 V-리그에 오고 싶었다. 볼룬타리와 페퍼저축은행 모두 이적이 수월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수준 높은 V-리그에서 뛰는 것이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13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쳤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2라운드부터는 세터진과 호흡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 것이 새 과제가 됐다.
그는 “공격에서 점프를 높게 뛰고 공을 강하게 때리는 것에 집중했고,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동료들을 도우려 했다”며 “세 세터 모두와 호흡에 자신이 있지만 조금 더 맞춰볼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처음 페퍼스타디움에서 마주한 페퍼저축은행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이와 함께 뜨거운 응원을 창단 첫 봄 배구 진출이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내놨다.
테일러는 “팬들의 응원은 환상적이었다. 큰 소리가 인상적이었고, 제 이름을 외치며 응원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V-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이 노력한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팀 성적에 보탬이 되겠다. 당연히 봄 배구가 목표이고 우리는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