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전남 국립의대… 15일까지 양 대학 결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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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김 지사 “전남 국립의대… 15일까지 양 대학 결단 기대”
실국장 정책회의서 “통합 정상 보여”
목포·순천대 7차례 실무협의체 회의
의정 협의체 협상 테이블 논의 시급
공모 설득력 떨어져…통합의대 최선
  • 입력 : 2024. 11.12(화) 12:57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2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목포대와 순천대학교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국립의대 1차 공모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관련 의제가 테이블에 오르기 위해서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이르면 15일까지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며 양 대학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2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정책협의회에서 “현재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나 관련 부분을 빨리 해소해 15일까지 통합에 합의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실제 양 대학은 이달 초까지 약 일곱차례에 걸친 실무협의체 회의를 진행하는 등 이견 차이를 좁히고 원활한 통합를 진행하는데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양 대학 총장이 그동안 대단히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등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 협력하며 통합 협의를 잘 이끌면서 대학 통합도 이제 거의 정상에 이르렀다”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된 실질적인 협의가 내년 2월 중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으로 인해 관련 안건이 협상 테이블에서 더 빨리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 11일 출범된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문제 등 전제조건 없이 다양한 의료 현안이 논의되는 만큼 ‘전남의대 신설’이 안건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가능하다면 이달 25일 마감 예정이었던 의대 추천을 앞당겨 중앙에 보고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 방안이 협의체에서도 거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통합이 불발되면 공모 방식을 통해 한 개 대학에 동부권, 서부권 두 개 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공모 추천은 의정협의체에서 통합의대보다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최선책은 대학통합을 전제로 통합의대를 추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의대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확실히 담보하면서 대학의 미래 발전은 물론 도민의 건강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양 대학 통합은 지역의 상생과 화합 정신에 부합한다”며 “부속 대학병원 운영 또한 통합대학이 캠퍼스별로 부속대학병원을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도입해 목포대와 순천대가 각각 나눠서 부속대학병원을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결단이지만, (양 총장이)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도민만을 바라보며 최소한 15일까지 합의해 결론을 내주시고 세세한 부분은 양 대학이 앞으로 더 협의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이며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의 1차 공모는 15일 마무리되며, 단독 응모 또는 응모 대학이 없을 경우 2차 공모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평가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면 및 대면, 현장평가를 통해 실시되며, 용역사는 결과 종합 및 점수가 확정되면 추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용역사는 공모 마감일인 20일 전까지 양 대학에서 통합에 합의하고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